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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지 유형별 거주민의 커뮤니티 의식 및 행태에 관한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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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송애정

Advisor
이희연
Major
환경대학원 환경계획학과
Issue Date
2017-08
Publisher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Keywords
주택지 유형아파트 단지단독 주택지저층 주거지커뮤니티 의식커뮤니티 행태커뮤니티 재생동네와 이웃
Description
학위논문 (박사)--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환경계획학과, 2017. 8. 이희연.
Abstract
국문초록


2000년대 중반 이후 시작된 상향식 도시계획 사업은 단순히 주민 참여에 그쳤던 수준에서 벗어나 오늘날에는 사람 중심의 계획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소통과 교류를 통한 관계 회복(resilience) 차원에서 커뮤니티의 가치와 중요성이 재고되고 있다. 이에 따라 아파트 중심인 한국의 도시문화가 갖는 커뮤니티 형성의 한계와 아쉬움에 대한 지적 역시 꾸준히 제기된다. 한편, 아파트라는 건축적 양식과 주거 환경이 도시 커뮤니티 문제의 주요 원인인지에 대해서는 냉정하게 고찰할 필요가 있다. 주택과 주거 환경은 인간에게 직·간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사람은 자신이 처한 환경에 적응해 나가기 때문이다. 또한 주택의 선택에는 개인의 인구·사회·경제적 배경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따라서 이와 같은 점을 전제로, 서로 다른 건축적 형태와 물리적 환경으로 구성된 주택지에 거주하는 주민의 커뮤니티 의식과 행태의 차이를 조사·비교하여 객관적 판단을 이행할 필요가 있다. 이에 본 연구는 유형에 따른 주택지의 공간적 밀집이 뚜렷한 일산 1기 신도시의 아파트 단지와 고급 단독주택지, 저층 주거지를 대상으로 주택지 유형별 거주민의 의식 형성과 행태의 발현 차이를 조사·분석하고 영향 요인을 파악하였다.
본 연구는 크게 네 가지 부문으로 구성된다. 첫째, 문헌고찰을 통해 커뮤니티, 이웃과 동네에 대한 범위, 커뮤니티 의식과 행태의 개념을 정립하였다. 이와 함께 아파트와 비아파트에 대한 인식 형성의 배경과 차이를 살펴보고, 커뮤니티 의식과 행태의 측정 기준 및 영향 요인에 대한 선행 연구 검토를 통해 연구의 차별성을 도모하였다. 이를 통해 주택지 유형별 거주민의 커뮤니티 의식 및 행태 차이를 측정하고 분석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하였다.
둘째, 이론적 고찰을 바탕으로 커뮤니티 의식과 행태의 측정 항목을 설정하고 연구 대상지의 주택지 유형별 입지 현황과 거주민의 특성을 분석하였다. 먼저 커뮤니티 의식은 구성원 의식(membership)과 애착심(attachment)의 측면에서, 커뮤니티 행태는 자발성과 적극성을 바탕으로 하는 의지와 행동 측면에서 분석의 틀을 설정하였다. 연구 대상지의 주택지 유형별 입지 현황과 특성을 조사한 결과, 고급 단독주택지는 조용하면서도 다채로운 주거 환경이 조성되어 있었고, 특히 골목에서 주차, 보행, 산책 등의 다양한 사회적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또한, 집 앞 골목에서 이웃과의 마주침이 가장 많이 이루어지는 것으로 조사되어 골목 환경이 이웃과의 상호 작용에 중요하게 작동하고 있는 것을 파악할 수 있었다. 저층 주거지의 경우, 주거지 내 근린 및 상업 시설이 혼재되어 있고 다양한 골목 환경을 갖고 있었지만, 쓰레기 배출과 안전, 주차 등이 주민 간에 민감한 이슈로 작동하고 있었다. 