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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민족적 고통에 대한 한국 개신교의 반응 연구
A Study of the Korean Protestants’ Response to Ethnic Pain in Japanese Colonial E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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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이윤우
Advisor
유요한
Major
인문대학 종교학과
Issue Date
2018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Description
학위논문 (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인문대학 종교학과, 2018. 8. 유요한.
Abstract
구한말 한국에 전래된 개신교는 일제강점기라는 억압된 상황 속에서 성장하였다. 이때 한국 개신교에 요청된 중요한 역할 중 하나는 일제의 침략에서 기인한 고통에 대한 해설을 제공하는 것이었다. 피할 수 없는 고통에 대한 설명과 진단은 일제강점기를 겪어야 했던 종교인들의 과제였던 것이다. 이러한 배경 하에 한국 개신교인들이 식민지 상황에서 발생한 민족적 고통을 어떻게 이해하고 해소하고자 하였는지 그 양상을 종교학의 관점을 통해 확인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는 일제강점기에 한국 개신교인들이 보인 민족적 고통에 대한 대응 양상을 설득력 있게 설명하기 위해, 윌프레드 캔트웰 스미스와 조나단 스미스, 미르치아 엘리아데의 해석을 적용하였다. 윌프레드 캔트웰 스미스는 신자들이 이해하는 바에 근거하여 종교 현상이 해석되어야 함을 강조하였다. 이러한 스미스의 관점을 바탕으로, 당시의 상황을 한국 개신교인들의 입장에서 바라보고자 하였다. 그리고 그들이 고통을 해소하려는 노력은 조나단 스미스와 미르치아 엘리아데의 관점을 적용하여 해석하였다. 조나단 스미스는 아키투 축제와 하이누웰레 신화의 사례를 통해 부정합적인 상황에 초점을 맞추어 사건의 발생 원인과 이를 해결하고자 하는 노력의 양상을 보여주며, 엘리아데는 부정합적인 상황을 타개하고자 하는 과정 속에서 나타나는 인간 행위의 종교적 의미를 이해하는 관점을 제공한다. 즉, 양자의 관점은 한국 개신교인들이 일제강점으로 기인한 고통 해소를 위해 시도했던 노력의 양상과 그 행위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는 렌즈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상호 보완적인 통찰력을 주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Ⅰ장에서는 연구의 목적과 방법론을 살펴보았다면, Ⅱ장에서는 한국 개신교인들이 겪었던 고통이 어떻게 형성되었으며 그 내용이 무엇인지를 탐구하였다. 한국 개신교인들은 개신교가 전래된 이후 대부흥운동과 사경회, 주일학교 등을 통하여 복음주의로 대표되는 개신교 세계관을 수용하였고, 신을 역사의 주관자로 인식하게 된다. 그러나 역사를 주관하는 신에 대한 믿음과 고통스러운 현실 사이에는 피할 수 없는 간극이 존재했으며, 상황적 부정합성을 야기하였다. 결과적으로 한국 개신교인들이 일제강점기에 경험한 고통의 내용은 중층적이라 볼 수 있다. 그들은 외적으로 드러나는 일제의 억압뿐만이 아니라, 현실과 신앙적 이상의 불일치에서 파생된 내면적인 고통을 함께 경험하였던 것이다.

Ⅲ장에서는 한국 개신교인들이 부정합적인 상황 속에서, 어떠한 방식으로 “신의 역사주관”이라는 근본적인 믿음을 지키며 해결 방법을 모색하려 했는지를 살펴보았다. 유대·기독교 전통에서 나타난 신정론의 네 가지 유형을 통해 분석한 결과, 한국 개신교인들은 민족적 고통의 원인을 ‘죄에 따른 벌’과 ‘신의 뜻에 의한 고통’의 유형을 중심으로 해석하였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 두 유형은 한국 개신교인들의 표현 중에 서로 융합되어 나타나는 현상을 보인다. 이를 가능하게 했던 것은 이스라엘 민족의 바빌론 유배와 귀환이라는 “신화적 선례”였다. 이스라엘 민족이 역사 속에서 형성한 유배와 귀환의 패러다임은 한국 개신교인들이 고통스러운 현실을 해석하는데 효과적인 수단을 제공하였던 것이다. 그들은 “신화적 선례” 속의 이스라엘 민족과 자신들을 동일시하면서, 현재의 고통스러운 시간을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통과의례의 한 과정으로 인식하였다. 이와 같이 한국 개신교인들은 일제에 의한 민족적 고통을 신의 뜻에 의한 것으로 해석함으로써, 고난의 시간을 그들에게 의미 있는 시간으로 변화시킬 수 있었다.

Ⅳ장에서는 한국 개신교인들이 고통의 해결을 위해 내린 처방을 살펴보았다. 먼저 한국 개신교인들은 이스라엘 민족이 죄를 뉘우침으로써 구원을 받았다는 모범에 따라 회개를 강조하였다. 그들은 회개를 이상향의 실현을 위해 선결되어야 하는 과제로 여긴 것이다. 그리고 한국 개신교인들이 이상향의 실현을 위해 시도한 실천적인 노력은 “신화적 선례”속에 나타난 메시아를 다양하게 해석함으로써 이루어졌다. 본 연구는 그들의 노력을 크게 두 유형으로 나누었다. 먼저 예수의 직접적인 역사개입을 통해 이상향이 도래할 것이라 소망한 유형에서 천국의 실현은 전적으로 예수에게 위임되었다. 고통의 현실은 예수의 재림을 통해 태초의 “아득한 그 때”로 역전되는 것이다. 그리고 민족·사회운동을 통한 현실적 극복의 유형에서 예수는 “모범적인 본보기”로 인식되었다. 그들은 예수의 모습, 사상, 언행 등을 다양하게 해석하여 운동의 정당성을 확보하였으며 지상천국의 실현은 이천년 전 예수의 사업을 다시 시행하는 것으로 이해하였다. 한국 개신교인들이 꿈꾸었던 이상향의 모습은 각 유형 속에서도 예수에 대한 해석을 통해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지만, 이 모두를 포괄하는 공통점은 “낙원”을 향한 종교적 인간의 지향성이었다. 결론적으로 한국 개신교인들이 시도한 고통 해소의 노력은 그들의 삶의 터전을 성스러운 공간으로 탈바꿈하고자 한 시도였던 것이다.

정리하자면, 본 논문은 한국 개신교인들이 일제강점에서 기인한 민족적 고통을 수용하고 해소하고자 한 양상에 초점을 맞추었다. 일제강점기 한국 개신교에 대한 기존의 연구는 개신교의 민족적 역할을 규명하는 데 치중하였으며, 복음주의나 민족주의 같은 어느 한 쪽의 시각에서 서술한 경향이 있었다. 본 연구는 한국 개신교인들의 시각을 통해, 고통에서 의미를 발견하고 이상향을 실현하고자 한 시도들을 조명하였다는 점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다.



주요어: 일제강점기, 개신교, 민족, 고통, 예수, 재림, 회개, 민족운동, 사회운동.
Language
Korean
URI
http://hdl.handle.net/10371/144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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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ears in Collections:
College of Humanities (인문대학)Religious Studies (종교학과)Theses (Master's Degree_종교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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