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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고생의 성형 경험에 관한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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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장유미
Advisor
정진성
Major
사회과학대학 협동과정 여성학전공
Issue Date
2018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성형 수술자기계발 담론신체 감시몸 담론유순한 몸여고생
Description
학위논문 (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사회과학대학 협동과정 여성학전공, 2018. 2. 정진성.
Abstract
<국문 초록>

한국 여고생의성형 경험에 관한 연구


서울대학교 대학원
협동과정 여성학 전공
장 유 미

본 연구는 한국 여고생들의 성형 경험을 통해 성형을 추동하는 사회문화적 맥락을 젠더 관점에서 살펴보고자 한 시도다.
학교 교육, 부모와 또래 등 동료 집단으로부터 경유된 자기계발 담론, SNS 플랫폼 시대의 자기전시문화, 여성에 대한 왜곡된 시선 내면화, 성형산업과 같이 여고생 성형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문화적 변수들을 크게 다섯 가지로 분류하여 분석틀을 설정하고 그녀들이 성형을 의미화 하는 과정에 주목했다.
학교 제도적 영역을 통해 여고생들이 받는 몸과 신체 이미지에 대한 교육은 체육 교과와 생활지도를 통해 이루어진다. 학교 체육은 심동적, 인지적, 정의적 영역의 균형적 발달을 통한 전인교육을 목표로 신체 활동 가치의 내면화와 실천을 통해 바람직한 인성을 함양하며 심신의 조화를 이루는 건강 습관 실천을 통해 긍정적 신체 이미지와 자아의식을 배양하여 건강한 사람으로 성장하는 데 과목의 목적을 두고는 있다. 그러나 청소년기 올바른 신체 이미지 정립, 외모 지상주의에 대한 가치정향, 건전한 성의식 및 사회성 함양을 체계적으로 확립하기 위한 학습 환경 및 제도적 여건은 턱없이 부족한 현실이다. 실제로 연구 참여자들 대부분은 체육 교과를 실기 평가 위주의 운동 기능 수행에 천착하는 과목 정도로만 인식하며, 체육 교과를 통해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몸과 신체이미지에 대한 교육을 받은 기억은 없었다고 입을 모았다. 게다가 연구 참여자들이 기억하는 학교에서 받은 몸과 관련한 신체 이미지 교육은 보건 시간에 받은 단편적이고 기초적인 이차성징과 성교육 정도로 극히 제한적이었으며, 이 역시도 지도 교사의 지식수준이나 재량에만 의존하고 있어 교육의 질이 달라질 수 있다는 한계를 지니고 있다. 여고생들은 오히려 단정하고 학생다운 외모의 기준을 제시하며 단속, 규제하는 학생생활지도가 자신의 몸, 화장, 복장, 헤어스타일 등에 일상적으로 작동되는 훈육 수단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연구 참여자들은 학생생활지도라는 명목 하에 외모 통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학생다움’이라는 엄격함과 ‘여자애니까’라는 허용 사이의 모순도 지적한다. ‘여자애들이 립스틱 좀 바르는 게 어때서’, ‘어차피 나중에 할 거니까 내버려둬’라는 시각은 외모에 대한 자기결정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근거가 아닌, 여자가 여자답게 꾸미는 것은 미덕이라는 남성 중심적 관점에 기초하며, 이렇듯 모호한 기준은 여고생들에게 또 다른 방식의 성별화 된 몸 가꾸기 욕망을 발생시킨다.
여고생들은 자신들을 둘러싼 주변인들의 일상화된 외모 지적과 평가로 인해 자신감과 자존감이 낮아졌다고 토로하며 외모 한가지로 낮아진 자존감을 자신의 모든 것과 결부시킨다. 자존감을 획득하기 위한 여타의 자원이 부재한 상황에서 여고생들에게 타인의 인정과 평가는 중요한 요소로 작동한다. 부모와 또래를 경유한 자기계발 담론을 통해 여고생들은 공부 아니면 외모라는 이분법적 사고를 고착화하며 자기감시와 자기 검열을 자발적으로 수행한다. 부모와 또래집단의 평가로 부터 거리를 두고 객관화 할 수 있는 비판적 사고를 키우지 못한 채 몸의 자기결정권을 자기완성 프로젝트로 의미화 한다. 여고생들은 사회가 요구하는 이상적인 기준에 맞는 자본으로서의 상품성을 갖추기 위해 몸은 언제든지 변화 가능하고 유순하며 가변적인 실체라 여긴다. 또한 ‘경쟁력 있는 몸’을 위한 노력은 ‘자기관리’의 맥락에서 스펙으로서 이해된다.
