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진한잎 中 계면두거의 세대별 연주 음고 및 음정 연구 - 김태섭, 정재국, 이영의 비교에 기하여

Abstract

본 고에서는 이왕직 아악부와 국악사 양성소, 그리고 국립국악고등학교에서 교육을 받고 각각 20여년의 나이 차이를 갖는 김태섭, 정재국, 이영의 자진한잎 中 계면두거 연주 음원을 음성 분석 프로그램 Praat를 통해 주파수를 검출하고 이를 Excel의 함수를 사용해 평균율로 변환한 후 통계 처리하여 세대별 연주 음고의 차이 및 음정 관계의 변화 양상을 살펴보고자 하였고, 그 결과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을 수 있었다. 첫째, 黃의 음고는 일반적으로 평균율의 E♭4와 비슷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는데, 분석 결과 각각 김태섭의 黃은 E4, 정재국의 黃은 F4, 이영의 黃은 E4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으며, 다른 출현음 역시 현재 인식되고 있는 한국의 전통음악 음고와는 많은 차이가 있었다. 또 김태섭, 정재국, 이영 모두 평균율의 음고 및 음정과는 다른 고유의 음 체계를 가지고 있었다. 둘째, 후대의 연주자로 갈수록 林, 無의 음고가 높아졌는데 林은 70센트, 無는 100센트 상승하였다. 그러나 無-潢의 간격은 후대의 연주자로 갈수록 250센트에서 190센트까지 좁아졌다. 셋째, 자진한잎 中 계면두거에서 중요한 음정 관계인 黃-仲-林, 仲-無-潢의 음정 간격을 보면, 黃-仲-林의 음정 간격에서는 세 연주자 모두 黃-仲의 간격이 평균율의 완전4도 간격보다 넓은 것에 비해 仲-林의 간격이 평균율의 장2도 간격보다 좁은 것으로 나타났다. 仲-無-潢의 음정 간격에서는 후대의 연주자로 갈수록 仲-無의 간격이 넓어지며 평균율의 완전4도 간격에 가까워지나, 無-潢의 간격이 점차 좁아져 仲-潢까지의 간격에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