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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학부모 되기: 상위권 자녀를 둔 서울 거주 중산층 엄마들의 경험을 중심으로 : Becoming an Elementary School Parent: Focusing on the experiences of middle-class mothers in Seoul whose children make good grad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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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강문정

Advisor
강대중
Major
사범대학 교육학과(평생교육전공)
Issue Date
2017-08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학부모이행생애경로생애사학습학부모네트워크
Description
학위논문 (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사범대학 교육학과(평생교육전공), 2017. 8. 강대중.
Abstract
우리사회에서 부정적이고 소극적인 존재로 인식되었던 학부모가 한국교육의 핵심주체로 부각되고 있다. 학부모의 학교 참여를 고취하는 제도적・정책적 지원이 확대되고 있으며, 학부모에 대한 연구도 증가하고 있다. 본 연구는 학부모의 삶을 학습의 관점에서 이해하기 위해 생애사를 활용하여 부모에서 학부모로 이행하는데 일어나는 학습활동의 양상과 이행의 특성을 탐구하였다. 이를 위해 설정한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초등학교 학부모 되기에서 드러나는 학습활동의 양상은 어떠한가?
둘째, 초등학교 학부모 되기에서 나타나는 이행의 특성은 무엇인가?
이에 연구자는 서울에 거주하는 중산층이자 상위권 성적의 자녀를 둔 초등학교 학부모 12명을 연구참여자로 선정하여, 이들이 경험한 주요 학습사건을 학부모 네크워크, 가족(자녀와 배우자), 사교육기관 중심으로 분석하였다.
연구결과 연구참여자들은 대체로 자녀의 초등학교 입학 초기 타 학부모와의 활발한 관계 맺기를 통해 학부모 네트워크에 참여하였으며, 이를 자녀의 교우관계 형성과 교육정보 탐색에 적극적으로 활용하였다. 이후 만족도나 필요성에 따라 각자 신뢰할 수 있는 학부모네트워크를 재구성하며, 특히 비교경쟁으로 인한 불안, 다른 학부모들의 견제, 교육정보의 불만족 등 연구참여자들의 경험에 따라 고학년에 이르러 학부모 네크워크의 참여도는 상이하게 나타났다.
자녀와의 관계에서는 저학년 때 학교생활에 서툰 자녀를 대신하여 연구참여자들이 교우관계, 학습관리, 시간관리 등 일상생활 전반에 적극적으로 개입하였으나, 학년이 올라갈수록 학부모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을 경험하였다. 이후 자녀가 학교생활에 적응하고 사교육기관을 이용하게 되면서 직접적인 개입과 통제는 줄어들었다. 또 배우자의 지지와 개입은 연구참여자들의 양육 행위를 조절하였다.
사교육기관은 다양한 자극과 소질계발을 위해 활용되었으며, 학교교육과 가정학습의 한계, 성적하락을 경험하면서 고학년에 이르러 대부분이 사교육을 이용하였다. 이들은 학원을 이용하면서 자녀의 학습관리를 외부에 위임하였고 교육정책과 입시정보를 직접적으로 얻었으며, 학원의 과도한 학습량을 걱정하면서도 경쟁적인 입시환경과 선행・심화학습에 익숙해졌다.
이를 바탕으로 초등학교 학부모 이행의 특징을 살펴보면, 입학 초기 타 학부모와의 활발한 관계 확장을 통해 학부모 네트워크를 형성한다. 이는 학부모라는 새로운 정체성을 형성하기 위한 학습공간을 만드는 활동이라 할 수 있다. 학부모 네트워크에서 학부모들은 자녀교육에 필요한 정보를 교환하고 상대적 비교를 하며, 적극적인 학습활동이 이루어진다.
또 자녀가 저학년에서 고학년으로 성장하는 동안 학부모 네크워크, 가족, 사교육기관은 상호 연관성을 맺으며, 서로에게 역동적인 영향을 미친다. 학부모들이 경험하는 다양한 학습사건은 독립적으로 존재하지 않으며, 성찰을 통해 다른 관계 공간으로 파급된다. 이는 관계 공간에 대한 학부모들의 참여도, 의존도, 개입정도를 변화시키며, 학부모 정체성을 형성하게 한다.
학부모 이행의 개별성은 학부모 네트워크의 참여도, 사교육기관의 의존도, 배우자와의 관계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이 세 관계 공간의 변화 정도에 따라 초등학교 학부모 이행의 유형이 달라지며, 연구참여자들의 생애사를 분석한 결과 ①적극주도형 ②적응형 ③중간진입형 ④독립안정형 ⑤이탈형의 유형을 확인하였다.
결론적으로 학부모들은 학부모 네트워크를 학습공간으로 모방과 시행착오를 반복하며 자녀를 관리하는 방법과 사교육을 활용하는 방법을 학습한다. 이들은 학부모 네트워크와 사교육의 만족도, 자녀와 배우자의 반응에 따라 주변 학부모들의 방식을 답습하기도 하고, 자신만의 방법을 새롭게 고안하기도 한다. 이와 같이 학부모들은 학령기 자녀를 양육하는 동안 다양한 학습사건을 계기로 상호 연관되는 학부모 네트워크, 가족, 사교육기관과의 관계를 조정해가면서 학부모 정체성을 형성하고 학부모로 이행한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는 학부모를 학습자로 인식하고, 학부모 되기를 새로운 정체성을 형성해나가는 학습활동으로 탐구하였다. 이는 평생교육에서 강조하는 학습이 평생에 걸쳐 이루어지는 활동이라는 점을 확인시켜주며, 끊임없이 다른 존재로 되어가는 우리의 삶과 학습의 관계를 살펴보는데 의의가 있다. 또 학부모의 학교 참여를 고취하는 제도적・정책적 지원이 확대되고, 학부모의 올바른 역할수행을 위한 학부모 교육이 강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나 교육기관의 관점이 아닌 학부모의 입장에서 실제적인 지원정책을 모색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37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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