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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혜진 작곡 <봉인封印된 지점> 분석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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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정겨운

Advisor
윤혜진
Major
음악대학 음악과
Issue Date
2015-08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해금해금합주곡봉인된 지점윤혜진
Description
학위논문 (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음악과, 2015. 8. 윤혜진.
Abstract
고려, 조선 시대의 궁중 음악에서 반주 역할을 하던 해금은 20세기 기악 독주곡인 산조를 시작으로 중주, 합주, 협주 등 다양한 편성에서 활약하며 창작국악의 대중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기존의 해금 독주곡에 대한 분석 연구는 많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최근 빠르게 늘어가는 해금 앙상블의 형태에 비해 해금 합주곡에 대한 분석 논문은 미미한 편이었다. 따라서 본 고에서는 해금 8중주를 위한 윤혜진 작곡 「봉인封印된 지점」을 분석 연구하여 그에 적합한 연주기법을 고찰하고, 해금 합주 편성에 드러난 작곡자 특유의 어법을 살펴본 결과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었다.

첫째, 악곡구조는 불교 교리 중 하나인 환멸연기의 이미지 진행과 기준 속도의 변화를 기준으로 하여 총 8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기준 속도는 ♪≒160, 105, 120, 150, 180, 120, 100, 160 등 빠름-느림의 반복으로 순환하며 이를 통해 환멸연기의 이미지가 반영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둘째, 주요음은 출현횟수가 많은 B♭, C, F로 파악하였다. 이 음들은 상행 · 하행하는 농현, 픽쳐노트, 잉어질, 글리산도, 미분음 표현, 시작음과 종지음 등으로 선율 흐름을 만들어 가며 주기적인 음악적 순환을 이끈다.

셋째, 선율 진행은 주선율이나 주요음의 반복이 아닌, 긴장과 이완을 담고 있는 일련의 음군이 순환되는 방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음군에서는 선율의 상행과 하행, 도약진행과 순차진행, 음과 음 사이의 밀집도 조절, 셈여림의 대비 등으로 순환을 드러낸다.

넷째, 해금과 타악의 관계는 서로 종속적이지 않고 긴장-이완의 구조를 주고받으며 순환될 수 있도록 구성되었음을 알 수 있다. 징· 쟁 · 방울 · 편종이 지닌 쇠의 울림과, 장구와 절고가 지닌 가죽의 울림을 대비시켜 타악기의 음향이 대칭되어 순환이 될 수 있도록 의도되었다. 또한 타악기는 단순히 반주를 하는 역할이 아니라 해금과 긴장과 이완을 주고받으며 본 작품 안에서 주체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다섯째, 무대 배치는 해금 Ⅰ?Ⅳ와 해금 Ⅱ?Ⅲ이 큰 원과 작은 원을 이루고 셈여림을 대비시켜 음향적으로 입체감을 주기도 하고, 한 사람씩 돌아가면서 선율을 주고받거나 픽쳐노트를 통해 개별적으로 무대 전체 음향 공간을 운용하기도 한다. 이를 통해 작곡자는 음향의 수직적?수평적인 측면으로 순환을 의도했음을 알 수 있다.

여섯째, 운지법은 작곡자가 조성을 제시하지 않았으므로 음역을 기준으로 운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주로 e♭´, f´, g´, a♭´, b♭´, c˝, e♭˝를 유현 일지로 잡는 운지법을 사용한다. 운궁법은 1음 1활이 원칙이나, 작곡자가 특별히 제시한 이음줄이나 꾸밈음은 2음 1활의 운궁을 적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와 같이 은 작곡자 특유의 순환이라는 어법을 사용하여 환멸연기라는 주제를 드러낸 곡이다. 특히 이 곡은 작곡자가 무대 배치를 활용하여 소리의 방향성과 원근감을 표현한 첫 번째 작품으로, 해금 합주곡의 다양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본 고를 통하여 이 곡을 연주하는 연주자들의 음악적인 이해와 효과적인 연주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33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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