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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불멸론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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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이상엽
Advisor
조은수
Major
인문대학 철학과(동양철학전공)
Issue Date
2013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신불멸론혜원종병육조 불교불성
Description
학위논문 (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철학과 동양철학과 전공, 2013. 8. 조은수.
Abstract
인간의 정신은 불멸한다는 신불멸론(神不滅論)은 4-6세기경의 초기 중국 불교를 대표한 핵심적인 교리 중 하나였다. 근대 불교학에 있어서 신불멸론은 인도 불교의 무아설이나 공(空) 이론과의 명백한 상위성으로 인해 일찍이 주목 받기 시작하여 다양한 측면에서 연구가 이루어졌지만, 본 연구는 당시 “정신은 불멸한다”는 명제를 중심으로 전개되었던 풍부한 논의들이 인간의 지각 반응에 대한 이론으로서 가지고 있는 사상사적 중요성에 새로이 주목하여, 이를 중심으로 신불멸론의 이해를 시도한다. 우선 본 연구는 종래의 신불멸론 연구들이 가지고 있었던 한계, 즉 중국 불교도들이 신불멸이라는 비-불교적인 교리를 옹호하게 된 이유에 대한 탐구에서부터 신불멸론의 등장과 전개를 이해하려 해왔다는 한계를 지적한다. 정신의 불멸성을 설하는 한역 경전들의 존재나, 길장의 신불멸 교리에 대한 이해가 대표적으로 보여주듯이, 초기 중국 불교에 있어서 “정신은 불멸한다”는 명제는 본래의 인도 불교 위에 부가된 주석적인 성격의 관념이 아닌 의심할 나위 없는 불교의 경전적 교리로서 존재하였다. 이는 이 교리를 중심으로 전개된 ‘신불멸론’이라는 담론 역시, 여타의 경전적 교리에 대한 중국 불교도들의 담론과 마찬가지의 방식으로 취급되고 연구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이어서 본 연구는 초기 중국 불교에게 요청되고 있던 주요한 사상사적 과제 중 하나가 불교적 수행론, 해탈론과 정합적일 수 있는 인간 지각 반응에 대한 이론을 정립하는 것이었음을 확인한다. 당시 중국 문인들은 외적 자극에 대한 절대다수 인간의 자연스러운 지각 반응은 검열과 절제를 필요로 하는 감정적인 욕망일 수밖에 없다는 이해에 기초하여, 모든 인간은 감정을 버려 나아가는 불교적 수행을 통해 깨달음의 상태에 도달할 수 있으며 그러한 상태에서 인간은 감정이 결여되어 있는 이상적인 지각 반응만을 산출하게 된다는 불교의 입장을 부정하였다. 한편 불교 사상계 내적으로도, 평범한 인간의 지각 반응 양상과 깨달은 자의 지각 반응 양상 간의 관계가 무엇인지, 즉 어떻게 현재는 외적 자극에 대해 감정적 욕망만을 산출할 수 있는 인간이 감정이 결여된 지각 반응을 산출하는 존재로 변화할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한 설명이 요청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러한 사상사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이론적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한 것은 여산 혜원(廬山慧遠)이었다. 