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朝鮮·明 初期 軍令體系 整備過程의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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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완흠가

Advisor
오수창
Major
인문대학 국사학과
Issue Date
2018-08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Description
학위논문 (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인문대학 국사학과, 2018. 8. 오수창.
Abstract
군령권은 정권과 매우 긴밀한 관계가 있으며 집권자가 군대에 대한 최고 통수권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면 온 나라에 대한 통치권까지 상실할 수 있다. 따라서 군대를 조직화하고 군령체계를 정비하는 것이 새로운 집권자에게 중요한 일이다. 그 정비과정에서는 당시의 정국 상황과 군주권의 모습까지 뚜렷하게 엿볼 수가 있다.

본 논문은 조선 초기의 정치상을 이해할 수 있도록 정권과 긴밀한 관계가 있는 군령체계를 연구대상으로 선정했다. 또한 건국 초기 조선의 독특한 정치적 특징을 더 선명하게 나타내기 위해 명나라의 상황과 비교했다.

우선 開國 초기 중화체제하에 있던 조선과 명의 군령체계가 각자 어떠한 시대적·정치적 배경에서 성립되었는지, 또한 이 체계 속에 군령이 어떻게 작동하고 있었는지를 정리했다.

건국 초기에 양국의 군 통수체제의 발전 지향점이 거의 유사하였음을 알아보았다. 첫째, 중앙군과 지방군을 모두 통합하는 경향이 상이하지 않았다. 둘째, 왕이나 황제가 친군세력을 세우고 그들을 다른 군사와 분리시키는 지향도 똑같았다. 셋째, 군령체계를 정비할 때 조선과 명 모두 재상이 가지고 있던 政治權과 軍事權을 분리시키고 또한 軍令權을 분산시키는 것도 그 목적으로 하고 있었다. 즉, 정비·변화과정에서 조선과 명의 환경이나 상황이 상이했지만 결국 같은 지향점을 보였고, 이는 군사력이 정치와 긴밀하다는 보편적인 속성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러나 지향점이 비슷해도 개국방식, 군주의 정치운영 이념과 운영 방식, 당시 정치의 부득이한 상황 등으로 인하여 개혁 과정에서 각자 다른 양상이 나타나고 있었다. 첫째, 조선 초기에는 중앙군에 대한 개편을 먼저 시작하고 세조대부터 지방군을 오위도총부에 함께 포함시키는 과정이 있었던 반면에 명나라는 최고 군사기구를 설립할 당시에 중앙군과 지방군을 함께 포함시켰다. 둘째, 조선은 명과 달리 오래시간에 걸쳐 독립적인 친군세력을 만들게 되었다. 셋째, 政治·軍事權을 분리시키는 과정에서 조선에서는 發命權이 宰相에서 王으로 넘어가는 절차가 있는데 명에서는 皇帝가 애초부터 發命權을 신하에게 맡기지 않았다는 큰 차이가 있다. 그리고 조선에서 군사기구의 정비과정, 政治·軍事權의 분리와 軍令權 分散의 과정이 명보다 상대적으로 길고 복잡하였다. 조선 초기에 政治·軍事權의 분리는 태조대에 실시하지 않다가 태종대에야 점차적으로 실현되었고 걸리는 시간이 明보다 길며 軍令權 分散의 과정도 明 初期보다 매우 번거로운 것이었다. 가장 중요한 점은 군령 시스템이 정착하는 과정에서 조선에서는 병조와 삼군진무소(오위도총부)의 양립구조가 나타났는데 명에서는 병부의 모습뿐만 아니라 宦官 집단의 존재도 뚜렷했다. 이는 각 국의 정치적 특징과 군주의 군주권 강화방식을 선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즉 명의 황제는 독재적인 권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황권에 부속하고 있는 환관을 이용하여 모든 권력을 자신에게 집중시키는 방식이었던 반면에 조선의 왕들은 전통적인 관료체제를 이용하여 군사 기구들로 하여금 서로 견제하게 하며 권력을 분산시키는 방식으로 그 왕권을 확보하고 있었다. 같은 동아시아 군주체제하에 왕권과 황권은 근본적인 차이가 없었지만 왕권을 이용하여 펼치는 조선의 정치와 황권을 이용하여 펼치는 명의 정치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었다.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44761
Files in This Item:
Appears in Collections:
College of Humanities (인문대학)Korean History (국사학과)Theses (Master's Degree_국사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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