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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주체존대 선어말어미 '-시-'의 공손 전략과 그 유용적 확장: 판매 담화 분석을 중심으로
The Politeness Strategy of the Korean Honorific Pre-final Ending '-Si-' and its Manipulative Expansion of Usage: focusing on the sales discour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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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백수연
Advisor
남승호
Major
인문대학 언어학과
Issue Date
2017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주체 존대청자 존대'-시-'공손성 이론판매 담화화용론친숙도와 공손성
Description
학위논문 (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언어학과, 2017. 2. 남승호.
Abstract
본고는 한국어 주체 존대 선어말어미 ‘-시-’가 판매담화에서 원래의 문법적인 쓰임에서 벗어나 비규범적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음을 관찰하고, 그 원인을 화용론의 공손성 이론으로 설명하고자 한다. 기존 연구들에서는 ‘-시-’가 비규범적으로 쓰이는 것이 ‘-시-’의 본래 기능이 주체 존대, 주어 존대, 경험주 존대, 청자 존대, 사회적 지시소 등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하였다. 그러나 예문으로 분석된 것이 상당수 실제 발화 자료가 아닌, 연구자들의 직관에 따라 만들어진 문장들이며, 때문에 자연스러운 발화에서는 그러한 기존 이론들로도 설명할 수 없는 사례들이 다수 관찰된다. 이에 착안하여 연구자는 새로운 이론을 도입하여 ‘-시-’의 비규범적인 용법을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였다. 기존 이론으로 설명할 수 없는 ‘-시-’의 비규범적 쓰임은 주로 대화 참여자들의 ‘판매(자)와 구매(자)’라는 목적과 역할, 사회적 위계, 그리고 담화의 맥락이 분명하게 정해진 판매 담화에서 발견된다. 일상적인 판매 담화에서 어떻게 ‘-시-’가 비규범적으로 사용되었는가를 관찰하기 위해, 약 3개월간 서울 각지의 백화점 및 길거리의 화장품 매장들, 카페, 보험 판촉 전화, 홈쇼핑 채널 등 실제 판매 상황에서 발화되는 구어 자료를 동의하에 수집하여 전사하였다. 이렇게 모아진 자료를 구문별로 분석하고, 크게 두 가지의 기준으로 나누어 분류하였다. ‘-시-’가 본래의 기능에서 벗어나 비주체를 존대하기 위해 사용된 ‘-시-’의 비주체 존대 쓰임이 첫 번째 부류이고, 술어가 둘 이상 등장하는 구문에서 각각의 술어에 모두 결합하여 잉여적인 ‘-시-’가 나타나는 ‘-시-’의 중첩이 두 번째 부류이다. 첫 번째 부류 ‘-시-’의 비주체 존대 쓰임은 ‘-시-’가 빈번하게 결합하는 술어의 종류에 따라 일반적인 술어와 결합하는 경우, ‘~이다’와 결합하는 경우, 존재 술어와 결합하는 경우, ‘~가 맞다’와 결합하는 경우 등의 네 가지의 하위 범주를 설정하였고, 두 번째 ‘-시-’의 중첩은 ‘-도/면 괜찮다’ 구문, 본동사 + 보조 동사 구문, 의존명사절 구문, ‘-는 것’ 명사절화 구문 등 구문별로 하위 범주를 설정하여 분류하였다. 이렇듯 화자가 ‘-시-’를 다양한 술어들과 결합시켜 비주체를 존대하거나 다양한 구문들에서 중첩하여 사용하는 이유는 화용론의 ‘공손성 이론(politeness theory)’으로 설명이 가능하다. 본고에서는 80년대 후반 이후부터 이어져 온 화자 입장의 기존 공손성 이론과, 최근 대두된 청자 입장의 공손성 이론 두 가지를 도입하여 현상을 설명한다. 기존 공손성 이론으로는 ‘복잡한 표현이 더 간접적이고, 더 간접적인 표현이 더 공손한 표현’이라는 Leech의 공손성 원리 이론, 그리고 ‘대화 참여자들은 여러 언어 표현을 이용해 개인적 욕구인 체면(face)을 유지하면서 대화의 목적을 달성하려고 한다’는 Brown & Levinson의 공손 전략 이론이 있다. 이 두 가지 이론에 근거하면, 화자는 ‘-시-’의 비규범적인 쓰임을 통해 언어 표현을 복잡하게 만듦으로써 더 간접적이고 따라서 더 공손한 문장을 발화하며, 이것은 곧 잠재적 구매자인 청자의 체면을 손상시키지 않고 ‘판매’라는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함이라는 설명이 가능하다. 그러나 최근 공손성 이론에 따르면 한 언어 표현의 공손성은 청자의 평가에 달린 것이며, 청자가 간접적인 표현을 무조건 공손하다고 평가하는 것은 아니다. Terkourafi에 따르면 한 표현이 공손하다는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해당 언어 공동체 안에서 관습화(conventionalized) 되어야한다. 그러나 ‘-시-’는 문법적 표지로써, 존대법이 없는 언어에서 ‘공손하다’고 여겨지는 관습화된 표현들과는 다른 범주이다. 문법 표지인 ‘-시-’에도 이러한 이론이 적용되는지, 즉 ‘-시-’의 비규범적인 용법이 익숙한 경우 공손하다는 평가를 받는지 판단하려면 청자의 반응을 알아보아야 한다. 이를 위해 연구자는 ‘-시-’의 비규범적인 용법이 사용된 문장을 예시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설문조사에서 알아보고자 하는 것은 첫째, ‘-시-’의 비규범적인 사용이 한국어 사용자들에게 익숙하고 또 자연스럽다고 (문법적이라고) 느껴지는가, 둘째로는 표현에 대한 친숙도 및 문법성 정도가 공손함 평가에 영향을 미치는가 하는 것이었다. 응답을 분석한 결과, ‘-시-’의 비규범적인 쓰임은 언어 사용자들에게 공손성을 평가받기에 충분히 익숙해진 표현이었다. 즉, 친숙도와 공손함 사이의 관계는 ‘익숙한 표현일수록 공손한 표현이라고 여겨진다’는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나타났다. 이것은 최근 공손성 이론을 증명하는 동시에, 문법 표지인 ‘-시-’가 비문법적으로 사용되었을 경우에도 그것의 공손함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을 함의하는 결과이다.
Language
Korean
URI
http://hdl.handle.net/10371/1319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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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ears in Collections:
College of Humanities (인문대학)Linguistics (언어학과)Theses (Master's Degree_언어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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