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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어 담화관련 정보구조의 통사적 실현 및 교육학적 필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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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안다희

Advisor
이만기
Major
인문대학 서어서문학과
Issue Date
2015-02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스페인어담화관련 정보구조간섭현상교재분석교수법
Description
학위논문 (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서어서문학과, 2015. 2. 이만기.
Abstract
본 논문은 스페인어에서 나타나는 담화구조에 대한 민감성을 이론적으로 살펴보고, 이러한 민감성을 한국인 학습자들이 얼마나 인지하고 있는가를 설문을 통해 실증적으로 검증하여, 이에 대한 교육학적 필요성을 주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대다수의 학습자들이 자신의 첫 외국어로서 영어를 먼저 학습한 뒤 스페인어를 배우게 되는 한국 교육의 현실적 배경을 감안할 때, 문장 내 정보구조의 반영 방식이 대조적인 영어가 스페인어 학습과정에 간섭하게 된다면, 스페인어의 정보구조 반영 메커니즘에 대한 학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가정을 그 바탕에 둔다.
우선, 이론적 측면에서는 정보구조학, 언어유형학, 생성문법의 세 영역에서 담화구조에 대한 기존 연구가 어떠한 방식으로 이루어져왔는가를 본 논문의 취지에 맞게 비판적으로 살펴본다. 특히 스페인어의 다양한 어순과 주어 탈락/명시 현상에 대한 체계적인 접근을 위해서는 정보구조에 대한 이해가 반드시 요구됨을 생성문법적 시각에서 분석하고 제안하고자 한다. 이에 더해 언어 습득론의 관점에서 스페인어의 어순과 주어 사용에 대한 기존 연구를 비판적으로 살펴본다. 둘째, 실증조사 부분에서는 학습자들이 스페인어의 담화구조에 대한 민감성을 어떻게 처리하는가를 직접 살펴보기 위하여 210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한다. 설문을 설계할 때는 한국어와 스페인어가 담화 관련 정보구조 민감성 측면에서 보이는 유사성과, 스페인어와 영어의 차이점에 주목한다. 즉, 한국인 학습자가 L3로서 스페인어를 학습할 때에, L1인 한국어의 영향을 받는다면 어순과 주어 사용에 있어서 담화구조에 대한 처리를 비교적 쉽게 학습하겠지만, L2인 영어의 영향을 받는다면 이와는 반대의 결과가 나올 것이라 가정한다. 또한 학습자의 스페인어 작문에 영어의 영향이 과연 나타는가를 가시적으로 살펴보기 위하여 수동태 구문의 선택 문제 역시 설문에 포함시켰다. 설문 결과, 초급 그룹의 경우, 영어의 영향에서 비롯되는 오류가 다수 발견되었다. 잉여적인 주어의 명시적 사용 및 고정적인 SVO 어순의 사용, 그리고 영어의 수동문형과 유사한 ser 수동문형에 대한 압도적 선호가 그것이다. 언어유형학적 유사도에 대한 인식 조사에서도 영어와 스페인어가 유사하다고 밝힌 비율이 상당히 높게 나타났으며, 스페인어 작문 시 영어 문장 형태를 떠올린다고 밝힌 비율 역시 높게 나타났다. 반면 학습기간이 길어질수록, 영어의 영향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학습자 스스로 스페인어 고유의 담화 민감성을 작문 시 어느 정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교육적 함의 부분에서는 스페인어의 담화구조 민감성이 기존 교재에 어떠한 방식으로 반영되어있는가를 비판적으로 살펴본다. 총 6권의 교재를 분석하며, 분석 결과 한국인을 대상으로 설계된 교재에는 담화구조에 대한 고려가 미약하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주어 사용에 있어서는 어색한 주어의 잉여적 사용이 다수 발견되었으며, 대조적 혹은 강조의 해석을 지니는 주어의 명시적 사용은 몇몇 부분에서만 발견되었다. 한편 어순의 경우, 한국인을 대상으로 설계한 교재에서는 특히 VS 어순이 제시된 경우가 매우 적어, 학습자나 교수자로 하여금 교재를 통해 다양한 어순을 연습해 볼 학습적 배경이 제공되어 있지 않았다. 따라서 본 논문에서는 주어의 사용 문제의 경우, 초급 단계에서부터 스페인어의 주어탈락이 임의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 아니라 담화구조 내 주어의 지위가 구정보적이고 대조성이 없는 경우에만 나타나며, 그 외에 담화구조 상 주어가 구정보여도 대조성을 지니는 경우엔 전치주어의 위치에 명시되어야 하며, 신정보인 경우엔 후치주어의 위치에 명시되어야 함을 학습자에게 교육시킬 필요가 있다고 제안하였다. 한편 학습자가 기본적인 문장을 충분히 구사하는 중급 단계에서는 스페인어의 독특한 어순 선택 메커니즘에 대한 학습이 필요하다고 판단하였다. 영어와는 다르게 스페인어는 SVO 식의 고정적 어순을 지니는 것이 아니라 [구정보+신정보]의 어순을 기본으로 하며, 비대격 동사와 같이 문장 전체가 신정보가 되는 경우 VS 어순을 무표적으로 하는 경우도 존재함을 학습자에게 전달할 필요가 있음을 주장하였다.
본 논문에서는 외국어로서의 스페인어 교육 시, 유창성과 정확성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스페인어가 보이는 담화구조에 대한 민감성이 교육현장에서 더욱 강조될 필요가 있으며, 이에 대한 교육학적 필요성을 교수자가 인지하고, 나아가 학습자에게 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여, 담화구조에 따라 문장을 조작하는 능력을 키우도록 유도하는 것이 필수적임을 제안하였다.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319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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