이웃과의 마주침이 가장 많이 이루어지는 공간은 집 현관 앞이나 골목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바탕으로, 집합적 구조의 건축적 특징과 골목 환경의 영향력을 동시에 짐작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아파트 단지의 경우, 복도의 형태에 따라 마주칠 수 있는 이웃의 수가 달랐고, 외부 차량 유입에 대한 관리가 철저히 이루어지고 있었으며, 단지 내 주민 공동 시설은 물론, 단지 밖 인접한 공간에도 근린 생활권이 형성되어 있었다. 아파트의 경우, 개별 세대의 현관 앞과 엘리베이터, 개별 주동의 공동 현관을 중심으로 이웃 간 마주침이 가장 많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한편, 각 주택지 유형별 거주민의 개인적 특성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세 주택지 유형 중 고급 단독주택지가 사회 및 경제적 생활 여건이 가장 안정되고 여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저층 주거지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셋째, 개인 특성과 주택지 유형 측면에서 커뮤니티 의식 및 행태의 차이를 분석하였다. 그 결과, 각각의 분석 결과는 주택지 유형별 거주민의 특성과 상당 부분 중복되었다. 먼저, 개인 특성 측면의 분석에서는 노년층, 거주기간 11~20년, 월 평균 가구소득 500만원 이상, 주택을 자가 소유한 경우가 커뮤니티 의식 및 행태의 수준이 가장 높았다. 반면, 청년층, 거주 기간 10년 이하, 월 평균 가구소득 300만원 이하, 월세 세입자인 경우가 커뮤니티 의식 및 행태의 수준이 가장 낮았다. 이와 같은 결과는 고급 단독주택지 및 저층 주거지 주민의 개인적 특성과 거의 일치한다. 한편, 개인 특성의 영향력을 제한하지 않고 실시한 분석에서는 고급 단독주택지 주민의 경우가 커뮤니티 의식 및 행태의 수준이 가장 높고 저층 주거지 주민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각각의 분석 결과가 상당 부분 일관성 있는 양상을 보이며 커뮤니티 의식 형성과 행태의 발현에 미치는 개인적 요인의 영향력을 확인하였다.
넷째, 개인 특성의 영향력을 통제한 후 주택지 유형별 거주민의 커뮤니티 의식 및 행태 차이를 분석하고, 영향 요인을 도출하였다. 그 결과, 전반적으로 고급 단독주택지 거주민의 인식 수준이 가장 높고 저층 주거지 주민이 가장 낮은 것으로 분석되어 개인의 커뮤니티 의식 및 행태가 주택지 유형이라는 건축적·물리적 요인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고 있음을 확인했다. 특히 소속감과 신뢰, 안전·안심의 구성원 의식과 애착심, 커뮤니티 행태 측면에서 고급 단독주택지와 저층 주거지 주민 간에 커뮤니티 의식 및 행태의 수준 차이가 가장 크게 나타났다. 이러한 점을 중심으로 다중회귀 분석을 실시한 결과, 안전·안심과 커뮤니티 행태는 개인 특성에 의해 영향을 받는 반면, 소속감과 신뢰, 애착심은 주택지 유형이 유의미한 영향을 끼치는 요인인 것으로 도출되었다. 특히 고급 단독주택지 거주민은 소속감과 신뢰, 애착심 의식의 모든 측면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고, 소속감과 신뢰는 아파트 단지, 애착심은 저층 주거지 주민의 수준이 가장 낮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심층 인터뷰 결과, 고급 단독주택지의 경우 골목길과 정원, 마당 등의 물리적인 환경 요소가 심리적 안정감과 정서적 풍요로움을 창출하고, 자연친화적이고 독립적인 생활환경으로 인해 이웃과의 갈등 요소가 없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특히 골목길은 산책이나 보행 등이 이루어지는 공공공간으로 활용되어 이웃과 다양한 상호 작용이 이루어지는 장소였으며, 이러한 환경적 요소는 동네와 이웃에 대한 소속감과 신뢰, 애착심으로 이어지고 있었다. 아파트 단지의 경우, 이웃과의 상호 작용이 이루어질 수 있는 공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기능이 제대로 작동되고 있지 않았다. 또한, 주거 단위보다는 개인적 동기에 의한 사회적지지(social support)가 커뮤니티 형성의 매개가 되고 있었으며, 주택지 환경이 주는 심리적이고 감정적인 영향력보다는 주택의 관리 및 운영 서비스와 단지 주변에 입지한 근린 상업시설에 대한 만족도가 더 큰 것으로 조사되었다. 