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blications

Detailed Information

다양한 형태의 틈을 활용한 장신구 제작연구 : 규칙적인 틈과 불규칙적인 틈을 중심으로

Cited 0 time in Web of Science Cited 0 time in Scopus
Authors

이연미

Advisor
민복기
Major
미술대학 디자인학부 공예전공
Issue Date
2017-08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규칙불규칙톱질부식유압프레스
Description
학위논문 (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미술대학 디자인학부 공예전공, 2017. 8. 민복기.
Abstract
이 논문은 다양한 형태의 틈을 활용한 장신구 제작에 관한 것이다. 이 연구의 계기는 유압프레스를 이용한 작업과정 중에 우연히 금속판이 찢어져 생긴 틈으로부터 시작됐다. 처음 나에게 틈은 불완전하고 낯선 요소로 인식되었으며, 실패한 작업의 결과로 여겨졌다. 그러나 작업과정을 거듭하면서 틈이라는 불안정한 요소가 새로운 조형적 공간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틈은 어떠한 대상의 내부나, 대상과 대상 사이에 비어있는 형태로 존재하며, 물리적인 의미에서부터 추상적인 의미까지 다양한 쓰임새를 가진다. 틈은 일반적으로 파괴적이고 불완전한 부정적인 요소로 인식된다. 하지만 틈은 창조적인 생산을 가능하게 하는 개방적인 공간이며 새로운 차원으로 연결하는 공간으로 기능한다.

시각적인 틈은 공간적인 틈을 의미하며, 이 연구에서는 작품제작에 사용된 틈을 의도가 강하게 드러나는 규칙적이고 일정한 형태의 틈과 상대적으로 우연적 요소가 도드라지는 불규칙한 틈으로 나눈다. 이 두 가지 틈의 형태적 특성을 설명하기 위해 슬릿(slit)과 크랙(crack)이라는 용어를 중심으로 조사하고, 틈 공간과 그 공간이 만들어내는 효과에 대해서도 제시한다.

작품제작에는 톱질과 부식, 유압프레스가 주요하게 활용된다. 우선, 톱질은 금속 판재에 규칙적인 틈을 만드는데 의도적으로 사용된다. 두 번째로 부식은 적용된 부분의 금속조직을 약화시켜 두께를 얇게 만들어 유압프레스를 이용한 성형 과정에서 찢어짐을 촉발하고, 새겨진 무늬에 따라 틈이 생기는 방향을 유도하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유압프레스는 톱질된 판 사이사이의 틈 공간을 확장시키거나, 부식된 금속판에 압력을 가해 불규칙한 방향의 틈을 만드는 역할을 한다.

연구작품의 진행은 틈의 형태와 제작 방법에 따라 크게 세 가지로 나눠진다. 첫 번째는 부식과 전해주조를 활용한 장신구로, 이 작업은 닫힌 형태 구조, 완전하게 마감된 표면처리를 의도한다. 이 시기의 작업은 틈을 소극적인 공간으로 바라본 나의 관점을 반영한다. 두 번째는 규칙적이고 반복적인 틈을 활용한 장신구로, 톱질을 이용하여 금속판에 의도적인 틈을 만들어낸 후 유압프레스로 형태를 제작한다. 이 작업은 틈 요소의 비중과 간격 등의 변화에 따른 표현에 주목하며 제작자의 의도와 계획이 강하게 드러난다. 또한 톱질된 판과 그 그림자를 반사하는 금속판을 함께 구성해 시각적으로 확장된 공간을 표현한다. 세 번째는 불규칙하게 발생한 틈을 활용한 장신구로, 부식된 금속판을 유압프레스를 이용해 불규칙한 형태의 틈을 제작한다. 이 작업과정에서는 부식과 압력이 만들어내는 우연성이 개입한다. 불규칙 틈을 활용한 작업들은 세부적으로는 한쪽 방향으로만 찢어진 작업과, 찢어진 면을 앞, 뒤로 구성한 작업으로 나눌 수 있다.

틈을 활용한 장신구 제작연구를 통해 불완전하고 부정적인 요소라고 생각했던 틈에 대한 나의 고정적인 관점을 환기 할 수 있었다. 또한 형태적으로 다른 두 종류의 틈을 만들어내는 과정을 통해 의도와 우연성이 갖는 효과에 대해서도 고찰 할 수 있었다. 이 연구가 틈이 가진 부정과 긍정의 양가성과 그 것의 미적인 가능성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37633
Files in This Item:
Appears in Collections:

Altmetrics

Item View & Download Count

  • mendeley

Items in S-Space are protected by copyright, with all rights reserved, unless otherwise indicated.

Sha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