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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고급 학습자를 위한 부정적 감정 표현의 억양 교육 연구 : An Investigation on Teaching the Role of Intonation in Negative Emotional Expressions: Focusing on Advanced Chinese Learn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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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가맹맹

Advisor
구본관
Major
사범대학 국어교육과
Issue Date
2018-08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Description
학위논문 (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사범대학 국어교육과, 2018. 8. 구본관.
Abstract
본 연구는 중국인 학습자가 일상생활에서 원만한 의사소통을 이루기 위하여 적당한 억양으로 부정적 감정을 표현할 수 있도록 교육 방안을 제시하는 데 목적을 두었다. 중국인 학습자가 부정적 감정보다 긍정적 감정 표현의 억양을 실현하는 데 더 익숙하나 실제 생활에서 부정적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면 오해를 불러 일으켜 원만한 의소사통을 실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보다 실제성을 지닌 연구를 진행하기 위하여 본 연구에서는 학습자의 실제생활을 고려하여 대화 상대방을 선배, 동기, 후배, 모르는 사람으로 나누었다. 각 부정적 감정의 억양 특징과 감정 정도에 따른 억양 변화, 대화 상대방에 따른 억양 양상의 변화를 밝히고 이를 교육하는 데에 연구의 초점을 두었다.

이를 위하여 Ⅱ장에서는 감정 표현과 억양의 관계를 밝히고 부정적 감정 표현의 하위 분류를 살펴본 후 부정적 감정을 노여움, 부끄러움, 슬픔, 두려움, 싫어함으로 나누었다. 이어서 한국어 억양 체계에 대한 대표적인 연구인 이호영(1991, 1999, 2007)과 준(2000)를 비교하였는데 이호영(1999, 2007)에서 제시한 한국어의 억양 체계와 억양 패턴이 더 간략하고 정확한 장점을 지니고 있어 이를 기준으로 삼아 억양을 분석하기로 하였다. 또한 한국어 억양과 중국어 억양의 비교를 통하여 두 가지의 억양 체계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억양과 실험음성학의 관계, 그리고 중국에서의 한국어 억양 교육 현황과 문제점을 고찰하였다.

Ⅲ장에서는 중국인 고급 학습자와 한국인 모어 화자의 부정적 감정 표현의 억양 양상을 분석하고 비교하였다. 이를 위하여 우선 남성 학습자와 여성 학습자가 한국인과 대화할 때 부정적 감정을 표현했던 상황을 설문 조사로 수집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여성용 녹음 자료와 남성용 녹음 자료를 작성하였으며 중국인과 한국인을 대상으로 녹음하였다.

수집된 데이터를 청취판단과 실험음성학 두 가지 방법으로 분석하였다. 우선 청취판단에 따라 중국인과 한국인이 감정을 잘 표현한 음성 파일과 잘 표현하지 못한 음성 파일을 구분하고 청자가 혼동하기 쉬운 감정군이 무엇인지를 밝혔다. 그리고 중국인 학습자의 녹음에 대한 중국인의 청취판단 결과와 한국인의 청취판단 결과의 비교를 통해서 중국인이 감정 정도 혹은 대화 상대방에 따른 억양 표현의 문제가 무엇인지를 밝혔다.

이어서 실험음성학 분석을 진행하였는데 우선 한국인이 감정 범주에 맞게 표현한 음성 파일과 중국인이 감정 범주에 맞게 표현한 음성 파일의 비교를 통해 중국인과 한국인이 대화 상대방 혹은 감정 정도에 따른 억양 양상의 차이를 밝혔다. 그 다음 한국인 모어 화자의 청취판단 결과와 실험음성학 분석 결과를 SPSS의 로그회귀분석을 통해 다시 분석하였다. 이를 통해 감정 범주의 구별과 감정 정도의 구별과 관계있는 억양 요소를 밝히고, 그 중 모어 화자의 듣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억양 요소도 밝혔다. 이어서 SPSS의 데이터 탐색 방법을 통해 전형적인 억양 모형과 변화 추세를 도출하였다. 마지막으로 전형적인 억양 모형을 바탕으로 청자가 혼동하기 쉬운 감정군의 구별 방법을 제시하였다.

Ⅳ장에서는 부정적 감정 표현의 억양에 대한 교육 방안을 도출하고 교육 사례를 제시하였다. 이 장에서는 교육 목표와 교육 내용의 위계화, 교육 방법에 대해 다룬 다음 인지 과제-설명-연습-활성화-마무리의 교육 모형을 도출하고 이에 해당하는 Praat 프로그램의 억양 조작 기능을 통한 억양 인지 방법, 시청각 자료의 활용을 통한 억양 연습 방법, 상황재연을 통한 활성화 실현 방법을 제시하였다. 마지막으로 제시된 내용을 바탕으로 교육 방안을 마련하고 교육 사례를 제시하였다.

실험음성학의 분석과 한국인 모어 화자의 청취판단 결과를 종합하여 정리하자면 감정 범주를 구별하여 말할 때 여성 학습자와 남성 학습자가 모두 말토막 속도와 핵억양 패턴을 더욱더 중요시할 필요가 있는데 이 두 가지의 억양 요소가 감정 범주를 구별하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그리고 중국인 여성 학습자는 핵억양 지속 시간과 말토막 피치값에 더 주의해야 하고, 중국인 남성 학습자는 말토막 음역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물론 감정 범주에 따라 억양 요소의 변화 특징이 같은 경우가 없지 않지만 가능한 수치의 구간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핵억양 지속 시간과 핵억양 패턴이 감정 정도를 구별하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감정 정도를 구별하여 표현할 때 여성 학습자와 남성 학습자가 모두 핵억양 지속 시간과 핵억양 패턴을 더욱더 중요시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중국인 여성 학습자는 말토막 음역과 핵억양 피치값에 더 주의할 필요가 있고, 중국인 남성 학습자는 핵억양 피치값과 핵억양 음역을 더 중요시해야 한다. 물론 감정 범주가 다르지만 감정 정도에 따른 억양 요소의 변화 추세가 같은 경우가 있으나 가능한 수치의 구간, 즉 변화 정도가 다르다.

그리고 한국인 모어 화자가 노여움이나 싫어함을 표현할 때 모르는 사람, 동기(후배), 선배의 순서로 감정 표현도가 낮아지고, 부끄러움을 표현할 때 모르는 사람, 선배, 동기(후배)의 순서로 감정 표현도가 낮아진 경우가 많았다. 두려움과 슬픔을 표현하는 경우 상대방에 따른 감정 표현도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에 따라 한국인 모어 화자가 후배와 동기를 비슷한 사회 위치에 놓는다고 할 수 있다. 한국인 모어 화자에 비해 중국인 학습자가 상대방에 따른 규칙을 뚜렷하게 보이지 않았다.

본 연구에서는 부정적 감정을 세분화하여 감정 범주와 대화 상대방, 감정 정도에 따른 억양 변화를 구체적으로 분석하고 학습자가 원만한 의사소통을 이루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점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으나, 감정의 전달은 억양뿐만 아니라 강세 등 다른 운율 요소와도 관계가 있는데 본 연구에서 감정을 표현하는 데 각 운율 요소의 상호작용을 다루지 못했다는 것이 한계점으로 남는다.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447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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