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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년대 미국 생산자 윤리의 정치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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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김세주

Advisor
배영수
Major
인문대학 서양사학과
Issue Date
2014-08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브루스 바튼생산자 윤리정치 수사봉사 정신근면
Description
학위논문 (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서양사학과, 2014. 8. 배영수.
Abstract
본고는 미국의 대중 저술가 브루스 바튼(Bruce Barton, 1887-1966)의 생산자 윤리를 조명한다. 바튼에 관한 연구는 주로 1920년대 소비자 중심 사회의 도래라는 관점에서 이루어졌다. 연구자들은 그가 20세기 초에 대두한 소비자 윤리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며 소비자 중심 사회의 미덕을 전파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파악한다. 이러한 해석은 바튼을 이행기의 주요 인물로 평가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러나 이는 그가 소비자 윤리 못지않게 생산자 윤리 또한 강조했고, 사실상 생산자 윤리에 기대어 이행기의 혼란을 극복하고자 했다는 점을 간과한다.

이에 본고는 바튼의 생산자 윤리를 조명하고, 나아가서 그 정치경제적 함의를 살피고자 한다. 특히 그가 조탁한 근면의 수사가 노동윤리뿐만 아니라 특정한 정치경제관 또한 담아 냈다는 점을 규명한다. 바튼의 노동윤리관은 사회복음을 비롯한 다양한 지적 영향 하에 형성됐다. 그에게 근면은 기독교인의 의무이자 자립의 근간이었고, 신앙에 기반한 근면이 인류 진보의 동력이었다. 중요한 점은 그가 단순히 근면의 미덕을 칭송한 것이 아니라 이로부터 정치적 함의를 이끌어내 대중에게 전언하려고 했다는 사실이다. 이는 캘빈 쿨리지와 같은 정치지도자의 이미지에 신앙심과 근면의 덕목을 덧씌우고, 쿨리지가 대변한 정치경제 체제를 신성화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개인의 신성한 노력을 정부의 간섭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정치경제 즉, 능력주의에 기반한 자유방임이야말로 미국에 적합한 체제라는 것이었다.

이렇듯 바튼이 봉사 정신, 근면, 능력주의, 자유방임 등의 관념을 일반인들에게 친숙한 언어로 명쾌하게 설파했고, 그 과정에서 바튼의 전언이 일상의 이데올로기(commonplace ideology)로 거듭났다는 사실이야말로 그의 생산자 윤리에 주목해야 할 이유이다.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31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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