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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寅文의 <江山無盡圖> 硏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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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김정임

Advisor
장진성
Major
인문대학 고고미술사학과
Issue Date
2016-08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이인문(李寅文)강산무진도(江山無盡圖)촉잔도(蜀棧道)촉도(蜀道)잔도(棧道)자비대령화원 녹취재(差備待令畵員 錄取才)성시(城市)홍경래(洪景來)의 난
Description
학위논문 (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고고미술사학과 미술사학전공, 2016. 8. 장진성.
Abstract
이 논문의 목적은 이인문(李寅文, 1745-1824 이후) 작(作) 의 주제와 제작 의도가 무엇인지를 밝히려는데 있다. 작품의 크기와 회화적 완성도라는 측면에서 볼 때 는 한국회화사에서 보기 드문 대작이다. 그러나 현재 작품을 설명해 줄 수 있는 어떠한 자료도 남아있지 않다. 따라서 가 지닌 독특한 회화적 특성과 이인문이 자비대령화원(差備待令畵員) 녹취재(錄取才)에 남긴 기록을 면밀히 살펴보면서 이 작품이 지니는 의미를 파악하고자 한다.
는 산수 구성과 세부 모티프에서 심사정(沈師正, 1707-1769)의 (1768)와 유사성을 보인다. 이러한 유사성은 의 주제가 와 마찬가지로 촉도행(蜀道行)일 가능성을 말해준다. 여기에 에서만 보이는 잔도(棧道) 모티프는 이 그림의 주제가 촉도행임을 보다 확실히 보여준다. 중국에서 제작된 산수판화집에서 잔도 모티프는 사천성(四川省) 지역을 나타내는 특징적인 표현 요소로 활용되었다. 또한 촉도행 서사(敍事)를 그린 작품들은 대체로 첨봉(尖峰)과 가파르고 험준한 산세를 표현하여 촉도(蜀道)를 형상화했기 때문에 에서 보이는 뾰족하고 각진 형태의 산형(山形)과 역동적인 산세의 표현 역시 촉도행의 주제와 부합된다.
그러나 는 과 달리 촉도난(蜀道難)의 촉도행을 보여주지 않았다. 에는 매우 잘 닦여진 길과 그 길 위를 지나는 많은 사람들 그리고 번성한 마을로 가득 차 있다. 이인문은 촉도(蜀道)의 산수 속에 사람과 마을의 풍속적 요소를 결합시켜 에 이 당시의 이상적 공간으로 인식된 성시(城市)를 구현했다.
에 새로운 유형의 촉도행이 제시된 이면에는 제작 당시의 시대적 상황이 반영되어 있다고 생각된다. 이인문이 산수인물화가로서 화명(畵名)을 얻은 시기, 이인문 화풍(畵風)의 변화 양상 그리고 잃어버린 를 되찾은 사건을 살펴보았을 때 는 정조(正祖, 재위 1776-1800) 말 이후에 제작되었음을 유추할 수 있다. 당시 청과 조선은 백련교도(白蓮敎徒)의 난과 홍경래(洪景來, 1780-1812)의 난으로 인해 매우 혼란스러웠다. 이러한 시대적 상황이 제작의 화인(畵因)으로 작용했다면, 는 백련교도의 발생지인 촉 지역이 안정되기를, 더 나아가 민란과 자연재해로 인해 어지러운 조선이 안정되기를 바라는 의도에서 제작되었을 가능성도 있다. 청과 조선 모두의 안정을 바라는 이러한 의미의 중첩성에는 양국은 공존해 나가야할 관계라는 인식이 내재되어 있다. 이 시기에는 문화적 화이관(華夷觀)이 팽배해지면서 중화(中華)의 보편성이 언급되고 있었으며, 한편 청에 대한 무조건적인 비판도 사라지고 있었다. 이러한 점에서 볼 때 는 조선과 청 모두를 포함한 중화의 안정을 희구(希求)했던 그림으로 해석된다.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3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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