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폭시 수지(epoxy resin)의 경화특성과 금속구조를 활용한 작품 제작 연구

Abstract

본 논문은 에폭시 수지(epoxy resin)의 경화과정에서 발견되는 다양한 특성을 금속구조와 함께 활용하여 작품에 적용한 연구이다.

에폭시 수지는 열경화성 수지의 한 종류로, 고체와의 접착성이 뛰어나고 다량의 충전재를 함유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경화 후에도 가공이 용이하다는 특성으로 인해 공업뿐만 아니라 예술분야에서도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이 연구는, 에폭시 수지가 가진 다양한 특성 중에서도 완전히 경화되기 전의 물성에 대한 관심으로부터 출발하였다. 우연히 경험하게 된 완전히 경화되지 않아 말랑말랑한 에폭시 수지는 자유롭게 늘이거나 휘는 것이 가능했고, 이를 응용한다면 새로운 조형적 특징을 가진 작품을 제작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

작품을 제작하기에 앞서, 에폭시 수지의 유연한 상태를 안정적으로 얻기 위한 재료연구를 진행하였으며, 이는 추가적인 발견과 실험을 낳아 총 세 가지 분류의 연구로 이어졌다. 첫 시작으로는, 액체상태인 에폭시 수지 혼합물이 경화하여 비활성 고체가 되는 과정을 살펴본 후, 2차 성형 가능 단계라 할 수 있는 고체에 가까운 겔상태의 존재를 확인하고 명명했다. 두 번째로, 고체에 가까운 겔상태의 수지면을 안정적으로 얻기 위해 수지와 분리 가능한 플라스틱 필름을 실험을 통해 분류하고, 세 번째로, 피착재로 쓰이는 플라스틱 필름의 텍스쳐를 활용해 에폭시 수지면에 문양을 낼 수 있음을 서술하였다. 또한, 수지면을 원하는 형태로 유도하고 움직임을 세밀하게 조절하기 위해 금속구조를 도입하여 다양한 형태변화를 시도하였다.

이어진 작품연구에서는 재료연구에서 확인할 수 있었던 에폭시 수지의 특성을 응용하여 작품에 적용시키고자 했으며, 이는 두 가지로 분류된다. 첫 번째로는, 고체에 가까운 겔상태의 에폭시 수지와 금속구조를 사용하여 힘에 반응한 움직임을 표현하였다. 작은 움직임부터 제어하기 시작하여 점차 새로운 조형을 시도하는 과정을 담았다. 두 번째로는, 텍스쳐 전사기법을 적용한 수지면을 중첩시켜 표현한 작품들로 구성되었다. 투명도와 색뿐만 아니라 문양 표현도 가능해진 수지면을 활용하여 다양한 시지각적 효과를 지닌 장신구를 제작하였다.

결론적으로 본 연구는, 선행연구와 기초실험을 바탕으로 한 재료연구를 통해 에폭시 수지의 흥미로운 특성을 분석하여 이를 안정적으로 도출해낸 후, 작품에 조형적으로 응용한 과정을 담은 것이다. 이를 통해 보편적으로 사용되던 기법에서 벗어나 또 다른 방식으로 에폭시 수지를 사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하고자 하며, 더불어 에폭시 수지를 플라스틱 덩어리가 아닌 면(面)으로 마주하였기에 표현 가능했던 다양한 작품들을 보여주고자 한다.

This thesis is a study about how diverse characteristics found in the curing process of epoxy resin can be used along with metal structures for artwork.

Epoxy resin is a kind of thermosetting resin that has an excellent adhesive property, can contain a great amount of fillers, and is easy to process even after hardening, so it is widely used not only in industry but also in art. This study started from the researchers interest in the state of the material before complete curing among the diverse characteristics of epoxy resin. The researcher accidentally discovered the soft state of epoxy resin before complete curing and how it can be freely extended or bent, and thus had an idea to use it to make artwork with a new visual characteristic.

Before creating an artwork the researcher conducted experiments in order to attain stable flexibility of the epoxy resin panel and this resulted in additional discoveries and further studies of three different types. First examined was how the mix of liquid epoxy resin hardens and becomes an inactive solid in order to identify and designate the state of the gel closer to a solid which could be also seen as a second available state of figuration. Second, in order to attain the stable state of the gel closer to a solid a plastic film that can be removed from the epoxy resin was understood through experimentation. Third, the researcher studied how patterns can be made on the surface of the epoxy resin using the texture of a plastic film. Furthermore, metal structures were used to help in making a form and control details resulting in various experiments with form.

Next conducted was the research for making an artwork. The characteristics of epoxy resin panel that were found in the previous experiments were applied in two different methods. First, metal structures and the resin panel in the state of a gel closer to a solid were used to represent movement responding to a force. From the small control of movements the work was extended to a new visual form. Second, artwork was made with overlaps of the resin panel applying a texture technique. This resin panel was both clear and colorful but also patterned so that accessories with diverse visual effects could be made.

To sum up, this study analyzes the interesting characteristics of epoxy resin based on the precedent research and fundamental experiments with the material that discovered its stable state and describes how it is applied to an artwork. By doing so it suggests a new possibility of using epoxy resin beyond the existing method of using epoxy resin more as a plastic lum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