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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적 사실성에 대한 비판적 고찰
Critical Consideration on Photographic Real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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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이다민
Advisor
이해완
Major
인문대학 미학과
Issue Date
2017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사진사실적 사실성실재성빛 이미지사진철학사진미학
Description
학위논문 (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미학과, 2017. 2. 이해완.
Abstract
사진은 그 발명 이래로 다른 종류의 그림들과 달리 특별히 ‘사실적인(realistic)’ 이미지라고 여겨져 왔다. 철학자들은 사진이 다른 종류의 그림들과 달리 독특하게 갖는 사실적 성질을 ‘사진적 사실성(photographic realism)’이라고 부른다. 사진이 사실적 이미지라는 직관은 많은 이들이 널리 공유하는 통념일 뿐 아니라 사진을 다루는 많은 철학적 논고들 역시 핵심적인 전제로 삼는 생각이다. 그러나 사진적 사실성이라는 개념 자체의 의미는 여전히 모호하다. 이러한 현상은 다음과 같은 문제들로 인해 야기된 것이다. 첫 번째, 사진에 관한 기존의 철학적 논의들은 근본적으로 사진적 사실성에 대한 해석임에도 불구하고 사진적 사실성이라는 개념을 직접적으로 다루지 않는다. 이 때문에 사진적 사실성 개념의 의미와 중요성이 제대로 조명되지 않았다. 두 번째, 기존의 논의들은 타당하지 않은 논증들을 포함함으로써 사진적 사실성에 관해 적절하지 못한 결론을 도출한다. 위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하고, 사진적 사실성에 대한 타당한 해석을 발굴하는 것이 본고의 목표이다. 위와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본고는 먼저 사진에 대한 대표적인 논제들을 사진적 사실성 개념을 중심으로 재구성할 것이다. 그리고 재편된 세 논제들을 비판적으로 검토함으로써 사진적 사실성에 대한 타당하지 않은 해석들을 배제할 것이다. 이를 위해 본고는 총 4개의 장으로 구성되었다. 먼저 I장에서는, 사진을 다루어 온 기존의 철학적 탐구들을 살펴보고 그 탐구들에서 사진적 사실성이 핵심적인 개념이었음을 드러내 보인다. 19세기부터 1980년대까지 이어져 온 사진에 관한 철학적 고찰들은 사진적 사실성이라는 개념에 상당부분 의존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진적 사실성 자체의 의미는 모호하다는 사실을 보임으로써, 사진적 사실성 자체를 철학적으로 조명해야 할 필요가 있음을 주장한다. 다음으로 Ⅱ장에서는 사진에 대한 현대의 철학적 논제들 중 대표적인 세 가지 논제가 궁극적으로는 사진적 사실성에 대한 서로 다른 해석임을 보인다. 이 세 논제란, (1)스크러튼(Roger Scruton)의 제시(presentation) 논제, (2)월든(Scott Walden)의 객관성(objectivity) 논제, 그리고 (3)월턴(Kendall L. Walton)의 투명성(transparency) 논제이다. 이 논제들이 표면적으로 다루고 있는 문제는 사진과 예술의 관계, 사진의 인식론적 문제, 그리고 사진의 재현과 지각, 사진이 주는 경험 등 다양하다. 하지만 Ⅱ장에서는 이 논제 각각을 면밀히 검토함으로써, 사진적 사실성을 중심으로 기존 논의들의 이론적 구도를 재편한다. 기존의 논제들을 검토했을 때 사진적 사실성, 혹은 ‘사진은 사실적 이미지이다’라는 진술은 적어도 다음 세 가지로 해석되어 왔다. (1) 존재론적 해석: 사진은 그 대상이 실재했음을 함축한다. (2) 인식론적 해석: 사진은 그 대상의 외양에 대한 정확한 묘사이다. (3) 지각철학적 해석: 사진은 우리의 시각을 연장하여 대상을 정말로 보여주는 투명한 시각적 보조장치와 같다. 스크러튼의 제시 논제가 해석하는 사진적 사실성은 (1)부터 (3)까지의 의미를 모두 갖는다. 한편 월든의 객관성 논제에 따르면 사진은 (1)과 (2)라는 의미에서만 사실적 이미지이다. 그리고 월턴의 투명성 논제는 사진적 사실성을 (1)과 (3)으로 해석한다. 이처럼 사진에 대한 대표적인 세 논제가 사진적 사실성에 대한 세 가지 해석 중 선별하여 취하는 해석들은 각기 다르다. 그렇다면, 사진적 사실성에 대한 위 세 가지 해석 후보 중 우리가 타당한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해석이 무엇인가를 물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 Ⅲ장에서는 기존 논제들의 논증을 비판적으로 살펴보고 사진적 사실성에 대한 위 세 가지 해석 후보 중 타당하지 않은 해석을 배제한다. 