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그손의 아인슈타인 비판 -무엇이 잘못되었나?(1) -<시간의 느려짐>의 실재성에 대한 논란-

Abstract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에 따르면, 운동하는 어떤 물체는 바로 그의 운동으로 인해 <시간의 느려짐>을 겪게 되며, 시간이 느려지는 비율 은 그 물체의 운동속도에 비례하게 된다: 즉 어떤 물체의 운동속도가 빠르 면 빠를수록, 그 물체의 시간은 더욱더 느리게 흐르게 되는 것이다. 그리 하여 상대성 이론은 시간은 하나가 아니라 여러 개가 있으며, 절대적인 것 이 아니라 상대적인 것이라고 주장한다. 인류가 오랫동안 믿어온 것처럼 우주의 모든 사물들에 대해 항상 동일한 속도로 흐르는 하나의 시간, 즉 절대적인 시간이 있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속도로 운동하는 각각의 물 체들은 저마다 다른 속도로 흐르는 시간을－즉 각각의 물체들은 각자에게 만 고유하게 속하는 시간을－갖는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시간은, 다시 말 해 시간이 흐르는 속도는, 물체가 운동하는 속도에 따라 달라지는 상대적 인 것이고, 따라서 서로 다른 속도로 운동하는 물체들의 수만큼이나 많은, 서로 다른 속도로 흐르는 여러 개의 시간들이 존재하게 되는 것이다. 베르 그손은 상대성 이론이 주장하는 이와 같은 <시간의 상대성>을 비판한다: 상대 성 이론이 주장하는 <시간의 느려짐>이란 실제로는 일어나지 않는 일, 즉 비 실재적이며 irréel 허구적인 fictif 일일 뿐이라는 것이다. 베르그손은 <시간의 느려짐>이 이처럼 비실재적이라는 것을 다름 아닌 상대성 이론의 근본 원 리 자체에 의해서－즉 상대성 이론의 근본원리인 <운동의 상대성relativité du mouvement>에 의해서－논증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우리는 옳은 것은 상대성 이론이며 이에 대한 베르그손의 비판은 틀린 것이 라고 생각한다. 베르그손이 왜 틀렸는지를 밝히는 것이 이 논문의 과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