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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세기 조선 정부의 鄕禮 논의와 향촌 질서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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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박사랑

Advisor
오수창
Major
인문대학 국사학과
Issue Date
2016-02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鄕禮
Description
학위논문 (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국사학과, 2016. 2. 오수창.
Abstract
본 논문은 15세기 鄕禮에 대한 조선 정부의 논의 양상과 향촌사회에서의 시행 양상을 살펴보고, 이를 통해 15세기 향례 논의에 있어서 국가의 역할에 주목하고 그 의미를 알아보고자 하였다.
향례는 州府郡縣의 鄕에서 시행되는 의례로서, 향촌의 유교적 질서 구축을 목표로 하며 향촌민을 참여 대상으로 정하고 있는 의례이다. 그 범위에는 鄕飮酒禮, 養老禮, 鄕射禮가 포함된다. 향음주례, 양로례, 향사례가 조정에서 언급되기 시작한 것은 世宗代이다. 세종대에는 국가가 표방하는 이념을 구현하고 그 이념을 주부군현의 향인들에게 전달함으로써 중앙과 지방에 통일성을 부여하는 방법으로 향례를 운영하고자 하였다. 그리고 그 이념의 내용은 가족 간의 윤리부터 향당에서의 윤리, 군신윤리를 망라하는 것이었다. 이러한 국가의 의지를 바탕으로 향례는 ??세종실록?? 「오례」에 포함되었고, 교지나 책문을 통해 시행할 방법이 모색되고 있었다.
조정의 향례 운영 논의는 世祖代에 잠시 주춤하는 경향을 보이지만 成宗이 親政을하면서 다시 시작된다. 이는 성종대에 세종대의 규정을 회복하는 방향으로 예제 정비가 이뤄진 것과 궤를 같이 하는 것이었다. 成宗代에는 향례를 통해 유교 윤리규범을 교육하고 중앙과 지방에 이념적 통일성을 부여하고자 했던 세종대 조정의 목표를 공유하는 가운데 향례 논의가 이루어졌다. 성종대 향례를 시행하기 위한 조정의 노력은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먼저 국왕 성종이 國都에서 향례를 시행함으로써 모범을 보이고자 하였다. 그리고 수령들로 하여금 향례 시행 여부를 관찰사에게 보고하도록 하였다. 또한 향례를 시행했다는 점은 조정에서 해당 지방관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게 만드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었다.
조정의 논의를 바탕으로 지방에서는 留鄕所뿐만 아니라 鄕校, 射廳, 樓臺 등 다양한 장소에서 향례가 행해지고 있었다. 향례 시행의 특징 중 하나는 ??오례의??의 규정처럼 지방관이 예식의 主人으로 적극 참여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지역의 수령들은 향례 시행을 자신의 책무로 자각하고 있었고, 향례를 베풀거나 향례 운영 자금 마련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는 지방관을 통해 향례를 시행하고자 하였던 조정의 의도가 구현되고 있음을 뜻한다. 향례 운영에 있어서 官과 유향품관은 향풍 교화라는 같은 목적과 임무를 맡고 있는 입장에서 협력적 관계였다.
향례의 우선적 대상으로는 留鄕品官이 고려되고 있었다. ??오례의?? 鄕禮儀註에 따르면 손님들의 자리 배치가 일차적으로 품계를 기준으로 이루어져 있다. 자리가 관품을 기준으로 배치되는 것은 역대 왕조례인 ??大唐開元禮??, ??宋史??, ??明史??나 옛 의례서인 ??周禮??, ??儀禮?? 등과 비교했을 때 ??오례의?? 향례의주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조정에서 향례의주를 만들 때 유향품관을 중요 참여대상으로 염두에 두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조선 초기 향촌에서는 유향품관과 수령 사이의 위계질서가 확고하지 않아 수령들이 무고를 당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중앙집권적 체계 내의 군현․면리제가 완벽히 정착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때문에 이념과 행정이라는 측면에서 유향품관을 체제 내로 끌어들이는 것은 국가가 안정적으로 향촌을 관리하는 것과 직결되는 문제였고 이러한 맥락에서 유향품관이 향례의 우선적 참여대상으로 고려되었던 것이다.
향음, 향사 양로 등의 향례가 ??오례의??에 실려 법제화되었다는 것은 이후 시기 지방관이 향례를 통해 교화를 펼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하였다는 의미가 있었으며 士族들도 이를 인식하고 있었다. 15세기 국가가 구축한 향례 시행의 바탕은 이후에도 유지되었고 16세기 이후 향례 시행 역시 그 바탕 위에서 이뤄지고 있었다.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32217
Files in This Item:
Appears in Collections:
College of Humanities (인문대학)Korean History (국사학과)Theses (Master's Degree_국사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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