먼저 스크러튼의 제시 논제를 비판함으로써 위 해석 중 (1)과 (2)를 반드시 함께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는 것을 보인다. 그리고 월든의 객관성 논제를 비판함으로써 (2)를 기각하며, 월턴의 투명성 논제를 비판함으로써 (3)을 배제한다. 기존 논증에 대한 이러한 비판적 검토 결과, 타당한 것으로 받아들일 만한 사진적 사실성의 해석 후보는 (1)존재론적 해석이라는 결론이 따라나온다. 사진적 사실성에 대한 존재론적 해석을 따랐을 때, 사진이 여타 종류의 그림들과 달리 독특하게 갖는 사실성은 ‘실재성’이라고 부를 수 있다. 다시 말해서, 사진적 사실성은 실재성이며, 사진은 그 대상의 실재를 함축한다는 의미에서 사실적 이미지라고 볼 수 있다. 물론 기존의 논제들 역시 사진이 실재성을 갖는다는 생각 자체에 반대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진적 사실성에 대한 이들의 해석을 전적으로 받아들일 수는 없는데, 이들은 사진적 사실성에 실재성 이상의 성질을 포함시키기 때문이다. 기존 논제에 대한 비판적 검토를 통해 사진적 사실성을 실재성으로만 좁혀서 해석하는 것이 타당함을 보임으로써 본고는 사진적 사실성에 대한 모호한 해석들을 정제한다. 마지막으로 Ⅳ장에서는, 사진적 사실성을 실재성으로만 해석해야 한다는 본고의 주장을 뒷받침하고 실재성의 의미를 더욱 명료하게 정제하기 위해서 사진의 실재성에 관련된 오해를 해소한다. 사진의 실재성에 연관되는 첫 번째 오해는, 사진이 기계적이고 비인간적인 과정에 의해 만들어지기 때문에 실재성을 갖게 된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사진이 실재성을 갖는다는 주장을 받아들인다고 해서 사진적 과정으로부터 인간적 개입을 원천적으로 배제할 필요는 없다. 본고는 필립스(Dawn M. Phillips)와 로페스(Dominic Mclver Lopes)가 제시한 사진 형성 과정에 대한 ‘새로운 이론(the new theory)’을 받아들여서, 사진은 기계적이고 비인간적인 과정을 통해 형성되기 때문에 실재성을 갖는 것이 아니라, 실재하는 대상이나 장면이 사진적 장치 속 일련의 렌즈를 통과하고 거울에 반사되어 만들어내는 ‘빛 이미지(light image)’를 원재료로 삼기 때문에 실재성을 갖는다고 주장한다. 즉, 사진이 빛 이미지로부터 기인하는 한 사진은 그 형성 과정의 인간적 개입 여부와는 무관하게 실재성을 가진다고 볼 수 있다. 사진의 실재성에 연관되는 두 번째 오해는 사진이 대상의 실재를 함축하므로 우리는 사진을 통해 대상과 ‘지각적으로 접촉(perceptually contact)’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사진이 실재성을 갖는다고 주장할 때, 사진이 대상에 대한 ‘지각적’ 접촉을 투명하게 매개한다는 주장까지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 본고는 워버튼(Nigel Warburton)의 주장을 따라서, 사진을 볼 때 우리는 그 사진을 통해서 대상을 정말로 ‘지각’한다기보다는, 사진 속 장면이나 대상이 이러저러한 모습으로 실재했으리라고 ‘추론’하기 때문에 접촉의 감각을 느낀다고 주장한다. 본고에서 정제한 의미의 실재성을 갖는 사진은 엄밀히 말해서 ‘빛 이미지’의 자취(trace)로 규정될 수 있다. 모든 사진은 빛 이미지로부터 출발하며 그 빛 이미지를 특정한 방식으로 기록한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실재성을 갖는 흔적이다. 빛 이미지의 흔적이라는 사진에 대한 규정은 사진의 가장 핵심적인 본성에만 초점을 맞춘 규정으로서 그 타당성과 명료성을 보장받는 한편, 실재성 이외의 조건을 사진에 부과하지 않음으로써 그 타당성과 명료성을 열어두는 규정이기도 하다. 이러한 점에서 사진이 그 본성으로서 갖는 사실성은 실재성이라는 점, 그리고 사진이 엄밀히 말해 ‘빛 이미지의 자취’라는 점은 사진에 대한 철학적 분석에서 중요하게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Language
Korean
URI
http://hdl.handle.net/10371/13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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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ears in Collections:
College of Humanities (인문대학)Aesthetics (미학과)Theses (Master's Degree_미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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