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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의 감정노동이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 : The Effect of Emotional Labor on the Quality of Life of Registered Nurs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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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김소연

Advisor
김창엽
Major
보건대학원 보건학과
Issue Date
2017-08
Publisher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Keywords
감정노동근거이론포커스그룹심층면접건강생성이론구조 방정식모형삶의 질
Description
학위논문 (박사)--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보건학과, 2017. 8. 김창엽.
Abstract
감정노동(emotional labor)은 타인에게 보이는 표정이나 몸짓을 나타내기 위해 자신의 감정을 관리하는 것이다(Hochschild, 1983). 감정노동 개념은 큰 반향을 일으켰고 이후 관련 연구가 이어졌다. 그 중 감정노동의 메커니즘을 규명한 주요 연구로 Ashforth & Humphery 감정노동이론(1993), Morris & Feldman 선행요인과 결과 이론(1997), Grandey 감정조절 개념 모델(2000) 등이 있다. 그러나 이들 연구는 감정노동의 발생 범위를 개인과 조직에 한정함으로써 해결책 역시 그 범위를 넘어서지 못했다. 그 결과 현재까지 학계의 폭넓은 지지를 확보한 감정노동 메커니즘 연구는 없으며 다양한 연구가 여전히 진행 중이라 할 수 있다.

서비스산업의 급성장과 경쟁 심화로 병원에도 경영합리화 전략이 도입됐다. 병원은 자본과 기술과 노동이 고도로 집약된 곳으로, 특히 노동의 특성이 강조되는 조직이다. 의사, 간호사, 행정직 등 다양한 직종이 일하고 있으며 그 중 간호사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병원은 막대한 투자에 비해 투자 회수율이 낮으며 인건비가 매출액의 50% 초과해 이를 축소하는 것이 경영합리화의 주요 전략이 되었다. 그 결과 86.2% 이상의 병원급 의료기관이 의료법의 정원 기준을 준수하지 않고 있다.

턱없이 부족한 인원으로 병원을 운영하다 보니 간호사들은 장시간 노동을 하고 주말 및 야간 노동 등 교대제 근무에 투입되어 노동 강도가 더욱 강화됐다. 간호사들은 조금이라도 나은 근무환경을 찾아 이직하거나 아예 간호사직을 그만두게 됐고 병원은 만성적인 인력 부족 문제를 겪게 됐다. 간호사 인력 부족 현상은 수도권 대형병원보다는 지방의 중소형 병원에서 더욱 심각하다.

간호노동은 간호사가 의료기관에서 의료법에서 규정된 그들의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다. 간호노동은 기계로 대체할 수 없는, 사람들 간의 관계를 중심으로 이뤄지며 서비스로서 비물질성, 현장성, 상호작용의 특성을 지닌다. 간호사는 노동과정 중에 발생하는 전통적인 산업재해 외에 감정노동과 작업장 폭력 등에 노출되어 있다. 보건의료서비스의 생산과 소비가 동시에 일어나는 환자와의 접촉 지점에서 환자와 상호작용하여 일하기 때문이다. 특히 감정노동은 작업장 폭력에 비해 물리적 또는 기타 형태로 문제를 드러내기 쉽지 않다.

간호사의 감정노동은 간호사가 환자에게 보이는 표정이나 몸짓을 나타내기 위해 자신의 감정을 관리하는 것이다. 간호사는 감정을 바탕으로 일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간호노동이 항상 감정노동이라고는 할 수는 없다.

본 연구는 병동간호사를 중심으로 감정노동이 삶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는 것을 목적으로 했다.

먼저 감정노동에 관해 이론적 고찰을 하고 간호와 감정노동 선행연구를 정리했다. 감정노동의 개념을 정리하고 감정노동 메커니즘 연구와 감정노동과 직업과의 연관성을 살펴봤다. 또한 감정노동에 건강생성이론을 적용하여 고찰했다.

다음으로 병동간호사의 감정노동에 대해 근거이론적 접근을 했다. 병동간호사들을 대상으로 한 인터뷰 내용을 귀납적으로 분석해 감정노동 과정에 모형을 제시하고 구조적 맥락을 파악했다.

마지막으로 건강생성이론에 근거해 감정노동자의 삶의 질에 관한 구조모형을 구축하고 이를 검증했다.

질병의 원인을 규명하고자 하는 병리학적 개념과 달리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인간이 심신의 건강을 유지하는 이유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는 것이 건강생성이론이다. 건강생성이론은 개인뿐 아니라 조직과 사회 수준에도 적용 가능하다.
건강생성이론에 근거한 감정노동 현상의 가설적 모형을 검증한 결과, 감정노동자의 통합력이 높을수록 감정노동 대처 능력이 높았으며 삶의 질도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사회적 지지를 비롯한 일반적 저항자원이 풍부해야 통합력을 높일 수 있음을 확인했다. 일반적 저항자원은 건강을 유지, 증진하는 데 필요한 것으로 개인, 조직, 사회가 갖고 있는 다양한 자원을 의미한다. 일상의 업무 수행 중에 감정노동 발생이 불가피하다면 감정노동자의 통합력을 향상시키고 감정노동자에 대한 사회적 지지를

향상시킬 때 감정노동에 대한 대처 능력이 높아져 삶의 질을 유지, 증진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병동간호사의 감정노동은 환자와의 관계에서 시작되는 것과 같이 감정노동은 노동자가 업무상 만난 타인과의 관계를 통해 시작되는 사회적 문제다. 개인과 조직, 사회 각 층위별 감정노동에 대한 바른 인식과 이해가 필요하며 진지한 성찰과 공동의 대응이 필요하다.

본 연구는 보건학적 관점에서 감정노동을 이해하는 분석 틀을 제시하고 감정노동과정의 인과 관계를 확인해 감정노동 메커니즘 이론을 개발하기 위한 기초 연구가 될 것이다. 아울러 감정노동자의 삶의 질을 향상할 수 있도록 감정노동에 대한 정책적 개입 및 관리 전략 수립의 근거를 마련하는 의의를 지닌다.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36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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