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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수와 이강덕의 초기 한국창작음악 비교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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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김은지

Advisor
김우진
Major
음악대학 음악과
Issue Date
2016-02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한국창작음악신국악보김기수이강덕새나라새하늘
Description
학위논문 (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음악대학 음악과 국악이론전공, 2016. 2. 김우진.
Abstract
본고는 김기수의 새나라와 이강덕의 새하늘을 분석, 비교하여 두 작품의 특징을 구명하고 나아가 초기 한국창작음악의 특징을 밝히는데 그 목적이 있다. 김기수와 이강덕은 모두 이왕직아악부 부설 아악부원양성소 출신으로 1962년에 각각 김기수는 새나라를, 이강덕은 새하늘을 발표하였으며, 두 곡은 그 해 발간된 ??신국악보??에 수록되었다. 학습배경 및 시대적 유사성을 지닌 두 작곡가의 작품을 비교, 분석하여 각 작품이 어떻게 전통음악을 수용했으며, 어떠한 기법들을 새롭게 사용하였는지 살펴보았다. 두 작곡가의 생애 및 작품활동을 바탕으로 김기수의 새나라와 이강덕의 새하늘을 분석, 비교한 결과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새나라와 새하늘은 1962년에 발표된 작품으로 표제에서 당시 시대상황과 작곡자의 동기를 엿볼 수 있다. 같은 시기에 발표된 두 작품은 작품의 표제에 모두 새라는 접두사를 붙여 기존의 것과는 다른 것을 나타내려 하고 있으며, 이는 당시 시대상황과 그 맥락을 같이 한다.
둘째, 전체적 작품 개관을 살펴본 결과 새나라와 새하늘 모두 서양음악에서 사용하는 오선기보법, 나타냄말, 악상기호를 사용하였다. 하지만 전체적 구성과 선법 및 장단은 전통음악, 그 중에서도 궁중음악과 비슷하다.
셋째, 악기편성은 두 곡 모두 전통음악에서 보이는 대규모 관현악 편성이다. 차이가 있다면 새나라가 편종, 편경, 양금, 비파, 퉁소, 북 등이 더 첨가되어 전통음악, 그 중에서도 궁중음악과 유사한 악기편성을 사용하는 것이다.
넷째, 선법 및 장단은 전통음악의 것을 사용한다. 선법은 궁중음악에서 많이 사용하는 5음음계 평조 선법을 사용하고 있다. 다만 새하늘이 곡 전체적으로 黃鍾平調를 사용하고 있는 반면 새나라는 장별, 부분별 黃鍾平調외에도 仲呂平調, 南呂平調등으로 변조한다. 이점으로 보아 새하늘이 새나라보다 전통음악과 유사한 특징을 보인다고 할 수 있다. 장단은 전통음악의 장단을 사용하며, 변형장단은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다만 새하늘이 새나라에 비해 변조를 사용하지 않는 점으로 보아 새하늘이 보다 더 전통음악과 유사한 특징을 보인다고 할 수 있다.
다섯째, 선율과 형식은 전통음악과 유사하다. 두 곡 모두 선율구성은 동기선율 없는 전통음악과 같은 방식이다. 더불어 주선율은 각각 관악기인 소금과 당적이 담당하여 전통음악과 같은 악기 쓰임을 보인다. 형식은 새나라와 새하늘 모두 전체적으로 전통음악의 만․중․삭과 같이 느리게 시작하여 점점 빨라지는 형식을 가지고 있다. 또한 곳곳에서 메기고 받는 형식, 연음형식을 사용한다. 차이점이 있다면 새나라에서는 부분별로 악기군의 분주(分奏)가 보이지만, 새하늘의 경우 곡 전체적으로 총주를 사용하여 전통음악에 더 가까운 특징을 나타냈다.
여섯째, 악기주법은 공통적으로 기존 주법을 주로 사용하고, 이 외 전통음악에서 찾아 볼 수 없는 새로운 주법이 보인다. 먼저 기존 주법으로는 가야금, 거문고 등의 현악기에서 기존의 양청도드리 주법이 등장한다. 새로운 주법으로는 가야금, 거문고, 아쟁, 양금, 비파 등 현악기군에서 두음, 혹은 세음을 동시에 연주하는 화음주법이 등장한다. 아쟁의 Pizz., 관악기의 스타카토 등의 주법 역시 전통음악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것으로 이러한 새로운 악기 주법은 서양음악의 영향이라고 사료된다.

이상을 정리하면, 새나라와 새하늘은 작곡자 개인의 의견과 더불어 시대적 배경을 담고 있는 곡으로 기존의 전통음악에 서양식 작곡법 및 기보법, 그리고 새로운 주법이 도입하여 만들어진 곡이다. 큰 틀에서 음악의 특징을 규정 짓는다고 볼 수 있는 선법, 장단 그리고 악기편성은 전통음악, 그 중에서도 궁중음악과 매우 유사하다. 특히 동기선율 없이 선율을 이루는 방식은 전통음악과 유사한 것으로 곡 전체를 관통한다.
하지만 음악을 구성하고 작곡하는 방식에 있어서는 연주자의 해석과 즉흥성을 중시하는 전통음악과 달리 서양음악을 전면적으로 수용하였다. 이것은 한국창작음악이 연주자의 해석과 즉흥성을 배제한 채 발전되어온 것에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 사료된다. 이는 공통적으로 전통음악교육을 받은 두 1세대 한국창작음악 작곡가의 특징이며, 더 나아가서는 초기 한국창작음악의 특징이라 하겠다.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33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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