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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쓰는 흑인의 몸: 모리슨의 『술라』에 나타난 육체적 경험의 역사적 의미 : Rewriting Black Bodies: Historical Meaning of Corporeal Experiences in Toni Morrisons Su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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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박혜린

Advisor
안지현
Major
인문대학 영어영문학과
Issue Date
2018-02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토니 모리슨『술라』흑인 여성섹슈얼리티린칭역사
Description
학위논문 (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인문대학 영어영문학과, 2018. 2. 안지현.
Abstract
본 논문은 토니 모리슨의 『술라』에서 나타나는 인물과 공동체의 육체적인 경험에 대한 관심에서 출발한다. 미국의 역사 속에서 흑인들은 항상 예속의 대상으로서 인간성을 박탈당한 육체적 존재로 환원되어 왔으나 모리슨은 흑인여성작가로서 그의 글쓰기를 통해 흑인들의 몸을 주체적인 것으로 회복하는 서사를 지속적으로 생산해왔다. 『술라』는 그의 이러한 작품 세계 중 흑인들의 몸이 겪었던 역사적 수난을 작품의 인물들과 바텀 마을의 육체적 재현을 통해 짐 크로 시대를 거쳐 민권 운동에 이르는 미국의 현대사 속에서 재조명 하는 작품이다. 작품에서 인물과 공동체의 육체적인 몸이 보여주는 비정형성은 스필러스에 의해 이론화 된 미국 고유의 상징 질서, 즉 미국적 문법에 의해 쉽게 고정되는 것을 거부하는 몸의 면모를 드러내며 궁극적으로는 해방된 흑인의 몸의 가능성을 모색한다.
본론 1장은 흑인 여성의 몸을 둘러싼 역사적 질서의 억압을 이바의 몸이 어떻게 비트는지를 분석한다. 이바는 사물처럼 취급되었던 흑인들의 몸의 거래에 교환물이 아닌 참여자로 뛰어드는 개인이자, 역사적으로 흑인 여성들에게 거부되어왔던 섹슈얼리티의 주체성을 회복한다. 또한 이바의 능동적인 몸은 미국의 역사 속에서 필연적으로 흑인 고유의 가족 및 공동체의 중심을 담당해왔던 흑인 어머니를 폄하하는 흑인 가모장 신화를 반박하지만, 개인의 육체적 희생으로 극복하기 어려운 역사적 질서의 견고함 또한 노출한다.
본론 2장은 짐 크로 시대의 흑인들과 공동체가 마주해야 했던 가시적인 폭력의 문제를 살핀다. 작품은 린칭이라는 특수한 형태로 표출되었던 이 폭력이 보다 나은 자유와 평등에 대한 흑인들의 열망을 가장 강력하고 회복 불가능하게 파괴하는 수단으로 기능했음을 보여준다. 참전병사이자 바텀 마을의 경계에서 살아가는 섀드락은 전국자살절을 통해 이러한 역사적 현실 속에서 개인과 공동체의 삶을 보전하기 위한 수행적 행위로 린칭을 탈바꿈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동체는 린칭의 그림자에서 자유롭지 않다.
본론 3장에서는 자기 실현의 수단으로 오직 자신의 몸만을 갖는 흑인 여성으로의 술라를 주목한다. 술라는 흑인 여성으로서 자신에게 주어지는 관습의 한계를 정면으로 거부하고, 자신의 섹슈얼리티를 최대한으로 탐색한다. 이 과정에서 그녀는 흑인의 몸을 상상으로 재창조하는 가능성을 엿보며, 흑인들의 몸을 훼손해왔던 역사적 고통의 총체에도 패배하지 않는 몸으로 남는다.
흑인의 몸은 흑인들이 통과해온 폭력과 지배의 역사가 기입되어 있는 장소이자 동시에 주체의 진정한 해방이 시작되는 장소이다. 모리슨은 『술라』에서 흑인의 몸을 포획하는 상징 질서에 무력화 되는 것을 거부하는 몸의 해방을 탐색함으로서 흑인들의 몸을 새롭게 쓴다.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42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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