한국의 거대 성형 산업은 청소년들이 가진 다양한 자원과 능력을 키울 가능성과 경쟁력을 무력화하면서 몸이 정체성을 규정하는 핵심적인 장소라고 주입한다. 이 과정에서 성형을 통해 신체 보수와 개선을 실천하는 여성들을 마치 적극적으로 자아를 계발하는 주체인양 추앙하면서 여고생들이 성형을 모방하도록 추동한다. 이처럼 성형 수술을 자아연출의 상품성을 높이기 위한 투자와 노력으로 포장하여, 표준에 맞지 않는 외모를 가진 여성들을 타자화 하면서 가부장제 사회, 소비 사회가 요구하는 여성의 몸을 동질화함으로써 ‘외모가 곧 권력’이라는 이데올로기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도록 만든다. 여고생들은 수술 부위, 수술법, 의사, 가격 및 서비스 등 자기주도 학습을 통해 성형을 신중하게 선택했노라 말하지만, 결과적으로 과학과 기술의 이름으로 성형을 유도하는 의료 산업의 작동 논리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된 채, 스스로 자신의 몸을 감시하고 규율하면서 성형을 소비하는 불완전한 주체로 호명된다.
성형을 통해 새로운 스타일로 재창조 될 수 있는 유연성 있는 몸을 경험한 여고생들은 변형된 몸을 통해 자신감을 획득했다고 말한다. 외모에 따라 상이한 보상과 제재가 가해지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지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사회적 자아로 살아남기 위해서 후천적 노력이나 자본을 들여서라도 자신의 몸을 투자, 관리 하는 것이 선택이 아닌 당연한 일이라 말한다. 이렇듯 있는 그대로의 몸을 인정하지 못하고 사회가 요구하는 유순하고 획일화된 몸으로 길들여지면서, 자기 규율, 신체 감시를 강화하는 몸의 식민화 현상은 심화된다.
스마트폰을 통한 SNS의 사용으로 일상화된 자기전시문화는 여고생들의 성형 실천의 뇌관으로 작동한다. 실시간으로 신체감시와 통제가 이루어지는 인정투쟁의 공간에서 자신의 몸을 시각화하고 전시하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성형은 자연스럽게 탈 신비화된다.
성형 후 연구 참여자들은 외모와 관련한 새로운 경험을 한다. 외모 차별주의가 존재하는 현실에서 사회가 요구하는 미를 구현한 몸은 신분상승을 한 듯 긍정적 평가를 받으며 자신감 획득을 돕는다. 성형으로 경험한 변형 가능한 몸과 조형화된 몸의 열려진 가능성은, 몸 자본은 후천적 노력과 투자로 습득될 수 있다는 인식을 강화하며 새로운 욕망과 고민을 추동한다. 시시각각 변하는 성형 트렌드 역시 욕망의 기폭제로 기능하면서 여고생들은 소비문화가 요구하는 새로운 몸을 또다시 쫒아가야 한다는 억압에 시달리게 된다.
본 연구는 한국 여고생의 성형 경험을 당사자들의 목소리와 관점을 통해 해석과 분석을 시도한 최초의 논문이라는 점을 함의한다. 여고생들의 성형 실행이 빈번하게 일어남에도 불구하고, 페미니스트 관점에서 여고생의 성형 경험을 둘러싼 젠더 동학 을 다룬 논문들은 많지 않다. 특히 성형 수술 경험자들에 대해 자존감이 낮다는 식의 개인적/심리적 요인으로 치부하거나, 단순히 외모지상주의의 피해자로 단정 짓는 시각을 지양하고, 성형을 설천하게 만드는 사회구조적 요인들에 대해 분석틀을 통한 다층적 분석을 시도하였다.
본 연구는 성형을 하는 여고생들의 경험과 목소리로, 구체적 현실 상황에서 여성들이 주관적으로 어떻게 문제를 해석하고 대응해 나가는가를 탐구하며, 그녀들의 성형 경험에서 드러난 모순, 갈등, 가능성을 추적해보았다. 이를 통해 한국 사회에 만연한 획일화되고 파편화된 그릇된 시각의 몸 담론에 대한 대안을 탐색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하기를 바란다. 본 연구는 성형을 경험한 한국 여고생들의 경험과 그 해석에 주목하였기에 청소년기 성형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대책 마련을 위한 정책 개발 자료로 사용되기를 희망한다.


