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종양환자에서의 약물관련문제 분석과 이에 대한 임상약사의 중재 가치 평가

Abstract

혈액종양환자는 다양한 약물로 이루어진 항암화학요법과 조혈모세포이식 등의 방법을 이용하여 치료를 받는다. 또한 이들에게는 질환 및 약물치료에 의하여 오심, 구토, 점막염, 감염, 통증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를 관리하기 위한 보조요법으로서도 많은 약물이 필요하다. 이렇듯 복잡한 약물치료는 약물과 관련된 여러 문제점(Drug-related Problems, DRPs)을 수반하게 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하여 임상약사는 약물관련중재(Drug-related Intervention, DRI)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임상약사가 혈액종양환자를 대상으로 시행한 약물관련중재의 경향을 약물별로 분석하고, 그 임상적 유의성을 제시하여 임상약사에 의한 약물관련중재 서비스의 가치를 평가하고자 하였다. 2008년 5월부터 2013년 8월까지 시행한 약물관련중재 건수 및 중재의 반영률에 대해서 연도별 추이를 분석하였다. 약물관련중재가 필요하였던 문제의 종류 및 그 원인을 분석하기 위하여 Pharmaceutical Care Network Europe (PCNE)의 분류체계를 이용하였다. 이를 활용하여 문제(Problem), 원인(Cause)의 분포를 빈도로 나타내었고, 상세분석을 위하여 문제/원인 조합의 빈도를 분석하였다. 또한 항암제와 보조약물에 대하여 약물별로 문제, 원인, 문제/원인 조합의 빈도를 분석하였다. 약물관련중재의 가치를 평가하기 위하여 임상적 유의성(Clinical significance)을 6점 척도를 이용하여 평가하였고, 이를 반영률과 함께 약물별, 문제/원인별 빈도로 분석하였다. 연구기간 동안 시행된 1,159건의 약물관련중재는 연도별로 증가하는 추이를 보였으며, 이 중 84.5%가 반영되었다. 약물별로는 항암제 관련 중재가 91건(6.5%), 보조요법 관련 중재가 823건(59.2%)이었으며, 그 중에서도 항균제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였다. 약물관련중재가 필요하였던 문제의 종류는 치료의 유효성(53.2%)이 가장 높은 빈도를 보였으며, 치료비용(14.2%)은 낮은 빈도를 보였다. 특히 항암제의 경우 치료의 비용과 관련된 중재가 매우 낮은 빈도로 나타났으며(1.1%), 항구토제는 치료의 비용과 관련된 중재가 비교적 높은 빈도로 나타났다(68.5%). 약물관련중재가 필요하였던 원인은 주로 약물 선택(39.3%)과 용량선택(34.6%)이었으며, 각각 항구토제와 항균제에서 특히 높은 비율을 차지하였다. 문제/원인 조합에서는 부적절한 약물투여방법으로 인하여 약물치료의 효과가 최적화되지 않은 것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였으며, 부적절한 약물 조합으로 인하여 약물치료의 효과가 최적화되지 않아 시행된 중재는 가장 유의하였다. 이는 약물별 분석에서도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대부분의 약물관련중재는 유의하였으며(79.6%), 항암제의 경우에는 31.9%가 매우 유의하였다. 본 연구에서 임상약사는 약물치료의 유효성, 안전성 및 비용과 관련하여 약물별로 다양한 중재를 실시하였으며, 특히 보조요법과 관련한 중재를 높은 빈도로 시행하였다. 이처럼 약물치료의 임상적, 경제적 성과를 향상시키기 위한 약사의 중재는 유의미한 가치가 있음을 확인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약료서비스의 질 향상 및 프로세스 개선에 유용하게 사용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