그는 정신은 불멸한다는 불교 교리에 대한 독특한 해석에 기초하여, 중생의 모든 지각 반응 현상들이 공유하는 추상적인 형식을 ‘비추어냄’[照]이라는 개념으로 추출하고, 외적 자극이 주어졌을 때 이 ‘비추어냄’이라는 지각 반응의 본질적 형식을 제공하는 존재가 곧 ‘정신’[神]이라고 한다. 그는 그리고 이러한 ‘정신’이 일반적인 중생의 육체적 감관을 매개로 활동하게 되는 것으로 인해, 그것이 산출하는 ‘비추어냄’이 더 이상 순수하게 형식적인 지각 반응에 머무르지 못하고 그 안에 감각적, 감정적 실질들을 담지하게 되어, 인간은 외적 자극에 대해 감정적 욕망을 산출하게 되는 것이라고 한다. 혜원은 이처럼 외적 자극에 대해 형식적인 지각 반응뿐만 아니라 그 형식에 담겨지는 감각적, 감정적 실질까지도 산출하게 된 ‘정신’을 ‘감정’[情]이라는 말로 칭한다. 그리고 혜원은 이와 같이 ‘정신’과 ‘감정’이라는 개념으로 지각 반응이 산출되는 근원의 본질적이고 항구불변하는 양상과 우연적인 양상을 구분한 것에 기초하여, 현재 외적 자극에 대해 감정적 욕망만을 산출할 수 있는 모든 인간에게 역시 감정적 내용이 결여된 지각 반응을 산출할 수 있는 능력이 이미 완벽하게 갖추어져 있는 것이며, 따라서 인간은 실로 불교적 수행을 통해 더 이상 외적 규범을 필요로 하지 않는 이상적인 지각 반응을 산출하는 깨달음의 상태에 도달할 수 있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혜원의 제자인 동진의 문인 종병(宗炳)은 스승이 제시한 지각 반응 이론의 대강을 계승하는 한편, 그것의 이론적 함의를 보다 분명히 하고 몇몇 중요한 발전들을 이루어 낸다. 우선 그는 헤원의 신불멸론에서 단지 추상적인 존재자로 제시된 ‘정신’을, 추상적이기 때문에 유일하기도 한 보편자로서 재정의하여, 단 하나의 ‘정신’이 형이상의 세계에 영원히 존재하면서 개별적 중생들의 지각 반응의 궁극적 근원으로서 작용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또한 종병은 인간의 감각적 지각의 능력은 ‘정신’이 ‘감정’으로서 작용하게 되면서 비로소 성립하는 것이라고 한 혜원의 입장을 계승하여, 우리가 외부 대상으로부터 포착하게 되는 감각적인 속성들은 기실 ‘감정’으로서 활동하고 있는 ‘정신’이 만들어 낸 환영과 같은 것이며, 나아가 우리가 경험하게 되는 현상 세계 자체가 궁극적으로는 ‘정신’이라는 단일한 형이상자의 ‘감정’적 지각 반응 작용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리고 종병은 ‘정신’의 본모습을 자신에게 회복한 인간은 사사로운 욕망이 없는 지각 반응을 산출하게 된다고 한 혜원의 주장에서 더 나아가, 그렇기에 그는 외적 자극에 대해 성인과 같은 공평하고 이상적인 교화를 산출할 수 있게 된다고 말한다. 한편 종병은 이와 같은 ‘정신’이라는 존재를 ‘법신’, ‘신명’, ‘부처’, ‘성인’ 등의 말로도 칭한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는 이상과 같이 혜원에 의해 제시되고 종병에 의해 보다 명료하게 발전된 ‘정신’이란 개념과 이 ‘정신’이 인간의 일상적 지각 반응 능력과 맺고 있는 관계에 대한 이해가 양무제 및 그와 동시대 중국 불교의 불성(佛性) 개념 해석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제시한다.
