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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의 수행적 특성에 관한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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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박인규
Advisor
최종성
Major
인문대학 종교학과
Issue Date
2014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주문 수행진언다라니한국불교진각종천도교대순진리회
Description
학위논문 (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종교학과, 2014. 8. 최종성.
Abstract
본 논문은 ‘주문’이라는 특정한 종교 언어를 반복 염송하는 의례행위를 연구 대상으로 삼고 있다. 주문은 다양한 종교와 문화에서 나타나는 일반적인 현상이며 한국의 종교 문화에도 중요한 역할과 기능을 하여 왔다. 특정한 한국인들은 불교를 수용한 이후 밀교에 연원을 둔 여러 주문을 염송하여 왔으며, 조선 말 신종교의 발흥과 함께 많은 한국인들이 이 신종교의 주문에 매료되었다. 본 논문은 이처럼 주문을 반복 염송하여 주술적ㆍ종교적 목적을 달성하려는 의례행위를 연구하여 그 종교 수행으로서의 특성과 한국종교 문화를 이해하려고 하였다. 한국종교 지형에서 주문을 특화시키고 그것을 주요한 의례적 실천으로 삼고 있는 곳은 불교 전통 그리고 신종교 가운데 천도교와 대순진리회이다. 본 논문은 불교 전통과 신종교 전통으로 크게 양분하여 전통별로 그 주문 수행에 대해 기술하였으며 Ⅴ장에서는 이를 종합하여 주문 수행의 종교적 성격에 대해 포괄적으로 고찰하였다. 한국불교는 조계종 중심의 선불교가 주류이지만 주력수행을 수행의 한 방편으로 삼고 있으며 특히 불교 신자들은 주력수행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한국불교 전통에서 가장 많이 염송되고 있는 주문은 몇 종류로 특정되며 대표적인 주문이 신묘장구대다라니, 능엄주, 광명진언, 법신진언 등이다. 이 주문들은 각각 불경에서의 경전적 유래를 지니며 오랜 기간 염송되었고 근래에도 많은 수행자들에 의해 송주되고 있다. 최근에 간행된 책과 신문에서 수행자들의 주문 수행담을 살펴볼 수 있었다. 여러 수행자들이 이 주문들을 반복 염송하는 주문 수행 공동체에 참여하면서 특정한 종교적 체험을 하였다. 그리고 그 종교적 체험은 일회적인 경험에 그치지 않고 하나의 종교 문화를 형성하였다. 간화선을 수승한 수행으로 여기는 선불교와 달리 밀교 종단을 표방하는 진각종은 육자진언 ‘옴마니반메훔’을 암송하는 육자관 수행을 가장 중시하고 있다. 손규상에 의해 창종된 진각종은 육자진언을 교주인 비로자나불의 상징이자 수행의 핵심으로 삼고 있다. 또한 육자진언은 여섯 부처, 부처의 다섯 가지 지혜, 육바라밀 등에 대응되는 고도의 상징어로 여겨지고 있다. 송주 방법은 길상좌를 취하고 결인을 한 뒤 육자진언 6글자를 각각 신체의 특정 부위에 위치한 다음 그 뜻을 생각하며 송독하는 삼밀관행 즉 육자관을 행하는 것이다. 진각종에서 주문이 교리와 신행의 핵심인 것처럼, 한국 신종교의 효시인 동학과 그 전통을 이어받은 천도교도 주문을 신학과 의례의 중심으로 삼고 있다. 동학의 교조인 수운 최제우는 그의 종교체험에서 상제로부터 주문과 영부를 받았다고 한다. 최제우는 이후 도법과 21자 주문을 지었고 사람들에게 주문을 가르쳤다. 2대 교주인 최시형은 21자 주문에 교리적 상징을 추가하였으며 그의 시대에 21자 주문은 더욱 널리 확대되었다. 3대 교주인 손병희는 천도교의 오관제도를 정할 때 주문을 가장 처음에 위치시켜 송주 수행을 제도화 하였다. 동학 이후 가장 크게 교세를 펼쳤던 신종교는 증산을 신앙하는 제 교단이었다. 동학의 대표 주문이 21자주였다면 증산 교단의 대표적인 주문은 태을주였다. 증산의 사후 증산을 신앙하는 신도들은 태을주 염송을 통해서 신이한 종교적 체험을 많이 하였기에 초기 증산 교단의 확산과 발전에 태을주가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현재 증산을 신앙하는 다수의 교단이 절멸하였고 남아있는 가장 큰 교단이 대순진리회이다. 대순진리회는 태을주를 중심으로 하는 주문을 일상의례의 중심으로 삼고 있으며 주문 염송을 체계화 하여 주문 ‘공부’를 실시하고 있다. 본 논문에서 다룬 종교 전통들의 주문 수행을 종합할 때, 주문 수행의 종교적 특성을 크게 4가지 측면에서 살펴볼 수 있었다. 첫째는 주문이 지닌 의미 여하에 대한 접근이다. 주문은 일차적으로는 의미를 알 수 없는 신비 언어이지만 종교의 중요 상징과 핵심 교리와 연관되어 의미가 충만하다. 주문의 무의미성과 의미성이라는 용어를 제안하여 이런 특성을 다루었다. 주문의 무의미성이 강조될 때는 주문이 수행을 위한 도구로서 기능하지만 의미성이 대두될 때 주문 수행은 교리의 압축인 주문을 반복 염송하여 종교 교리를 자신에게 내재화 하는 의례 행위가 된다. 둘째는 주문의 효용성 특성이다. 주문은 언어의 발화적 기능처럼 발화될 때 수행자는 어떠한 효용을 기대하게 된다. 수행자는 주문 염송을 통해 심리적, 육체적, 신비적인 측면에서 주문의 힘을 경험하고자 한다. 신도들의 수행담에서 주문의 힘은 현실적인 변화를 야기하고 종교적 목적에도 이르게 하는 것으로 경험되고 있다. 셋째는 주문의 수행적 특성이라고 하여 각 주문 수행의 수행 원리나 방법의 차이점을 다루었다. 외부적인 의례 행위는 주문을 반복 염송한다는 점에서 유사하지만 각 종교 전통에서 교리화한 수행 원리와 수행 방법의 차이가 간과되어서는 안 된다. 넷째, 주문의 조직적 특성은 주문 수행과 그 종교 경험이 일회적인 사건에 그치지 않고 종교 조직의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것에 대한 상황을 기술하였다. 본 논문은 한국종교 안에서 종교적 실천으로서 한 가지 양태인 주문 수행을 주제로 하였으며 그 실천의 양상과 의미 그리고 종교적 특성에 대해 논하였다. 즉 주문 수행자들이 주로 어떤 주문을 송주하며 어떤 종교적 체험을 하고 각 주문의 기원은 무엇이며 또 그 주문은 어떤 의미가 있고 어떤 효용을 지니는지 그 수행 원리는 무엇인지 등의 질문에 해답을 제시해보려 하였다. 이러한 주문 수행에 대한 이해는 복잡다단하고 다양하게 현현한 한국종교의 양상과 한국인의 종교성을 파악하는 데 의미 있는 작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Language
Korean
URI
http://hdl.handle.net/10371/1318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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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ears in Collections:
College of Humanities (인문대학)Religious Studies (종교학과)Theses (Master's Degree_종교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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