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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중반 이후 서양 작곡가들의 동양 문화 수용에 대한 해석 담론 연구 : 상호문화적 관점을 중심으로
A Study of Interpretive Discourses on Western Composers’ Eastern Culture Acceptance since the Mid-20th Century: With Priority Given to an Intercultural Perspect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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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이현지
Advisor
오희숙
Major
음악대학 음악과
Issue Date
2017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상호문화성상호문화주의(InterculturalityInterculturalism)오리엔탈리즘(Orientalism)문화 혼종화(Hybridization)존 케이지(John Cage)루 해리슨(Lou Harrison)
Description
학위논문 (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음악과, 2017. 2. 오희숙.
Abstract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심화된 전지구화는 국가와 국가, 동양과 서양, 자문화와 타문화의 경계를 허무는 상호문화적(intercultural) 현상을 확산시켰다. 사회‧문화 전반에 걸친 이러한 변화는 음악의 창작에도 영향을 미쳤다. 즉, 서양의 작곡가들이 동양의 철학과 사상, 문학, 미술, 음 재료 및 관습 같은 문화 전반을 수용하는 상호문화적 작곡 경향이 두드러지기 시작한 것이다. 그런데, 서양 작곡가들의 동양 문화 수용에 대한 학자들의 해석은 극명하게 대립된다. 이러한 시각의 차이는 서양음악과 동양 타자의 오랜 역사적, 사회적, 문화적 관계로부터 기인한다. 17세기경부터 서양의 작곡가들은 서양과 차별되는 동양 타자의 이미지를 서양의 음악언어로 그려내기 시작했고, 20세기 중반 이후에는 동양의 음악과 문화 전반을 수용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러한 변화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에서는 음악에서의 상호문화주의가 이전 시대의 오리엔탈리즘과 달리 서양과 동양의 문화적 차별을 지양하고 혼종성의 미학을 실현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이라고 주장한다. 반면 비판적인 입장에서는 수용 과정에서 동양의 문화를 전근대적 문화와 동일시하고 서양의 시선에서 왜곡, 전유, 모방하는 행위가 되풀이되므로 결국 오리엔탈리즘의 확장과 다르지 않다고 주장한다. 상호문화적 작곡 경향에 대한 상반된 해석 담론은 각각 한계를 지니고 있다. 먼저 비판적 견해는 문화의 생산과 소비에 작용하는 정치적, 사회적 조건을 강조하여 음악 활동에 개입되는 개인의 상상력과 음악적 표현 가능성을 간과한다. 또한 일방적인 지배와 피지배라는 권력 관계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서양 작곡가들이 타문화를 수용하기 위해 서양의 요소들을 어떻게 선별, 변형, 조정하는지 고려하지 않는다. 즉, 타문화 수용 과정에서 일어나는 문화들의 상호작용을 단순화하는 한계를 보인다. 한편 긍정적 견해는 자문화와 타문화의 공통점과 차이점, 창작 재료와 방식을 탐구하는 작곡가 개인의 선택 문제에 초점을 맞추어 사회 구조적 조건이 유발하는 긴장관계를 희석시킨다. 즉, 혼종성 개념을 미학적으로 축소함으로써, 상이한 문화들이 접촉할 때 발생하는 갈등을 간과하고 있다. 그러나 상호문화라는 개념을 고려해 볼 때, 서양 작곡가들의 동양 문화 수용에 대한 상반된 해석은 이질적인 문화들이 결합하는 과정에 내재한 양가성(兩價性)을 적확하게 드러낸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상호문화적 작곡 과정에서 나타나는 창조성과 문화적 긴장관계를 함께 논의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상반된 해석 담론을 상호보완해야 한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기존의 논의를 토대로 상호문화를 단순히 문화 현상을 기술하는 용어로 보지 않고, 그 현상을 분석하는 관점으로 채택할 것을 제안했다. 상호문화적 관점이란 서양 작곡가들의 동양 문화 수용을 창조적인 문화번역의 행위로 보되,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시간성과 정격성의 딜레마를 중요한 분석의 대상으로 상정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말해, 작곡가들이 동양 문화의 특정 요소를 탈각시키고 서양음악과 중재하는 과정에서 양 문화의 ‘동시대성과 대표성’, ‘시간적 이질성과 동질성’, ‘문화적 정격성과 개인의 창조성’ 사이의 딜레마를 어떻게 다루는지 분석하는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상호문화적 관점을 적용하여 존 케이지(John Cage)의 《료안지》(Ryoanji, 1983-5)와 루 해리슨(Lou Harrison)의 《비파 콘체르토》(Concerto for Pipa with String orchestra, 1997)를 재해석 하였다. 그 결과 케이지는 선불교 사상을 중세 신학에 빗대어 이해함으로써 료안지 정원의 정신적 의미를 탈각하고 정원의 형태와 주역(周易), 한국 전통음악의 외양적 특징만을 추상화하여 음악의 매개변수를 구성하는 원리로 수용한 것을 알 수 있었다. 즉, 자문화와의 유비가 야기한 문화적 오독을 바탕으로 타문화를 추상적, 구조적으로 수용했고 그 과정에서 양문화의 이질적인 시간성을 교차시킨 것이다. 한편 해리슨은 중국의 전통 악기라는 비파의 상징성에 주목하여 서양음악의 옛 양식을 두드러지게 사용했다. 이 과정에서 비파와 서양 악기의 보편적 속성이 강조되면서 비파의 고유한 특징을 탈각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즉, 시간의 회귀를 통해 비파를 서양 민속 악기와 동질화하여 수용한 것이다. 본 연구에서 제시한 상호문화적 관점에서의 해석은 이질적인 문화들이 얽혀가는 과정에 조금 더 다가갈 수 있다는 점에서 유효하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상호문화적 관점에서의 작품 해석을 통해 알 수 있었던 것은 케이지와 해리슨 모두 자문화와 타문화 사이의 차이보다는 공통점을 강조했고, 그 과정에서 타문화의 정격성을 희생시키는 결과가 초래되었다는 것이다. 이는 진정한 “상호” 문화의 실현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반증하며, 상호문화의 난제(難題)는 결국 음악의 가치평가에 대한 어려움으로 귀결된다. 그러므로 상호문화적 작곡에 대한 해석 담론을 끊임없이 제기하여 타문화의 이상적 수용 방식을 고민하고 판단하는 단초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본 연구의 의의는 서양 작곡가들의 동양 문화 수용에 대한 방대한 논의를 체계화함으로써 앞으로의 후속 연구에 미약하게나마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The growing preponderance of the globalization since the end of World War II has prompted the expansion of interculturality undermining inter-state, western-eastern, and own-cultural and other-cultural boundary. Such sociocultural transformation has been influential to music composition. With western composers’ embracing the overall culture of the East including philosophy, reflection, literature, art, musical material and custom, an intercultural composition has been prominent. However, the scholarly comprehension on the western musical acceptance of eastern culture shows a sharp contrast, which is based on the historical, social, and cultural relationship between the West and East. From 17th century, western composers sharpened the image of the East as other beings distinguished from the West and described that image in the western musical language. Since the mid-20th century, they have tended to accept the eastern music and overall culture. A positive