저층 주거지의 경우, 골목길이 있고 골목마다 다양한 상점과 시설이 입지하여 보행이 발생하고 활발한 동네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는 한편, 집합적 생활 구조로 인해 이웃과 갈등이 발생하고 있었다. 또한 주거 단위보다는 개인적 이유로 형성되는 커뮤니티 활동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동네와 이웃에 대한 애착심은 저층 주거지 주민이 다른 주택지 유형에 비해 매우 소극적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본 연구의 결과를 통한 시사점과 의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개인 특성의 영향력에도 불구하고 주택지 유형이라는 건축적·물리적 환경 요인이 개인의 커뮤니티 의식 형성 및 행태의 발현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밝혀냈다. 연구 과정에서 주택지의 물리적인 환경 요인은 인간의 심리적이고 감정적인 측면과 상호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주택지 유형마다 거주민의 커뮤니티 의식 및 행태의 정도에서도 차이가 드러났다. 특히 고급 단독주택지뿐만 아니라 골목 환경이 있는 저층 주거지의 경우, 아파트 단지에 비해 동네와 이웃에 대한 소속감과 신뢰 인식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따라서 골목길의 소멸에 대한 대처 방안이 마련되어야 함과 더불어 심리적·감정적 교감이 가능한 환경 공간으로의 개선은 커뮤니티 의식을 고취하고, 더 나아가 사회적 문제의 접근과 해결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을 보여주었다.
둘째, 개인의 커뮤니티 의식 및 행태의 차이에 미치는 경제적 측면의 영향력을 주택지 유형과 거주민의 속성을 통해 확인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저층 주거지가 고급 단독주택지와 아파트 단지에 비해 경제적인 수준이 낮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점은 그 동안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했던 저층 주거지의 커뮤니티 회복 및 재생의 필요성을 시사한다. 저층 주거지의 경우, 한 공간에 다수가 모여 살고 골목길 등의 공공공간이 있다는 점에서 커뮤니티 형성의 잠재력이 내재되어 있다. 더 나아가 본 연구는 저소득층에 대한 주거정착 지원제도와 전·월세 세입자들의 커뮤니티 의식 고취 방안 등에 대한 논의 및 정책적 방안이 필요함을 제시한다.
셋째, 본 연구는 현장조사와 설문조사, 심층 인터뷰를 통해 구축한 생동감 있고 실증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커뮤니티 의식 및 행태에 대한 응답자들의 의식 구조와 가치관을 확인하였다. 이러한 점은 공동체, 주민참여와 관련된 도시계획 정책과 사업을 진행함에 있어 커뮤니티에 대한 기초적 이해가 반드시 선행되어야 함을 시사한다.
넷째, 본 연구는 국내의 커뮤니티 의식 및 행태와 관련된 연구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비아파트 주택 및 주택지로 연구 대상의 범위를 확대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아파트는 가장 많은 세대가 거주하고 한국의 도시사회를 대표하는 주거 양식이라는 점에서 심도 있게 다루어져야 할 연구 대상인 점은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본 연구에서 커뮤니티 의식 수준이 가장 높은 것도, 가장 낮은 것도 모두 비아파트 주택인 것으로 밝혀진 만큼, 도시계획 분야에서 커뮤니티에 대한 연구는 보다 다양하고 포괄적으로 전개되어야 할 필요성이 있음을 확인했다.

주요어: 주택지 유형, 아파트 단지, 단독 주택지, 저층 주거지, 커뮤니티 의식, 커뮤니티 행태, 커뮤니티 재생, 동네와 이웃

학 번: 2011-30728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37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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