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과 북한에서의 교육 경험이 북한이탈주민의 건강정보이해능력 및 구강건강정보이해능력에 미치는 영향

Abstract

2016년 12월을 기준으로 남한에 입국한 북한이탈주민의 누적 입국자 수는 30,000명을 넘어섰다. 현재 남한 정부는 북한이탈주민을 차별 없이 수용하고 있으며,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의 편입을 위해 각종 지원을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북한이탈주민의 건강문제와 보건의료서비스 이용의 어려움은 여전히 남한 사회 정착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건강정보이해능력이란 단순히 건강 관련 정보를 읽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환경에 영향을 받으며 건강한 삶을 영위하고 복지 수준을 향상시키는데 잠재적인 도움을 주는 요인으로 정의되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북한이탈주민을 대상으로 건강정보이해능력을 조사하여 북한이탈주민의 건강정보이해능력 제고방안을 제시하고 궁극적으로 남북주민의 원활한 통합을 도모하고자 한다. 본 연구는 단면조사연구로 설계되었으며, 연구 참여자 모집공고를 통해 모집된 북한이탈주민 137명에게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하여 자료를 수집하였다. 사회적 지지 측정 도구는 한국어판 Duke-UNC 사회적 지지도 설문지를 활용하였고, 건강정보이해능력은 세 가지 영역으로 나누어 서로 다른 영역을 평가하도록 구성하였다. 건강·의료와 관련된 용어의 이해정도를 평가하는 언어적 건강정보이해능력, 건강과 관련된 자료의 독해·수리능력을 평가하는 기능적 건강정보이해능력, 정보의 사실적·추론적·비판적 이해능력을 평가하는 구강건강정보이해능력은 모두 기존에 개발된 평가도구(KHLAT, S-KHLT, Oral health literacy 측정 도구)를 활용하여 자료를 수집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기술통계 및 t-test, ANOVA, Kruskall-Wallis test, 상관분석, 다중회귀분석을 통해 분석하였고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다.

1. 재북 학력과 남한에서의 정규 교육과정여부를 함께 고려한 집단의 언어적·기능적·구강건강정보이해능력은 남한에서 정규 교육과정 경험에 따라 모든 집단에서 유의하게 차이가 있었다(P<0.05). 2. 다중회귀분석 결과, 언어적 건강정보이해능력은 남한 거주 개월이 1개월 길어질수록(β=0.306), 남한에서 정규 교육과정을 이수한 경우(β=0.218), 여성일 경우(β=0.211) 높았다(P<0.05). 3. 다중회귀분석 결과, 기능적 건강정보이해능력은 나이가 1세 증가할수록(β=-0.483) 낮았고, 남한에서 정규 교육과정을 이수한 경우(β=0.261), 여성일 경우(β=0.249) 높았다(P<0.05). 4. 다중회귀분석 결과, 구강건강정보이해능력은 나이가 1세 증가할수록(β=-0.441) 낮았고, 남한에서 정규 교육과정을 이수한 경우(β=0.316), 현재 직업이 직장인인 경우(β=0.224) 높았다(P<0.05). 5. 다중회귀분석 결과, 언어적·기능적·구강건강정보이해능력에 모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남한에서의 정규 교육과정 경험이었다.

건강정보이해능력의 예측요인으로 밝혀진 교육적 요인을 다각적 측면에서 분석한 결과, 북한에서의 교육 경험보다는 남한에서의 정규 교육과정 경험이 북한이탈주민의 언어적·기능적·구강건강정보이해능력에 정의 영향을 미침을 확인하였다. 따라서 위험 집단의 경우 건강정보이해능력 향상을 위한 정책의 개발과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며 이를 위한 추가연구가 필요하다고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