perspective on this transformation asserts that unlike previous orientalism, interculturalism in music is the new paradigm to avoid the cultural discrimination of the West and East and exercise the aesthetics of hybridization. Meanwhile, the negative one accentuates the identification of eastern culture with premodern one in the acceptance process. It also issues that the distortion, appropriation, and imitation of the eastern culture in the western way, asserting those are de facto expansion of orientalism. The two divergent discourses on intercultural composition have respective limitations. First, the negative perspective disregards the individual imagination and musical expression in musical activities by focusing on political and social condition in cultural production and consumption. In addition, the view’s emphasis on dominant and subordinate relations interferes with contemplating how the western composers sort, manipulate, and adjust western factors in line with the eastern culture they accommodate. That is, the constraint of the negative perception is the simplification of inter-action of cultures. Next, the positive perspective focuses on similarity and difference in own culture and other culture as well as composer’s personal choice exploring composition materials and methods, resultingly dilutes the tension caused by social structural factors. Namely, conflicts from the encounter of dissimilar cultures are overlooked by the aesthetic reduction of hybridization. Considering the concept of interculturality, however, it can be asserted that the inconsistent comprehension on western composers’ acceptance of eastern culture clearly reveals the ambivalence in the combination of different cultures. In this sense, both perspectives should be complemented in order to explore creativity and cultural tension in an inter-cultural composition properly. This study is to suggest that interculturality should be seen as a perspective to analyze a cultural event instead of a term to describe the event simply. What intercultural perspective is to postulate western composers’ accommodation of eastern culture as a creative cultural translation involving dilemma of temporality and authenticity. In particular, this study focuses on how western composers manage the dilemma between the ‘contemporaneity and representativeness’, ‘temporal heterogeneity and homogeneity’ of the two distinctive cultures and the ‘cultural authenticity and personal creativity’ in the course of eliminating and incorporating the specific components of eastern culture. This research is to re-interpret Royanji(1983-5) by John Cage and Concerto for Pipa with String Orchestra(1997) by Lou Harrison. With his apprehension of Zen Buddhism implicated in the medieval theology, John Cage employs the elimination of the spiritual connotation of Ryoanji Garden and the abstraction of the shape of the garden, and the ostensible characteristics of I-Ching, Korean traditional music for constituting musical parameters. Explicitly, his composition intercrosses heterogeneous temporality of the two cultures with abstract and structural acceptance of eastern culture based on misinterpretation by the analogy of own culture. Meanwhile, taking an interest in the symbol of Pipa, Chinese traditional instrument, Harrison notably adopts the old form of western music. His work conceals Pipa’s unique trait and spotlights the universality of Pipa and western instruments, which shows the homogenization of the former with the latter by the regression of time. The interpretation from intercultural perspective is meaningful in that it provide a valuable tool to precisely see how different cultures are interweaved. Regarding Cage’s and Harrison’s work, it is scrutinized that they emphasize the homogeneity of own and other cultures, rather than heterogeneity, at the expense of the elimination of other culture’s authenticity. This point implies that the realization of genuine interculturality is bumpy and the baffling problem of interculturality goes to the valuation difficulty of music consequently. In this context, it is significantly required to bring up discourse on intercultural composition continually providing chances for composers to deliberate the ideal acceptance of other culture. This research has its academic significance in terms of the systematic analysis of intercultural composition which will be contributory to follow-up studies.
Language
Korean
URI
http://hdl.handle.net/10371/133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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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ears in Collections:
College of Music (음악대학)Dept. of Music (음악과)Composition·Conduction·Musicology (작곡·지휘·음악학전공)Theses (Master's Degree_작곡·지휘·음악학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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