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통화정책 충격이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 분석 - 위험추구경로를 중심으로 -

Abstract

본 연구에서는 구조적 VAR 모형을 사용하여 미국 통화정책의 충격이 한국 내 위험추구경로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실증적으로 분석하였다. 위험추구경로 이론에 의하면 확장적 통화정책은 경제 주체의 위험에 대한 태도를 변화시켜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결과적으로 실물 부문에까지 영향을 주게 된다. 미국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전례없는 완화적 통화정책을 실시하였고, 이 때 정책금리는 0%에 가까운 수준으로 하락하였다. 또한 한국은 대외의존도가 높은 소규모 개방 경제로 대외여건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는 바, 미국의 통화정책 충격이 한국 내 경제 주체들의 위험 인식 수준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분석을 진행하였다. 본고에서는 국내 금융시장의 위험추구행위를 주식 시장과 은행의 두 부문으로 나누어 분석을 진행하였으며, 은행의 경우 여러 위험지표를 선택하여 미국 통화정책의 영향을 보고자 하였다. 분석 결과, 미 연준의 기준금리는 국내 주식시장의 위험회피수준에 유의한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즉, 미국에서 완화적 통화정책이 실시될 경우에 국내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하락시켜 주식시장 투자자들의 위험회피 수준을 낮추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은행 부문의 경우, 통화정책 충격에 따른 영향이 유의하다고 판단하기 어려웠다.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의 금리 충격에 대해서도 일관된 결과를 보여주지 않아 본 연구에서는 국내 은행들에 대해 위험추구경로의 작동 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