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 중인 노인 우울 환자에 적용한 이야기치료 기반 회상요법의 효과

Abstract

국문초록

노인 우울은 노인의 불안, 자아존중감, 자아통합감과 상호관련이 있으며 노인 자살의 직접적인 요인이 되기도 하므로 적절한 치료가 필수적이다. 노인 우울 환자가 정신과 병동에 입원하게 되는 경우, 약물치료와 심리치료가 병행되는 것이 효과적이나, 심리치료 프로그램은 다양한 연령과 증상을 가진 환자들을 대상으로 일 회기성 집단으로 운용되고 있다는 점에서 노인 우울 환자의 필요에 맞춘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 그러므로 평균 2주 내외의 비교적 짧은 재원기간 동안 노인 우울 환자의 질병적·발달적 특성을 고려하여 우울 및 그 관련 요인인 불안의 감소, 자아존중감과 자아통합감의 증진을 목표로 하는 단기 중재 프로그램이 요구된다.

노인의 우울 및 심리적인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노인상담 및 심리치료에서 주로 활용되어 온 회상요법은 치료적 의사소통이 가능한 누구나 시행할 수 있고 4회기의 단기 중재에도 그 효과가 검증된 바 있다. 또 노인들이 회상을 통해 자각한 미해결된 과제를 해결하고 삶의 의미를 재구성할 수 있도록 회상요법과 이야기치료를 통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이에 본 연구는 정신과 개방병동에 입원한 노인 우울 환자를 대상으로 이야기치료 기반 회상요법의 효과를 검증하고 향후 병동에 입원한 노인 우울 환자들을 위한 중재 프로그램의 근거로 삼고자 비동등성 대조군 사전-사후 시차설계의 유사 실험 연구를 시행하였다.

2016년 12월부터 2018년 1월까지 경기도 일개 대학병원과 서울시 일개 대학병원에 입원한 노인 우울 환자를 시간순서대로 대조군부터 모집하여 실험군을 포함해 총 56명을 모집하였다. 병동 내 일반적인 치료만 받은 대조군 30명에는 실험군의 중재기간을 고려한 일주일 간격 전후로 측정도구가 수록된 설문지를 통해 우울, 불안, 자아존중감, 자아통합감 점수를 측정하였으며 실험군 26명에게는 병동 내 면담실에서 개별로 매일 40분씩 총 5회기의 이야기치료 기반 회상요법을 시행해 대조군에 제공된 같은 설문지로 실험 전후에 점수를 측정했다.

수집된 자료는 IBM SPSS/WIN 23.0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분석하였으며 이야기치료 기반 회상요법이 입원 노인의 우울, 불안, 자아존중감, 자아통합감에 미치는 효과를 검증하기 위하여 대응표본 t검정 및 독립표본 t검정을 실시하였다.

분석 결과, 이야기치료 기반 회상요법을 받은 실험군의 불안 사전 사후 점수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t=2.446, p=.022)를 보였다. 그러나 실험군과 대조군의 우울(t=-.157, p=.876), 불안(t=1.058, p=.295), 자아존중감(t=-1.571, p=.122), 자아통합감(t=-1.640, p=.104)점수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본 연구의 결과에 대해 실험군과 대조군이 이미 입원치료를 받고 있는 대상자들이었다는 점, 본 연구가 단기 중재 프로그램의 필요성을 염두에 두었다 하더라도 중재가 매일, 5~6일에 걸쳐 총 5회 시행되어 중재 기간이 짧았다는 점을 들어 그 효과크기가 크지 않았을 것에 관해 논의하였다. 이에 다른 의료 환경의 기관에서 중재 기간이나 횟수를 달리 한다면 다른 결과를 도출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본 연구는 후속 연구로서의 연구 지평 넓혔다는 점, 정신과 병동에 입원한 노인 우울 환자를 위한 간호 중재로서의 근거 기반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주요어 : 노인 우울, 불안, 자아존중감, 자아통합감, 이야기치료, 회상요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