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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Отчаяние』와 『Despair』 비교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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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한정선

Advisor
박현섭
Major
인문대학 노어노문학과
Issue Date
2015-08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블라디미르 나보코프번역롤리타절망
Description
학위논문 (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노어노문학과 노문학전공, 2015. 8. 박현섭.
Abstract
본 논문은 1936년에 단행본으로 출간된 『절망(Отчаяние)』과 30년 뒤인 1966년에 나보코프가 직접 번역하여 출간된 영역본 『절망(Despair)』을 비교한다. 작가가 직접 작업한 두 판본의 비교를 통해 번역과정을 거치면서 어떤 변화가 생겼는지 그리고 그 변화가 의미하는 것은 무엇인지 살펴본다.
나보코프가 작품 활동만큼이나 시간을 투자하고 열정을 쏟았던 작업이 바로 번역이다. 그는 자신의 작품들을 포함해 다양한 문학작품들을 러시아어와 영어, 불어로 번역하였다. 젊은 날부터 꾸준히 번역작업을 해오면서 나보코프는 번역에 대한 확고한 원칙들을 세우게 된다. 그가 다른 작가의 작품들을 번역할 때 추구했던 것은 글자 그대로의 축자적 번역이었다. 원작의 시적 아름다움을 살리기 위한, 혹은 내용을 좀 더 매끄럽게 전달하기 위한 의역은 번역이라고 보지 않았다. 그것은 그저 작품을 다른 말로 풀어서 설명한 것에 지나지 않았다. 이렇게 엄격한 번역 원칙을 고수했던 나보코프이지만 자신의 작품을 번역할 때는 개작에 가까운 수정을 감행한다. 이러한 수정이 가능했던 데에는 자기 자신이 작가이자 번역가였기 때문이다. 다른 작가의 작품을 번역할 때는 최대한 번역가의 의견이나 색깔이 자제되어야 하지만 번역가와 작가가 동일인물이라면 그런 제약이 사라진다. 그렇기에 그가 직접 번역한 그의 작품들은 같은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원작과 큰 차이를 보이기도 한다.
『절망(Отчаяние)』과 『절망(Despair)』 역시 번역을 통해 눈에 띄는 변화들을 겪은 작품들이다. 본격적인 두 판본의 비교에 앞서 왜 나보코프가 자신의 작품들을 번역하게 되었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가 자신의 작품들을 가장 활발하게 번역했던 시기는 『롤리타(Lolita)』로 큰 성공을 거둔 후 이다. 금전적으로도 여유가 생긴 시절이었고 작가로서 명성도 얻은 상황에서 그가 굳이 자신의 옛 러시아 작품들을 번역하기로 마음먹은 것은 『롤리타(Lolita)』의 성공 이후 그에 대해 생긴 여러 오해에서 비롯되었다. 나보코프는 그 오해를 풀어줄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바로 러시아어 작품들을 소개하여 영어권 독자들에게 자신의 작품세계를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했다. 그 결과 방대한 양의 작품들이 나보코프에 의해, 혹은 다른 번역가들과 공동으로 번역되었다.
『절망(Отчаяние)』과 『절망(Despair)』을 비교해보면 플롯 상의 큰 차이는 없지만 영어본에서는 보다 자세한 디테일들이 추가된다. 더욱 선명하게 인물들의 성향이 드러나며, 다양한 모티프들과 암시들이 등장한다. 이러한 요소들은 작품 절망의 깊은 이해를 도울 뿐만 아니라 나보코프의 작품세계를 이해하는데 매우 중요한 단서가 된다.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32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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