청렴이 공기업 성과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

Abstract

국민권익위원회는 매년 부패인식도 조사를 시행한다. 2015년도 결과에 따르면 일반 국민은 정당 및 입법분야에 이어 공기업을 11개 사회분야 중 2번째로 부패한 분야로 응답하였다. 공기업의 주인이자 고객은 국민이며, 정부와 정치인에 의해서 통제받기 때문에 공기업에 대한 국민들의 부정적인 인식은 공기업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판단된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공기업의 청렴수준이 기업성과에 영향을 미치는 지에 대해서 실증적으로 검증해보고자 한다. 본 연구에서는 독립변수인 공기업의 청렴수준을 측정하기 위해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시행한 공공기관 청렴도를 활용하였다. 종속변수인 기업성과는 수익성 재무성과, 안정성 재무성과, 주주성과로 구분하여 각각 매출총이익률, 부채비율 및 기획재정부에서 시행한 공공기관 경영평가 득점률을 활용하였다. 마지막으로 공기업 유형, 기업규모, 측정연도를 통제변수로 활용하여 분석의 틀을 확정하였다. 연구대상기간은 자료의 비교가능성 등을 감안하여 2012년부터 2014년으로 한정하였다. 윤리경영 및 기업성과에 관한 기존 선행연구와 선의경영이론 등을 바탕으로 공기업의 청렴수준은 기업성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가설을 검증하고자 SPSS를 활용하여 다중회귀분석을 시행하였다. 그 결과는 아래와 같다. 첫째, 수익성 재무성과에 대한 가설을 검증한 결과, 공기업 청렴수준이 수익성 재무성과에 정(+)의 영향을 미친다는 결론을 도출하지 못했다. 이는 경기 변동, 원자재 가격 변동 등 다양한 요인이 공기업 수익성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판단한다. 둘째, 안정성 재무성과에 대한 가설을 검증한 결과, 공기업 청렴수준이 안정성 재무성과에 부(-)의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를 도출하였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공기업이 청렴할수록 부채비율이 낮아진다는 가설이 90% 신뢰수준에서 유의미하였다. 마지막으로 주주성과에 대한 가설을 검증한 결과, 공기업 청렴수준이 주주성과에 정(+)의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를 도출하였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공기업이 청렴할수록 공공기관 경영평가 득점률이 높아진다는 가설이 95% 신뢰수준에서 유의미하였다. 이는 청렴이 내부적으로는 공기업 임직원의 직무만족, 조직몰입, 조직시민행동을 제고하여 생산성 및 품질 향상에 기여하고, 외부적으로는 기업이미지와 신뢰를 제고하여 정부, 정치인, 고객, 주주, 협력업체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마찰을 줄이고 가격 결정, 사업물량 및 인원 확보 등에서 협상력을 높인 결과라고 판단한다. 결론적으로 공기업 임직원에게 청렴은 국민을 대리하여 국민의 소중한 재산을 관리·운영하는 사람으로서 갖추어야 할 최소한의 자격일 뿐만 아니라, 성공적인 경영성과 창출을 위한 핵심성공요인(Critical Success Factor)이라는 것이 실증적으로 입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