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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개신교의 동성애 논쟁과 사회적 실천
Homosexual Debate and Social Practice in Korean Protest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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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정원희
Advisor
김홍중
Major
사회과학대학 사회학과
Issue Date
2013-08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한국 개신교동성애성소수자 운동감정 사회학상호작용 의례사회적 행위
Description
학위논문 (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사회학과, 2013. 8. 김홍중.
Abstract
국문초록


한국 개신교의 동성애 논쟁과 사회적 실천
: 감정 동학과 종교적 의례를 중심으로


본 연구는 한국 개신교의 동성애 논쟁과 이와 관련한 사회적 실천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감정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연구는 개신교 주체가 가지는 감정과 의례가 동성애 문제에 관한 이들의 태도와 사회적 실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드러내고자 했다. 이를 위해 동성애 논쟁에 참여한 개신교 주체에 관한 반구조화된 면접, 참여관찰, 문헌분석 등을 수행하고, 이 결과를 감정적 환경, 내면, 상호작용 의례의 세 차원으로 구분하여 분석하였다. 아울러 연구는 개신교 주체를 성소수자의 시민권에 대한 태도에 따라 적대적/우호적 집단으로, 참여의 적극성에 따라 적극적/선택적/소극적 집단으로 분류하여 논의하였다.
II장은 동성애 논쟁 이전의 사회문화적 배경이 개신교 주체에게 어떤 감정적 환경을 조성했는지 다룬다. 민주화 이후 개신교의 교세 증가율 둔화와 사회적 공신력 하락, 한국 사회 내 성적 규범과 실천의 변화라는 사회문화적 조건은 한기총과 KNCC계열로 대표되는 개신교 주체에게 각각 두려움과 수치심이라는 감정적 환경을 조성한다. 감정적 환경은 이성애 중심의 교리와 제도적 기반을 가진 개신교 주체가 감정의 원인을 해석하고 특정한 행위지향을 갖는데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감정적 환경 하에 개신교 주체는 성소수자 운동과 연대하거나 대립하면서 동성애 논쟁을 진행시킨다.
개신교 주체의 내면을 분석하는 III장에서는 동성애 문제에 대한 태도와 참여의 적극성이 교리나 인지로만은 설명될 수 없다는 것이 밝혀진다. 성서해석, 섹슈얼리티의 본질, 동성애의 원인과 사회적 파급효과 등에 대한 개신교 주체의 상반된 입장은, 동성애 문제에 대한 이들의 태도가 성서로는 환원될 수 없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를 설명하는 것은 개신교 주체들이 동성애에 대해 가지는 감정, 해석과 감정 사이에 이루어지는 상호작용이다. 성소수자 시민권에 대한 적대적인 태도를 가지는 개신교 주체는 동성애 문제나 동성애자에 대해 ‘충격과 분노’ 감정을 가진다. 이에 더해 적극적 집단은 교회의 지위 하락에 대한 불안을, 선택적 집단은 직업에 따른 사명감을, 소극적 집단은 성찰 증대에 따른 혼돈의 감정을 가진다.
우호적 집단은 ‘슬픔과 죄책감’을 공유한다. 교리가 아닌 삶의 경험에서 가지게 된 감정과 성찰이 이들에게 전통적인 개신교 교리에 반하는 성소수자 지지 활동을 가능하게 한다. 적극적 집단은 ‘퀴어’적 관점을 점차 내면화하면서, 소극적 집단은 소수자에 대한 연민을 가지고 활동한다. 선택적 집단인 개신교인 성소수자는 자신의 성정체성을 인정하고 커밍아웃 했는지에 따라 복잡한 감정을 가진다. 요컨대 개신교 주체의 ‘기독교인’ 정체성과 사회관계 상의 역할에 따라 구성되는 감정은 성서해석의 유사성에도 불구하고 빚어진 행위의 차이를 이해하게 해준다.
IV장에서는 개신교 주체의 종교적, 사회적 의례가 어떤 방식으로 감정을 공유·변화시키는지를 비담론적/담론적 측면으로 나누어 살핀다. 의례는 개신교 주체가 가진 감정을 실재화하고 감정과 인지를 공유하도록 이끈다. 적대적 집단에서는 대형예배당, 찬송과 기도 스타일, 빈번한 구호나 사회자의 독려 등이 이를 돕는다. 우호적 집단에서는 보다 많은 성찰과 참여의 기회가 이를 대신한다. 악기나 영상, 무지개 깃발 등 성소수자와 함께하는 의례에서 사용된 도구들은 고통에 대한 애도와 치유를 가능하게 한다.
의례에서 사용된 서사와 상징은 감정과 상황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이를 지속하게 만든다. 적대적 집단은 교회와 자신을 동일시하며 종교적인 로망스 서사를 사용하여 동성애 반대 투쟁의 승리와 국가의 선진화를 연결시킨다. 우호적 집단에서는 기득권에 희생당한 예수의 비극서사가 투쟁의 정당성을 확보하는 데 이용된다. 두 집단은 모두 의례를 통해 타자로부터 인정받으며 자율성을 발휘하는 경험을 한다. 즉, 의례의 참여는 내면 수준의 감정을 변화시켜 적대적 집단에게 기쁨과 만족감을, 우호적 집단에게 자부심과 기득권 세력에 대한 분노를 가지게 한다. 이러한 감정은 이들이 활동을 지속시키는 원동력인 동시에 사회 변화를 매개하는 것으로 기능한다.
연구는 동성애 논쟁에 참여하는 개신교 주체가 각기 다른 감정과 해석을 가지며, 이들의 감정이 행위와 사회 변화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이는 동성애 논쟁에 참여하는 개신교 주체의 상이한 태도와 행위의 원인에 대한 탐구인 동시에 한국 사회에서 감정의 관리가 갖는 중요성이 증대하고 있음을 예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연구를 통해 한국 사회에서 감정 관리가 점차 제도화되며 행위 동원에 있어 중요한 요소로, 실제적이고 다양한 효과를 갖는다는 점이 확인되었기 때문이다.
본 연구는 개신교의 동성애 논쟁과 사회적 실천에 있어 감정적 차원의 중요성을 드러냄으로써 사회적 행위를 더욱 복합적으로 이해하고자 했다. 이는 행위에 대한 이데올로기나 이해관계, 구조적 조건에 따른 설명을 보완하는 의미를 갖는다. 한편 연구는 90년대 이후 한국 개신교 재편에 관한 종교 사회학 연구에 의문을 제기한다. 기왕의 연구에서 ‘개혁적 보수’로 분류된 세력이 동성애 문제에 있어서는 의문시되었기 때문이다. 본 연구는 ‘동성애 논쟁에 참여하는 종교 엘리트’를 중심으로 수행되었기 때문에 동성애 문제에 관한 한국 개신교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평신도, 참여하지 않는 주체, 개신교인 성소수자에 대한 보다 면밀한 연구가 요청된다.
Language
Korean
URI
http://hdl.handle.net/10371/134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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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ears in Collections:
College of Social Sciences (사회과학대학)Dept. of Sociology (사회학과)Theses (Master's Degree_사회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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