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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프먼(D. Raffman)의 음악적 의미 이론에 대한 고찰 : An Enquiry on Diana Raffmans Feeling-Based Theory of Musical Mea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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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기경서

Advisor
이해완
Major
인문대학 미학과
Issue Date
2016-02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음악의 의미느낌생성 이론음악-언어 유비형언불가능성
Description
학위논문 (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미학과, 2016. 2. 이해완.
Abstract
본 논문은 음악의 의미가 무엇을 가리키며, 이를 설명하기 위한 이론이 어떤 요구조건을 만족해야 하는지 검토하고, 그런 이론의 한 종류로서의 래프먼(D. Raffman)의 느낌 기반 음악적 의미 이론을 옹호하는 것을 그 목적으로 한다.
서구에서 기악음악의 발달을 계기로, 음악이 언어나 음악 외적 요소로부터 탈피하게 되면서 점차 음악의 의미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었다. 이때 음악의 의미에 대해서는 두 가지 용례를 찾아볼 수 있는데, 이는 각각 음악작품이 여러 외부 요소들과 어떤 관계를 갖느냐는 측면에서의 의의(significance)와 음악의 구조적 특성들을 바탕으로 획득되는 것으로서의 의미(meaning)로 구분하여 볼 수 있다.
그러나 음악의 의미라는 말이 기본적으로 언어와 음악 간의 유사성에 대한 직관으로부터 유래한 것인 만큼, 이를 감안해 본다면 음악의 의미에 대한 논의는 후자를 바탕으로 이루어는 것이 적절해 보인다. 이에 대한 대표적인 기존의 체계적인 이론적 접근으로는 마이어(L. Meyer)의 음악적 의미 이론을 들 수 있다. 그러나 그의 이론은 의미에 대한 엄밀한 방식의 접근을 통해 하나의 일관된 음악적 의미 이론을 구성하려 했다는 점에서는 높이 평가받을 수 있지만, 음악적 의미의 발생 과정을 설명하지 못하며 우리의 음악 경험에 대한 직관과 잘 부합하지 않으므로 적절한 음악적 의미 이론으로는 기능할 수 없다는 한계를 가진다.
이에 러달과 자켄도프의 음악적 생성 이론을 바탕으로 하여 마이어와는 다른 방식으로 음악적 의미에 대한 이론을 제시하고자 시도하는 이론이 바로 래프먼의 느낌 기반 음악적 의미 이론이다. 그의 이론은 생성 이론을 바탕으로 우리의 음악 구조 이해에 대한 메커니즘을 제시하면서, 동시에 그 구조 파악의 결과물로 우리가 갖게 되는 현상적 지식으로서의 느낌을 음악적 의미의 후보로 제시한다. 이때 이 느낌은 언어가 갖는 몇 가지 의미론적 기능들을 충족함으로써 음악에 대한 우리의 이해에서의 유사-의미론적 역할을 수행하면서도, 고유한 현상적 지각의 특성으로 인해 언어와는 다른 고유한 우리의 또다른 능력으로 특성화된다.
한편 스크루턴(R. Scruton)같은 이는 래프먼이 도입하고 있는 음악적 생성 이론의 타당성과 음악적 의미의 후보로서의 느낌의 의미론적 역할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그 이유는 그가 래프먼이 도입하고 있는 러달과 자켄도프의 생성 이론이 음악에 대한 적절한 분석 규칙이 될 수 없다고 보며, 느낌 역시 의미론적 역할을 적절하게 충족하기 못한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의 비판은 분석 규칙에 대한 오해와 느낌과 분석 규칙 간의 긴밀한 연관 관계에 대한 오해로 비롯된 것이므로 설득력을 잃는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래프먼의 이론에 대한 스팍만(J. Spackman)의 논의는 그의 이론의 음악에 대한 의사소통과 관련된 국면을 더 잘 설명해 줄 수 있으므로 유의미한 것으로 보인다. 스팍만은 이 국면이 가능함을 설명하기 위해 실물지시적 형언가능성(ostensive effability)개념을 도입한다. 이는 느낌이 장기기억에는 저장될 수 없는 뉘앙스 측면을 갖는다는 점에 착안하여, 적어도 실시간 청취 상황에서는 해당 악구를 직접 지칭함으로써 부분적으로 형언가능성이 확보된다는 것을 가리킨다. 이 개념은 이런 형언가능성을 바탕으로 악구에 대한 사람들 간의 의사소통이 가능해진다는 것을 설명해 줄 수 있게 되며, 이를 통해 래프먼의 음악적 의미로서의 느낌이 원리적으로는 형언불가능함에도 불구하고 의사소통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보해 주게 된다.
이렇게 그 타당성이 확보된 느낌 기반 음악적 의미 이론은 다음과 같은 새로운 함축을 갖게 된다. 첫째, 이 이론은 음악적 구조와 현상적 경험 간의 연결을 통해 기존 이론들이 가지고 있었던 직관들에 대한 보완으로 기능할 수 있다. 둘째, 이 이론이 토대를 두고 있는 생성 이론의 특성으로 인해, 새로운 경험적 증거들을 받아들일 수 있으므로 이론의 지속적인 보완이 가능하다. 셋째, 이 이론은 이론이 논의하고자 하는 범위가 어디까지인지에 대해 엄밀히 구분함으로써 이론적 논의의 한계를 명확히 해 주며, 이는 이 이론이 음악에 대한 다른 방법론적 접근과도 양립가능하게 만들어 준다.
결론적으로 래프먼의 느낌 기반 음악적 의미 이론은 기존의 음악의 의미에 대한 직관을 잘 설명해 주는 하나의 일관적인 설명의 틀로 기능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철학적 방법론의 장점을 토대로 하여 미학이 더 종합적인 차원에서 예술에 대한 우리의 경험을 설명할 수 있도록 할 가능성을 제공한다는 차원에서 의의를 갖는다.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3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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