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ERP

접촉하며 인지하는 상호성에 관한 작업 연구
A Study of Artworks on Reciprocity Perceived through Cont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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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양희연
Advisor
오귀원
Major
미술대학 조소과
Issue Date
2018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Description
학위논문 (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미술대학 조소과, 2018. 8. 오귀원.
Abstract
본인의 작업은 자신의 경계면이자 세상과의 접촉면인 피부를 의식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임의로 설정한 표면의 앞뒷면에 작은 알갱이들을 걸쳐둠으로써 차단되어 있지 않은, 투과가 가능한 경계면을 제시하며, 이를 바탕으로 본인의 피부를 열려있는 공간으로 가정한다.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경계면이 접근 불가능한 벽이 아닌 상호작용이 가능한 접촉면임을 확인하는 것은 곧 본인과 세상이 필연적으로 단절될 수 없음을 증명해주는 일이었다.



또한, 본인은 그러한 피부를 작품에도 부여한다. 작품도 본인처럼 세상과 마주할 것이기에 그것이 고립된 상태에 머물지 않도록 열린 공간으로서의 표면을 설정해 주는 것이다. 본인은 작품에 피부를 부여하는 과정에서 재료의 선택, 손의 사용, 시간의 경험을 중요한 요소로 설정하는데, 직접 자신의 손으로 재료를 만져나가며 그것이 본인과 닿아있음을 지속해서 경험하는 것을 통해 작업재료와 작가 본인이 밀착될 수 있기 때문이다. 본인과 작업은 만지고, 만져지며 서로에게 반응하였다. 이것은 물리적, 심리적 상호작용을 모두 포함한다. 선택된 산업재료는 이러한 밀착과정을 거치며 작가 본인의 온기를 전달받은 피부를 가지게 되며, 본인은 그러한 물질을 점차 자신과 대등한 존재처럼 여겼다.



밀착되어있던 물질이 작품으로 완성되면, 다시 본인과 분리됨과 동시에 피부를 가진 몸 또한 부여받게 된다. 즉, 본인이 살아가는 세상 속에 부피를 차지하는 존재로 함께 놓이는 것이다. 시간의 흐름에 따른 작품의 상태변화는 자연스러운 세월의 흔적이 되는데, 예컨대 산업재료의 산화 과정은 마치 피부의 노화처럼 시간을 머금으며 진행된다. 본인은 그것을 자신과는 다른 단위의 삶이라 인식하여, 완성된 작품을 살아가는 자소상이라 칭했다.



본 논문에서 제시되는 작품은 재료의 특성에 따라 여러 단위의 삶이 부여되는데, 본인은 작품 각각의 삶에서 고립이 아닌 끊임없이 외부와 접촉할 수 있는 연결의 가능성을 발견하고자 한다. 그것은 본인이 필연적으로 세상과 닿아있음을 확인해나갔던 과정과 닮아있다. 작품과 본인은 살아가는 하나의 덩어리라는 유사성을 갖는다. 본인이 애정을 가지고 시간을 투자하여 물질에 ‘피부와 몸’을 부여해주는 것은 결국 그것에 자신의 삶을 다시 투영해보기 위함일 것이다. 그러므로 작가 본인의 손이 재료와 첫 접촉을 하는 순간은 자신의 삶을 인식해나가는 시작점이 된다. 본인은 본 연구를 통해 자신이 접촉 가능한, 열려있는 경계를 가지고 세상과 상호작용하며 살아가고 있음을 반복적으로 의식해보고자 한다.
Language
Korean
URI
http://hdl.handle.net/10371/144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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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ears in Collections:
College of Fine Arts (미술대학)Dept. of Fine Art (미술학과)Sculpture (조소전공)Theses (Master's Degree_조소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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