주요어: 성형 수술, 자기계발 담론, 신체 감시, 몸 담론, 유순한 몸, 여고생
학 번: 2010-20206
Abstract

A study on the Korean high school girls who have undergone Plastic surgery

Chang, Yumi
Interdisciplinary Program in Gender Studies
College of Social Science
Seoul National University


The study is an attempt to explore the sociocultural context of encouraging plastic surgery among Korean high school girls who have undergone cosmetic surgery.
In this study, the five variables that affect the plastic surgery procedures of high school girls were analyzed. They are schooling, self-help discourses from their parents and peers, selfie-culture in the era of social networking services platforms, and the internalization of distorted views on women.
In the school system, body image program is conducted through athletic courses and school life guidance. Physical education courses aim for the entire education through balanced development across the domains of psychomotor, cognitive, and affective. To foster desirable personalities and mental and physical fitness through internalization and practice of physical activity values and to foster positive body image and self consciousness and grow as healthy people. However, the learning environment and institutional conditions for systematically overcoming body image problem, values for appearance, gender education and social development are vastly insufficient. Most of the study participants felt that the subjects were only for improving athletic skills and assessing practical skills, and stated that they had no memory of receiving systematic or professional body image program. At least the only program for learning body image they received at school was secondary sex education in health care class. It also depends on the teacher’s level of knowledge and discretion, limiting the quality of education to be different.
High school girls say that the guidance in their lives is a routine discipline that regulates their bodies, makeup, clothing, hair-styles, and others. However, the study participants also point out that the paradox of the strict ‘schoolgirl’ and the acceptance of ‘feminine’ standards is not the same as the basic virtue of securing appearances for female students.
Most of the participants say they have low self-confidence and self-esteem as a result of receiving comments about their appearance from their peers and their family members, and relate the loss of self-esteem to their appearance to everything else. When there is not a sufficient resource available to gain a sense of self-esteem, the acceptance and assessment of one’s appearance is an important factor for high school girls. Talk about Self-help discourses through the parents and peers can help the high school girls stick to the dichotomy of the notion of studying or looking good, and freely embrace self-watching and control. Plastic is referred to as self-completing projects without developing critical thinking that can be objective away from the assessment of one’s appearance.
High school girls regard the body as a docile entity that can be changed at any time according to the ideal standards required by society. Also, efforts to build a “competitive body” are seen as a spec in the context of “self-discipline”.
The Korean plastic surgery industry instills the body as a key place to define identity, undermining the chances and competitiveness of the diverse talents and resources of high school girls. Women who practice plastic surgery encourage high school girls to imitate them, evaluating them as being actively self-developers. Plastic surgery is called “investment and effort to increase the competitiveness of self-direction” typing out women with inappropriate faces, and homogenizing women’s bodies. In the process, the girls are asked to indiscriminately accept the idea of ‘physical appearance is power’.
The participants in the study say they have chosen to mold themselves carefully through self-directed learning such as surgical sites, surgery procedures, doctors, prices, and services, but there is a lack of evidence in the plastic surgery industry that self-forming in the name of science and technology.
The study participants who have experienced a docile body that can be recreated through plastic surgery say they have gained confidence through the transformed body. High school girls say investing in and managing their bodies through plastic surgery is not an option and should be done as a rule. As the body is adopted as a uniform body requested by society, the body of high school girls is consolidated, reinforcing self-control, body surveillance, and strengthening their physical supervision.
As a daily use of social networking services via smart phones, selfie-culture provides a platform for girls to practice plastic surgery. Feel the need for plastic surgery through a series of processes to visualize the body in a space of physical monitoring and control in real time.
After cosmetic surgery, the participants have a new experience with different looks. In a world where physical discrimination exists, the body that is altered by plastic surgery is evaluated positively and helps to gain self-confidence. At the same time, high school girls are again being challenged to get plastic surgery done. The ever-changing plastic surgery trend is forcing high school girls to become obsessed with following a new trend.
The study implies that it was the first paper to try to interpret and analyze the plastic surgery experiences of Korean high school girls using their direct voices and perspectives. Not many papers analyze the plastic surgery experiences of high school girls with a gender-based perspective.
The study tracked the contradictions, conflicts, and possibilities that were revealed by female high school girls who experienced plastic surgery. Through this, I hope that this paper will provide a foundation to find an alternative to the unified and ill-conceived body discourse that is prevalent in Korean society.


Key words: plastic surgery, self-help discourses, body surveillance, body discourse, docile body, high school girls
Student Number: 2010-20206
Language
Korean
URI
http://hdl.handle.net/10371/142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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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ears in Collections:
College of Social Sciences (사회과학대학)Program in Gender Studies (협동과정-여성학전공)Theses (Master's Degree_협동과정-여성학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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