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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노년기 사별과 인지기능의 관계-사회적 상호작용의 조절효과를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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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문나리

Advisor
김혜란
Major
사회과학대학 사회복지학과
Issue Date
2017-02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사별인지기능사회적 상호작용적응유연성 모형
Description
학위논문 (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사회복지학과, 2017. 2. 김혜란.
Abstract
의학 기술의 발전으로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이른바 100세 시대의 장수 시대를 맞게 되었다. 그리고 이제는 단순히 오래 사는 수명의 양적 측면보다, 어떻게 사는 가의 질적 측면이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다. 그리고 이처럼 평균 수명이 늘어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배우자 사별 인구 역시 나날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사별은 중·노년기에 맞이하게 되는 불가피한 생애사건인 동시에, 남겨진 사별자의 삶에 커다란 변화를 야기한다. 남겨진 사별자의 지속되는 삶에 대한 적응과 안녕을 어떻게 도모하고 유지할 수 있을 것인가가 수명의 질적인 측면을 보장하는 의미에서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노년기 인구의 증가로 노인 관련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면서, 동시에 사별에 대한 관심과 연구의 필요성 역시 증가하는 추세이다.
노년기 독립적인 삶의 영위에 결정적인 인지기능은 성공적 노화의 주요 요건으로 손꼽힌다. 그런데 선행연구들을 종합하여 고찰한 결과, 사별이 사별자로 하여금 부정적 정서와 스트레스 등을 갖게 해 인지기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이러한 사별이 미치는 부정적 영향으로부터 인지기능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주요 사회적 상호작용의 대상이었던 배우자의 부재를 다른 사회적 상호작용들로 대체함으로서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사별 관련 연구가 부족하고, 사별과 인지기능의 관계를 본 연구 역시 드물다. 사회적 상호작용을 다룬 연구에 있어서도, 특정 조건 하에서 사회적 상호작용의 작동하는 기제를 살펴본 연구도 많지 않은 실정이다. 이러한 한계를 염두에 두고 본 연구는 (1)중·노년기의 사별 여부에 따라 인지기능의 수준에 차이가 있는지 비교하고, (2)사별과 인지기능의 관계를 사회적 상호작용이 조절하는지 확인하고자 하였다. 또한, 사별자의 인지기능 수준 악화를 예방하기 위한 새로운 개입지점을 찾고, 사회적 상호작용의 종류에 따라 사별의 부정적 영향을 조절하는 효과가 다른지 살펴보았다. 이를 위해 사회적 상호작용을 (1)참여하는 사회활동의 개수, (2)사회활동 참여빈도, (3)자녀와 연락하고 만나는 접촉빈도, 그리고 (4)가족 이외 인간관계와의 접촉빈도의 4가지 변수로 측정하여 각각의 조절효과를 살펴보았다.
양적 분석자료는 고령화연구패널조사(KLoSA)의 5차(2014년) 기본조사를 활용하였으며, 결과 및 해석에서의 혼란을 막고 사별에 따른 배우자 유무에 초점을 두고자 이혼이나 별거, 독신 등의 경우는 분석에서 제외하였다. 연구 대상자는 만 53세에서 97세의 사별자 622명, 유배우자 1,495명으로 총 2,117명이었다. 자료의 빈도 및 기술통계를 통해 분석대상의 특성을 살펴보고, 위계적 회귀분석을 통해 변인 간의 관계를 살펴보았다.
분석 결과, 인지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들을 통제한 상태에서 중·노년기 사별자는 유배우자에 비해 인지기능의 수준이 낮게 나타났다. 그리고 이러한 사별의 부정적 영향으로부터 참여하는 사회활동 개수, 사회활동 참여빈도, 자녀 접촉빈도는 인지기능을 보호하는 역할이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가족 이외 인간관계의 조절효과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본 연구에서는 2차 자료 분석의 한계를 보완하여, 풍부한 연구 결과의 도출과, 깊은 연구 결과의 해석하기 위해 FGI를 활용한 질적 연구를 함께 실시하였다. FGI 면담은 총 1시간 30분 동안 이루어졌으며, 충청북도 ○○시에 거주하고 배우자 사별을 경험한 만 65세 미만의 중년층이 2명, 만 65세 이상의 노년층이 6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질적 연구 분석결과, 연구 참여자들은 사별로 인한 충격으로 갑자기 단어가 기억이 안 나거나, 글을 읽지 못하는 등의 인지기능의 변화가 나타났다고 이야기하였다. 그리고 여러 사회활동에 참여함으로서 다양한 사람을 만나는 것이 기분을 전환시키고 잡념을 사라지게 한다고 하였다. 사회활동에 자주 참여하는 것은 활력을 얻게 하며 혼자 된 삶을 잊도록 하며, 자녀와 자주 연락하고 만나는 것은 자신이 심적으로 돌봄 받고 있다는 느낌으로 감사한 마음이 들게 한다고 하였다. 그러나 가족 이외 인간관계에 대해서는 연구 참여자들의 생각이 서로 달랐는데, 친구들을 만나 스트레스를 해소하게 되고 공감 받는 느낌으로 위안을 얻는다는 연구 참여자가 있는 한편, 아무리 가까운 친구라 해도 남이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는 연구 참여자도 존재했다.
중·노년기 사별이 인지기능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완충하기 위한 실천적인 함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인지기능 뿐 아니라 사별이 사별자에게 미치는 여러 영향들에 대한 면밀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사별자의 인지기능 단순히 노화에 따라 자연 발생하는 개인의 생애 사건으로 여길 것이 아니라, 사별자가 사별이란 생애사건으로 인해 겪게 되는 여러 이차적 문제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접근이 필요하다. 둘째, 사별이 인지기능 저하에 미치는 영향을 완충하기 위한 여러 사회적 상호작용 관련 프로그램 개발될 필요가 있다. 가령, 본 연구에서 참여하는 사회활동의 개수가 많을수록 사별이 미치는 부정적 영향으로부터 인지기능이 보호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사별자가 참여할 수 있는 사회활동의 종류를 당사자 욕구에 근거하여 다양하게 개발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사별자 자녀들을 대상으로 하는 사별자 이해 관련 교육을 실시함으로써, 자녀들과의 꾸준한 만남과 연락이 사별자의 지속되는 삶에 보호적 역할을 함을 강조하고 실제로 그러한 접촉이 지속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셋째, 사별자를 위한 프로그램의 대부분이 병원이나 종교단체 등에서 주로 제공되고 있어 보다 지역사회 중심으로 적극적이고 보편적으로 확산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더 많은 사별자들이 보편적으로 이용하고 사별에 대처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 지원과 기반이 형성될 필요가 있다.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34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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