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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 햇빛발전소 100개 설치 운동의 과정과 확산 요인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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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정서영

Advisor
윤순진
Major
환경대학원 환경계획학과
Issue Date
2017-08
Publisher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Keywords
원불교태양광 발전에너지전환근거이론
Description
학위논문 (석사)--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환경계획학과, 2017. 8. 윤순진.
Abstract
기후변화는 불의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어서 환경과 사회만 위태롭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궁극적으로 우리의 평화와도 연결된다. 기후변화 같은 환경문제와 종교의 관계는 생소한 영역이지만, 종교는 신앙에 기반을 둔 지속적 실천력이 있다는 강점이 있으므로 환경 운동, 특히 에너지전환에 기여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
이 연구의 목적은 원불교가 어떻게 햇빛발전소 100개 설치했는지 그 추진 과정과 확산 요인을 살펴봄으로써 첫째, 환경 문제, 특히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 종교의 역할이 설득력 있는 해결 방안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기 위함이며, 둘째, 타 종교, 그리고 나아가 우리 사회로 에너지전환을 확산하는데 시사점을 주기 위해서다.
이 연구는 질적 단일사례 연구로 반구조화 심층 면접을 중심으로 진행되었으며, 근거이론을 이용해 자료 분석을 했다. Glaser와 Strauss에 의해 개발된 근거이론은 실제 자료에 근거해서 이론을 귀납적으로 만들어 내는 방법이다.
원불교는 약 100년의 역사를 가진 한국 토착 종교이다. 발상지인 영산성지는 영광 핵발전소와 가까이 있어 일찍부터 종단 차원에서 반핵 활동을 해왔다. 물질이 개벽 되니 정신을 개벽하자는 표어를 중심으로 우주 모든 만물은 하나라는 점을 강조한다.
전체적으로 사업을 추진한 방식은 협동조합인 둥근햇빛발전협동조합 설립을 통해서이다. 햇빛발전소는 서울에 가장 많이 설치되어 있어 서울 지역의 교당 교무들과 조합 실무자들을 연구 대상으로 선정했다. 전국 100개의 햇빛발전소는 총 규모가 1,198kW로 용도가 상업용과 자가소비용으로 구분된다.
이 사례를 분석한 결과, 먼저 개방코딩으로 13개의 범주와 33개의 하위범주, 그리고 161개의 개념으로 나눌 수 있었다. 축 코딩으로 근거이론의 패러다임에 의한 원불교 100개 햇빛발전소 설치 모형을 도출했다. 현상/중심범주는 소규모 발전과 조합으로, 원불교에서 익숙한 조합 형태로 작은 용량의 발전소일지라도 최대한 많이 설치하는 방식을 취했다. 이를 가능하게 한 원인인 인과적 조건은 교리의 영향과 원불교의 구조적 특성이었다. 자연에 대한 은혜를 갚는 천지은이 가장 강조되었고, 종단의 작은 규모와 짧은 역사로 인한 신식 건물은 햇빛발전 설치를 용이하게 했다. 현상을 매개하는 중재적 조건은 설치의 어려움, 에너지전환을 위한 노력, 교무의 리더십으로 드러났다. 오랫동안 누적된 탈핵 활동과 원불교환경연대 소속 교무들의 노력이 컸다. 교당에 설치를 반대하는 교도들도 있었기 때문에 합의를 위한 의사결정 과정을 거쳤다. 상황 요인이라고 할 수 있는 맥락적 조건은 제도, 정책의 중요성과 시대적 사건으로 나타났다.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와 2016년 원불교 개교 100년은 사업 추진의 계기가 되었다. 또한, 서울시의 원전하나줄이기 정책에 기반을 둔 미니태양광과 FIT 제도도 도움이 되었다. 상호작용/작용 전략은 크게 교당의 참여 유도 방법과 비용 마련 방법으로 나눌 수 있었다. 신문광고, 에너지법회, 설명회, 펀드 등의 전략을 사용했다. 결과는 설치 후 효과와 설치 후 아쉬운 점으로 드러났다. 전기 요금 절약과 에너지 인식 변화의 긍정적 효과도 있었지만, 참여, 교육, 홍보가 미비했던 부분도 있었다. 선택 코딩을 통해 이 사례를 아우르는 중심이 되는 핵심범주로 천지은이라는교리를 바탕으로 원불교의 조합 방식을 통한 햇빛발전소 설치 과정이 설정되었다.
피면접자들은 태양광 발전이 현실적인 대안 에너지가 될 수 있음을 직접 보여줬고, 나아가 탈핵의 가능성을 높였다고 사업의 의미를 평가했다. 또한, 친환경적이고 공익적인 일을 하면서도 수익이 날 수 있음을 증명했다고 했다. 다른 종교와 사회로의 확산 가능성 역시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개선 사항으로는 첫째, 재생가능에너지 정책 내에서도 태양광에 대한 설치가 더 많아지고 수익이 날 수 있는 환경이 되도록 지원이 확대되어야 한다. 둘째, 태양광 발전은 대규모 형태보다 소규모 방식으로 늘려야 한다. 셋째, 인센티브보다 교리를 통한 접근으로 의식변화가 있어야 한다.
원불교가 선택한 전략은 협동조합을 중심으로 햇빛발전소를 소규모로 여러 곳에 많이 설치하는 방식이었다. 모든 종교에는 생명존중의 교리가 공통으로 존재하기 때문에 다른 종교도 이를 활용해 적절한 방식으로 에너지전환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연구는 그동안 잘 다루어지지 않았던 사회적 영역인 종교의 에너지전환 실천 사례를 보았다는 데 그 의미가 있다. 이후 국내 다른 종교들이 재생에너지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비교한다면 종교계의 에너지전환에 대해 더욱 폭넓게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38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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