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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엽지해』 연구
《蓂叶志谐》研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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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황소령
Advisor
조현설
Major
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
Issue Date
2013-08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명엽지해』홍만종비판웃음인재선발논평본문반사굴절표리부동명실상위효도정치세태
Description
학위논문 (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국어국문학과, 2013. 8. 조현설.
Abstract
본고는 조선후기의 문인 홍만종(洪萬宗, 1643~1725)이 편찬한 소화집의 서문, 『명엽지해(蓂葉志諧)』의 소화 본문과 논평을 고찰함으로써 작품집에 드러난 작가의식을 밝히는 데 목표를 둔다.
『명엽지해』는 조선 후기의 소화를 수록한 작품집이며 그 당시 조선에서 하층민과 지식인들에게 향유되었던 소화들이 실려 있다. 그 이전에는 『태평한화골계전』, 『촌담해이』, 『어면순』, 『속어면순』, 『종리호로』 등의 소화집과 『용재총화』, 『어우야담』 등의 잡록집이 편찬되었으며, 중국의 소화집이나 잡록집이 조선으로 유입되기도 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탄생한 『명엽지해』는 전대 소화집을 계승하면서도 자기만의 독자적인 특징을 지닌다.
본격적인 고찰에 앞서 제2장에서는 홍만종의 생애와 소화집 편찬, 『명엽지해』의 형식적ㆍ내용적 특징에 대해 살펴보았다. 홍만종은 뛰어난 문학적 재능을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불우한 삶을 살았다. 그는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지녔던 만큼 적지 않은 저술을 남겼는데, 그 중 하나가 민간의 이야기에 관심을 갖고 편찬한 『명엽지해』이다. 이어서 『명엽지해』의 형식적ㆍ내용적 특징에 대해 고찰하였다. 『명엽지해』는 서발문의 구비, 네 글자 제목의 통일, 논평의 제시와 배치, 주석과 상투적인 용어의 사용 등에서 다른 소화집에 비해 고도의 체계성과 통일성을 지니고 있다. 이 점에서 홍만종이 소화집을 체계화하려한 의도는 물론 소화집 편찬에 대한 그의 정성과 열정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명엽지해』의 내용은 크게 우행담과 지혜담으로 나뉠 수 있다. 우행담의 경우 주인공이 기계적으로 행동하거나 상황을 잘 파악하지 못하여 웃음거리가 된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지혜담의 경우 주인공이 지혜와 기지로 난감한 처지를 모면하거나 상대방을 곤란한 처지에 빠지게 하는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제3장에서는 『명엽지해』에 나타난 홍만종의 작가의식을 고찰하였다. 먼저 서문에서 소화에 대한 홍만종의 의식을 볼 수 있다. 그는 소화를 매우 긍정적인 시각에서 보고 있으며, 특히 소화의 웃음 유발 기능과 근심 해소 기능을 중시했다. 아울러 홍만종은 이러한 소화의 기능이 잘 발휘될 수 있다면 성소화도 꺼리지 않고 활용할 수 있다는 태도를 견지하였으며, 바로 이 점에서 성소화에 대한 홍만종의 긍정적 태도를 확인할 수 있다.
다음으로 전대 소화의 변용에 나타난 작가의식에 대해 고찰하였다. 다양한 유형의 이야기를 수록하고 있는 이 소화집은 전대 소화를 적지 않게 수용하였다. 그러나 전대 소화를 단순히 수용한 경우보다 개작한 경우가 더 많았는데, 개작 과정에서 홍만종의 작가의식을 드러낸 경우가 상당수 있다. 그 중에서 가장 두드러진 것은 웃음의 증폭과 인재선발 문제에 대한 고발이다. 전대소화와의 비교를 통해서 홍만종은 풍류보다 사회적ㆍ인간적 갈등의 심화를 통해 웃음의 효과를 강화하고자 하는 노력을 하고 있었다. 그 과정에서 때로는 여성의 성욕 표출과 관련된 내용은 되도록 약화시키고 남성의 잘못을 확대함으로써 웃음의 지향을 변경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그는 전대 소화의 여러 이야기들을 인재선발 문제를 폭로하는 방향으로 변용하였다. 특히 인정청탁과 뇌물수수로 인한 인재선발의 불공평에 중점을 두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명엽지해』의 논평을 통해서 홍만종의 작가의식을 분석했다. 이 과정에서 소화와 논평의 관계를 ‘반사’와 ‘굴절’ 두 가지로 유형화하였고 굴절의 경우 빛의 전환이 있는지에 따라 ‘굴절A’형과 ‘굴절B’형으로 다시 나누어 살폈다. 홍만종은 특히 굴절의 기법을 많이 사용했는데, 즉 소화의 주요 요소에 대한 평가보다는 부수적인 의미를 부각시키는 방법을 주로 사용하였다. 본고에서는 홍만종이 이런 기법을 통해 표리부동과 명실상위를 비판하고, 효를 특히 중시했으며 정치세태에 대한 강한 비판을 제기했다고 보았다. 표리부동과 명실상위에서는 홍만종이 인욕을 인정하는 동시에 절욕을 권장하는 심신수양의 태도를 지니고 있었고, 명성보다는 실질을 더 중요시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효와 관련하여 그는 부모의 생전이든 사후든 효를 행해야 함을 주장했고 효를 심신수양의 중요한 한 방법으로 여겼다. 정치세태에 대한 비판에서 홍만종은 주로 억울한 옥사와 모함에 대한 소화의 논평을 통해 당시 정치세태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였다. 그는 본문의 부수적인 내용을 핵심적인 요소로 부각시키면서 이를 확장하여 정치세태에 대한 비판으로 전환시켰다. 홍만종이 이런 태도는 붕당정치라는 당대의 현실과 그런 현실 속에서 겪었던 정치적 시련과 관계가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Language
Korean
URI
http://hdl.handle.net/10371/1320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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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ears in Collections:
College of Humanities (인문대학)Korean Language and Literature (국어국문학과)Theses (Master's Degree_국어국문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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