This study aims to propose an alternative understanding of the Early Chinese Buddhists’ theory of Imperishable Spirit. Although the theory has mainly been considered as an indigenous attempt at convincing incredulous Chinese audience of the Buddhist doctrine of transmigration and karmic retribution, the actual arguments developed in the discourse on the Imperishable Spirit can be more richly and closely read if we regard them as early Chinese Buddhists’ take on the nature of human perceptual response. In the first chapter, the study argues that questioning the very reason Chinese Buddhists came to contrive this “heretic” doctrine cannot but be an invalid approach to understanding the actual philosophical contents of their theory on the Imperishable Spirit. I argue this from analyses of early Chinese translations of Indic Buddhist texts whose postulation of Imperishable Spirit lacks any clear evidence of Sinitic influence, and also early Chinese Buddhists’ perception of the doctrine whose absolute majority regarded it as an unquestionably orthodox position of the “original” Indian Buddhism. These facts suggest that the idea of Imperishable Spirit was in early Chinese Buddhism yet another independent canonical doctrine which could have been employed and appropriated for multifarious purposes, and that the theory of Imperishable Spirit must also accordingly be approached just as another case of Sinitic interpretation of an “Indian” Buddhist doctrine. In the second chapter, the study points out that one of the most crucial philosophical tasks imposed upon early Chinese Buddhists was the development of an alternative theory of the human perceptual response. The Chinese literati of the time criticized Buddhists’ practice toward the Enlightenment to be vain and unwarranted based on their understanding of perceptual response, whose philosophical roots can be traced back to the Record of Music. They thought that since ordinary human being’s immediate and natural responses to external stimuli cannot but be emotional desires that are possibly detrimental to natural and social harmony, their every occurrence should without exception be censored and then restrained according to proper regulations. Such an understanding was incongruent with the Buddhists’ conception of the state of Enlightenment which was thought to be attainable by ordinary persons through proper practice and where a person is thought to naturally yield the most ideal perceptual responses that lacked any emotional content when external stimuli are given. This apparent discreteness between the perceptual responses of the Enlightened and the ordinary was also becoming a subject of discussion among the Buddhists as well, possibly prompted by the advent of the excommunicated School of Xinwu 心無義 which argued that there arises no perceptual response whatsoever in the state of Enlightenment. The first Chinese Buddhist who developed a theory of perceptual response that successfully accounted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perceptual responses of the Enlightened and the ordinary was Lushan Huiyuan 廬山 慧遠. Based on his unique interpretation of the doctrine of Imperishable Spirit, he abstracts the pure “form” (which he names as “reflection,” or zhao 照) universally shared by every perceptual response and argues that the “spirit,” or shen 神, is responsible for providing this form when an external stimulus is given. However, when the spirit is functioning in an ordinary individual being, this abstract and formal perceptual response generated by the spirit becomes materialized and starts to contain in itself sensual and emotional contents. Huiyuan names this degraded mode of shen that yields not just formal perceptual responses but also concrete emotional contents within them with the term qing 情, or the “sentience.” Thus, he argues that ordinary beings’ current state of producing emotional desires to given external stimuli is not necessarily unavoidable: Through the recovery of the pure spirit which is already intact in one’s sentience and already fully functioning as the provider of the underlying form of the sentience’s emotional responses, one can indeed turn into a being who produces perceptual responses that are not tainted by emotional contents. Zong Bing 宗炳, a disciple of Huiyuan, succeeds his teacher’s basic concepts and main theses but further elucidates their focal points and renders them into a richer metaphysical theory. He states the spirit to be the one and only metaphysical and cosmic being that functions as the ultimate source of every occurrence of sentient beings’ perceptual responses. He also deduces from Huiyuan’s theory the thesis that every phenomenal attributes of external objects cognizable to our sense faculties are nothing but illusions created by the spirit functioning as individual beings’ sentiences and furthermore argues that the phenomenal world itself is ultimately generated by the perceptual responses of the degraded cosmic spirit. He also clarifies an important aspect of the spirit’s pure formal perceptual responses that the very fact that they are devoid of any concrete sensory or emotional contents enables them to be impartial and moreover moral as well. In Zong Bing’s writing, this cosmic, metaphysical spirit that brings about ideal edification to the world by manifesting its pure perceptual responses through the Enlightened is also denoted as the Dharmakāya, the Buddha, the Saint, and also the Shenming 神明. This study concludes with the suggestion that the concept of the “spirit” and the “sentience” might have respectively developed into the concept of the “original enlightenment” (benjue 本覺) and “non-enlightment” (bujue 不覺) in the Awakening of Faith via Liang Wudi’s theory of shenming 神明 and wuming 無明, which if proven would further substantiate the influence the theory of Imperishable Spirit had on the Chinese interpretation of the Buddha-nature doctrine.
Language
Korean
URI
http://hdl.handle.net/10371/13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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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lege of Humanities (인문대학)Philosophy (철학과)Theses (Master's Degree_철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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