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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본성과 정의의 원리: 키케로의 『법률론』 1권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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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심정훈

Advisor
강상진
Major
인문대학 협동과정 서양고전학전공
Issue Date
2018-08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Description
학위논문 (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인문대학 협동과정 서양고전학전공, 2018. 8. 강상진.
Abstract
국문초록



본 논문은 정의의 원천을 발견하기 위해 인간의 본성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키케로의 『법률론』 1권의 내용을 해석한다. 특히 기존의 연구에서 간과되었거나 오해를 야기하는 구조적인 분석을 지적하고, 『법률론』 1권의 구성에 대한 이해가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고 주장한다.

키케로는 정의에 관한 논의를 당시 로마 법률가들의 관례대로 법무관의 고시나, 그들의 선조들처럼 12표법에서가 아니라 철학의 중심부로부터 시작한다. 너 자신을 알라는 철학의 외침처럼, 『법률론』 1권에서 철학의 중심부는 결국 인간 자신, 즉 인간의 본성에 관한 논의로 귀결된다. 키케로는 정의의 본질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인간의 본성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고 말하는데, 이때 인간의 본성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하나는 인간이 동물들과 공유하는 자기보존 본능, 혹은 약육강식에 따르는 본능이고, 다른 하나는 인간이 신과 공유하는 이성에 기초한 고상한 본성이다. 키케로는 처음부터 인간을 여타의 동물들과 구별하여 인간을 독특하게 만들어주는 신적인 본성을 인간 본성의 핵심으로 상정한다. 비록 인간과 신/신들의 관계에 관한 논의가 불필요했다고 주장하는 학자들도 있지만, 이는 『법률론』 1권에서 키케로의 의도를 오해한 결과이다. 본 논문은 이런 오해를 지적하고, 인간의 신적인 본성에 관한 논의가 『법률론』 1권에서 전개되는 자기 희생적이며 이타적인 도덕성을 말하기 위해서 필요한 논의였음을 보여준다.

『법률론』 1권에서 키케로는 인간의 본성을 높은 수준의 도덕성과 결부시킨다. 그러나 인간 사회에서 항상 높은 수준의 도덕성만 관찰되는 것은 아니고, 오히려 동물들의 세계와 별반 다르지 않은 이기주의적인 모습도 종종 목격된다. 정의가 실현되지 않는 이러한 적나라한 현실은 키케로의 주장에 반박할 충분한 근거를 제시하며, 그의 주장과 대립되는 논의들이 실제로 있었다. 키케로는 이러한 현상을 해명하기 위해서 인간이 태어날 때부터 완성된 이성을 가지고 태어난 것이 아니고, 이성의 완성이라는 목적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설명한다. 이런 맥락에서 본다면, 최고선에 대한 논의는 많은 학자들이 분류하듯이 여담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 정의가 인간의 본성에 의해서 존재한다는 키케로의 주장과, 이를 반영하지 못한 현실 사이의 괴리를 해명하기 위한 필수불가결한 논의였음을 알 수 있다. 키케로는 지혜의 찬양에서 너 자신을 알라는 철학적인 명제와, 당시 철학의 세 분야인 윤리학, 자연학, 수사학을 소개하면서 인간이 이성의 완성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수단으로서 철학을 제시한다.

키케로는 『법률론』 1권에서 인간의 본성을 인간이 신과 공유하는 이성으로 상정하고, 태어날 때 미완성인 이성을 철학을 통해 완성시키는 것을 인간의 목표로 제시함으로써 정의가 인간의 본성, 보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인간의 고상한 본성에 의해서 존재한다고 주장한다. 본 논문은 『법률론』 1권의 구조 분석을 통해서 『법률론』 1권의 구조가 기존 연구에서 제시하는 것보다 탄탄하다는 사실과, 이런 긴밀한 내적 구조가 『법률론』 1권의 일관된 내용과 직결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주요어 : 키케로, 법(률), 정의, 자연(본성), 자연법, 이성, 『국가론』, 최고선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44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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