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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연(再生緣)》 속의 남장 여자 형상 연구 : 맹려군(孟麗君)과 위용아(衛勇娥)를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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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장청군
Advisor
Olivia Milburn
Major
인문대학 중어중문학과
Issue Date
2017-08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재생연》남장여자맹려군위용아혼인제도 거부매슬로의 욕구 단계 이론
Description
학위논문 (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인문대학 중어중문학과, 2017. 8. Olivia Milburn.
Abstract
본고는 《재생연(再生緣)》 속 남장여자 형상인 맹려군(孟麗君)과 위용아(衛勇娥)를 주요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이들이 왜 남장을 하게 되었는지 그 원인을 분석했고, 남장 이후 그녀들에게 일어난 변화에 주목했다. 또한 《재생연》뿐 아니라 동시기에 출현한 유사한 작품을 소개하고 이것과 《재생연》을 비교함으로써 남장여자의 출현이라는 현상이 보여주는 당시 사회문화 현상을 이해하고자 하였다.
본 논문의 주요 대상 텍스트는 청대 탄사 작품 《재생연》이다. 《재생연》은 청대 건륭연간 항주 여성 작가 진단생이 창작하였다. 명청 시기에는 남장여성을 주인공으로 한 탄사 작품들이 강소성과 절강성 일대에서 많이 나타났고, “재녀(才女) 숭배”의 기풍이 사회에서 성행하였으며, 많은 여성 작가들이 문학을 창작하기 시작하였다. 《재생연》은 탄사 작품 가운데 대표작으로 작가 생전에 이미 동시대인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작품 중의 여성 인물들은 각각 독특한 개성을 가지고 있어 남장을 하게 된 원인도 그들의 결말도 각각 다르다. 이런 다양한 인물을 통해 우리는 다양한 남장여자 형상을 살펴 볼 수 있는데, 특히 맹려군이 보여주는 변화는 의미심장하다. 맹려군은 그 당시 전통사회가 여자에게 부여한 한계를 뛰어넘어 스스로의 힘으로 자신의 삶을 살고 싶다는 욕구를 가지게 되었고, 남성의 부속품처럼 사는 삶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그리고 위용아도 의미 있는 분석 대상이라고 판단되었기에 본고에서는 두 인물을 주요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남장여자에 대한 최초의 기록은 춘추전국 시대의 《안자춘추(晏子春秋)》에서 볼 수 있다. 남제(南齊) 시기 남장 여성이 정치에 참여했다는 기록이 있다. 당대(唐代)에는 개방적인 사회풍조로 인해 남장 여성이 등장하는 문학 작품들이 상당수 출현하였다. 송원(宋元) 시기에는 사회가 혼란해져 여성들이 남장을 하고 종군하거나 관직을 하는 등 자신의 힘으로 국가에 이바지하려 하였다. 명청(明淸) 시기에는 재녀를 숭배하는 기풍이 생겼고 이로 인해 재능이 출중한 여성들이 문학 작품 속에 빈번히 등장하였으며, 더 나아가 여성 스스로가 작가가 되어 작품을 창작하게 되었다.
본고의 전반부에서는 《재생연》의 저자와 창작배경을 소개하고 남장 여자의 역사를 살펴보았으며 후반부에서는 《재생연》 속 남장여자 형상의 구현 양상과 그 의의를 분석하였다. 먼저 맹려군에 대해 살펴보면, 초반의 맹려군이 거부한 것은 자신의 약혼자인 황보소화(皇甫少華)를 음해한 유규벽(劉奎璧)이라는 인물이었으나 후반의 그녀는 결혼 그 자체를 거부하게 된다. 후반의 맹려군은 이미 남성의 삶을 경험한 후라 스스로 자신의 가치를 실현하고자 하였기 때문에 결혼을 하고 타인에게 의존하며 살아야 하는 여인의 삶으로 돌아가기를 거부한 것이다.
그리고 위용아(衛勇娥)에 대해 살펴보면, 그녀는 유규벽에게 누명을 쓴 부친을 대신해 원수를 갚고자 남장을 하고 집을 나가 산적 두목이 되었다. 무예에 능통했던 위용아는 자신의 능력으로 군대를 인솔하여 부친을 구하고 복수를 완수하였다. 또한 맹려군은 자신의 재능으로 과거 시험에 붙어 관직에 올라 황보소화가 조정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힘썼다. 맹려군의 도움으로 황보소화는 떠돌던 처지에서 조정에 돌아왔고 결국에는 장군이 되어 유규벽에게 복수하고 자기 가문의 명예를 회복하였다.
매슬로의 욕구단계이론에 따르면 인간의 욕구는 여러 단계로 구분될 수 있으며, 인간은 하위 단계에서 상위 단계의 순서로 욕구를 충족하려 한다. 초반의 맹려군은 하위단계의 욕구인 존경의 욕구 내지는 애정과 공감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남장을 하고 집을 나섰다. 그러나 후반의 그녀는 상위단계의 욕구인 자아실현의 욕구를 충족시키기를 바랐다. 그리고 그것을 위해 자신의 약혼자인 황보소화나 부모님, 심지어는 황제와 갈등을 빚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다. 이것은 맹려군의 욕구가 존경의 욕구와 애정과 공감의 욕구에서 자아실현의 욕구로 변했기 때문이다.
Language
Korean
URI
http://hdl.handle.net/10371/138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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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ears in Collections:
College of Humanities (인문대학)Chinese Language and Literature (중어중문학과)Theses (Master's Degree_중어중문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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