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가격 변동이 취약계층 노인의 영양섭취에 미치는 영향

Abstract

취약계층 노인은 평균적인 성인에 비해 영양섭취 문제를 크게 겪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독거노인의 경우, 연령이 높은 경우, 소득이 상대적으로 낮은 경우 더욱 심각한 것으로 나타난다. 이에 따라 취약계층 노인에 대하여 영양지원사업을 강화할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또한 취약계층 노인의 영양섭취에 상대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는 품목에 대해서는 물가관리 측면에서 특별히 주목할 필요성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취약계층 노인에 대한 영양지원사업을 효과적으로 입안하고 취약계층 노인 영양섭취와 관련하여 물가관리 차원에서 중요한 품목을 도출하기 위해서는 취약계층 노인의 영양섭취가 농식품가격의 변동에 어떻게 반응하는지에 대한 정보가 필요하다.

본 논문은 취약계층 노인이 농식품가격변동에 의해 영양섭취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분석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은 과정을 취한다. 우선 농식품 수요체계모형을 이용하여 농식품 분류별 자기가격탄력성 및 교차가격탄력성을 도출, 특정 농식품가격이 변동하였을 때 개별 농식품의 구매량 변화를 측정한다. 그리고 농식품 분류별 영양소 함유량을 계산함으로써, 특정 농식품가격변동이 유발한 개별 농식품 구매량의 변화가 전반적인 영양섭취량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를 영양소의 식품가격 탄력성의 형태로 도출한다.

연구 결과 평균적인 성인과 비교하여, 취약계층 노인 영양섭취의 곡물 및 곡물가공품, 육류 및 육류가공품, 채소 및 채소가공품가격탄력성이 크게 도출되었다. 반면에 영양섭취의 외식가격탄력성은 평균적인 성인과 비교했을 때 취약계층 노인의 경우 상대적으로 작은 값을 갖는다. 결과적으로 곡물 및 곡물가공품, 육류 및 육류가공품, 채소 및 채소가공품가격은 취약계층의 영양섭취 지원에 있어 다른 품목군보다 상대적인 중요도가 크며, 외식가격의 경우 그 상대적인 중요도가 낮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취약계층 노인은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물가변동에 평균 성인보다 더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약계층 노인의 영양섭취 가격탄력성이 큰 채소 및 채소가공품이 여타 농식품보다 높은 물가상승률을 보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