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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제임스의 『보스턴 사람들』에 나타난 여성의 공간실천 : Women's Spatial Practices in Henry James's The Bostonia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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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김나영

Advisor
조선정
Major
인문대학 영어영문학과
Issue Date
2018-08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Description
학위논문 (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인문대학 영어영문학과, 2018. 8. 조선정.
Abstract
이 논문은 『보스턴 사람들』의 두 여성 주인공 올리브와 버리나가 보여주는 여성의 공간실천을 탐구한다. 여성의 참정권 획득을 목표로 했던 19세기 여성운동을 중심 소재로 삼는 『보스턴 사람들』은 말 그대로 여성들의 움직임, 주어진 사적 영역과 공적 영역의 경계를 넘나들며 공간의 규율과 협상하는 여성들의 공간 이동에 대한 작품이다. 이 논문은 『보스턴 사람들』이 가정성 담론이 정의하는 단일한 형태의 집이라는 개념을 허물고 새로운 집들의 의미를 모색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가정성 담론이 고착시키는 것이 집과 여성, 이성애에 기반한 (백인) 가족의 필연적인 환유라면, 『보스턴 사람들』은 그 환유의 연결고리를 끊어내며 가정이 아닌 집들과, 가정의 영역 안에서만 규정될 수 없는 새로운 여성 주체들을 탐색한다.

1장에서는 제임스의 작품 속에서 재현되는 집과 공간의 의미를 살핀다. 먼저, 공간을 사회적 관계를 통해 정의하고 개인-공간-사회의 상호구성적 관계를 논하는 공간 이론을 살펴보고, 이를 제임스의 공간 인식에 대한 이해의 바탕으로 삼는다. 제임스는 『보스턴 사람들』을 통해 가정성 담론과 여성 참정권 운동이 충돌하는 19세기 말 미국의 시대적 변화에 주목하고 가정성 담론이 그려내는 집의 허상을 밝힌다. 가정성 담론이 이상화하는 집은 여성의 마땅한 자리이고 가족적 삶의 터전이지만, 보스턴 결혼이라 불리는 비규범적 관계를 형성하는 올리브와 버리나에게 그들의 집은 각자의 공간적 자아를 정초하는 물질적 공간이며 사회적 관계와 정치적 실천의 기반이 된다.

2장에서는 『보스턴 사람들』의 여성들이 공적 영역과 사적 영역의 이분법으로 구성된 공간의 구획 속에서 움직이고 경계 넘는 양상을 살펴본다. 이는 자유로운 움직임을 제한하고 감시하는 젠더화된 공간 속에서 이루어지는 여성의 공간실천 과정에 대한 탐색이다. 작품 속 여성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공간의 억압과 길항하며 그 공간의 의미를 새롭게 하고 자아의 경계를 재구축한다. 올리브의 집을 중심에 둔 올리브와 버리나의 공간실천은 서로 엇갈리고 다른 방향을 향하지만, 둘 다 공적 영역과 사적 영역 속 지워져 있는 여성의 자리를 넓히는 움직임이라는 공통점을 갖는다.

3장에서는 올리브와 버리나라는 두 여성이 함께 창출하는 공간을 레즈비언 공간으로 읽고, 이성애규범적 서사에 균열을 일으키는 작품 속 레즈비언 서사 공간에 대해 논한다. 여성을 향한 욕망을 바탕으로 함께 살며 가정 아닌 집을 찾고자 하는 두 여성의 공간실천은 이성애규범성 바깥의 가능성을 탐구하는 과정이다. 거듭 외부의 공격에 노출되고 위기를 맞는 두 여성의 레즈비언 공간은 결국 그 한계와 취약성을 드러내며 사라진다. 하지만 레즈비언 서사 공간을 열어내는 『보스턴 사람들』의 서사는 레즈비언 욕망과 관계를 설득력 있게 재현할 뿐 아니라, 올리브와 버리나의 레즈비언 공간 그 이후, 여성의 존재에 의해 재편될 수 있는 새로운 공간의 가능성을 펼쳐놓는다.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448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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