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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교육의 윤리학적 전환의 방향 탐색 : 금욕의 도덕을 넘어 욕망의 윤리로 : Exploration on Ethical Transformaton of Physical Education : Transferring from Ascetic Morals to Ethics of Desi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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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오승현

Advisor
최의창
Major
사범대학 체육교육과
Issue Date
2017-08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지배 규범도덕윤리감정욕망신체적 주체연대적 주체놀이적 주체
Description
학위논문 (박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사범대학 체육교육과, 2017. 8. 최의창.
Abstract
이 논문은 체육교육의 윤리학적 전환의 방향을 탐색하는 데 목적이 있다. 최근 체육교육 연구와 실천의 경로가 급격히 윤리학적 전환에 정향되어 있다는 게 이 논문의 문제의식이다. 물론, 체육이 인성교육의 바탕이 되는 교과라는 점에서 윤리학적 전환은 이미 교과의 태동부터 그 맹아가 있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그럼에도 최근의 체육교육을 둘러싼 사태는 체육교육의 이러한 본성과 경향을 더욱 강화시키고 있다. 체육교육의 윤리학적 전환이라는 평가를 내리는 것에 주저함이 없게 하는 이유다. 그러나 체육교육 실천에 관한 인성교육적 접근은 윤리학적 전환에 대한 의식과 관점이 미미하다. 또한, 특정한 규범적 요소들을 올바름으로 규정하고 도덕주의적 방식으로 문제에 접근하고 있다. 이에 본 논문은 체육교육의 윤리학적 전환에 요구되는 이론적 근거를 살펴본다. 그리고 체육교육에 고유한 윤리적 주체 생산 방식을 제시한다.
첫째, 주체를 규범화 시키는 도덕의 힘은 합리적 이성주의에 바탕을 두면서 개인의 자유를 축소시키는 역설을 낳았다. (1) 합리성과 이성의 소유자로 대변되는 근대의 자율적 주체는 개인주의라는 가치에 매몰되었다. 이 개인주의 안에서 주체는 자기 삶의 보전을 추구하는 합리적 행위자로 축소되었다. 이에 따라 집합과 연대의 감정을 필요로 하는 정치가 후퇴하였다. (2) 근대 권력은 법의 통치보다는 규범에 의한 통치를 목표로 하였다. 그것은 지배 도덕과 규범을 수용하여 스스로 자기 계발과 자기 지배를 하는 주체를 주조하려는 기획이다. 푸코의 생명정치 개념과 안전사회 담론을 통해 우리는 지배 규범에 무비판적인 도덕적 주체를 만난다. 주체의 행위란 정치적 행위가 아니라, 사회 내 기능적 행위로 전락하였다. 이에 푸코가 제기한 도덕과 윤리의 구분 방식을 수용하여 지배 규범과 도덕을 돌파하려는 주체의 윤리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둘째, 근대 문명과 도덕 질서는 감정적 동물인 인간의 본성을 훼손하였다. (1) 엘리아스의 문명화 이론은 근대 문명이 규범을 통해 인간의 감정과 충동을 억제한 과정이었음을 보여준다. 근대화 과정은 인간의 몸의 순환성에 문제를 야기했고, 인간의 감정은 관리되고 코드화 되었다. (2) 도덕주의와 규범의 강조에 따라 인간의 자연성은 억압되었고, 왜곡이 발생하였다. 프로이트를 위시한 정신분석학은 근대 도덕이 초래한 인간 신체와 정신의 상처를 보여준다. 이에 자연적 본성을 지닌 인간 이해, 질료적 인간 본성론에 관한 이해가 체육교육에 필요함을 주장하였다.
셋째, 인간 본성이 이성과 합리성에 바탕해 있다는 규정은 실패한 윤리학, 정치학을 사유케 했으며, 따라서 인간의 윤리적 주체화에 감정은 매우 중요하다는 점이 강조되어야 한다. 스피노자는 인간의 본성을 감정과 욕망에 기초해 규정하고, 새로운 윤리학과 정치학을 정초하고자 했다. 존재론적으로 감정이 이성에 앞선다는 점은 체육교육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져야 한다.
넷째, 체육은 윤리적 주체 생산의 중요한 형식적 활동이다. (1) 감정 자본주의의 전개와 코드화되는 감정은 자연적 감정의 회복을 요구한다. 신체를 기쁨에 머무르게 하고, 지복의 기쁨을 누리게 하는 관점에서 체육은 신체적 주체로서의 인간의 역량을 상향시키는 소중한 활동이 된다. (2) 개인주의에 따른 정치의 후퇴와 연대적 감정의 소멸은 정치적 동물로서의 인간 삶에 위기를 초래하였다. 스포츠와 체육을 통한 감정 모방과 정서적 연대감의 학습은 정치적 주체에 선행하는 연대적 주체를 성장시키는 밑거름이 된다. (3) 근대 산업자본주의에 따른 풍요와 안전의 삶은 인간의 욕망을 왜곡하고 자유에 한계를 설정한다. 놀이로서의 스포츠, 체육은 인간이 생명의 에너지를 건강하게 투여할 수 있는 대상이자 자유정신의 화수분이다. 인간은 대상과의 일치, 욕망의 집중, 미적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체육을 통해 도덕적 감정을 예비할 수 있는 놀이적 주체가 된다.
이 논문은 체육교육의 윤리학적 전환 과정에서 주로 정신분석학, 스피노자 철학이 제시하는 인간 이해의 관점을 빌어 그 이론적 방향을 모색하였다. 체육교육에 과도하게 드리운 도덕적 존재론의 그림자, 도덕주의에 근거한 실천, 이성주의적 도덕성 발달 접근은 인간 감정과 욕망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통해 수정되어야 한다.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369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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