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보직교사 임용 영향 요인

Abstract

본 연구의 목적은 초등학교 보직교사의 임용 영향 요인을 분석하는 것이다. 현행 보직교사 배치기준에 대한 결정권한은 관할청에 위임되어 있고, 단위 학교의 교장이 임명에 관한 실질적인 권한을 행사하므로 그 기준은 모호한 편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보직교사의 임용 양상을 파악하고 실태를 진단하는 것은 매우 필수적이다. 또한 갈수록 심화되는 보직교사 기피현상을 완화하기 위한 자격제도 도입이 제기되고 있는 바, 실제 교육현장의 보직교사 임용 영향 요인을 분석하는 것은 자격제도의 기준점을 마련하는데 토대가 될 수 있다. 분석을 위해, 한국교육개발원에서 제공하는 학교 교육 실태 및 수준 분석 : 2014년도 자료를 사용하였다. 이 자료는 전국단위로 조사된 것으로, 단위학교(232개교), 학생(10,340명), 학부모(9,322명), 교사(6,054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종속변수로는 보직교사여부를, 독립변수로는 교사특성 8가지와 학교특성 9가지를 투입하였다. 분석방법으로는 t검정, 다중회귀분석,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활용하였다.

본 연구에서 설정한 연구문제와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초등학교 보직교사의 직무수행 특성 및 지역별 특성은 어떠한가? 연구결과, 보직교사는 일반교사보다 담임인 경우가 많으며, 주당수업시간이 길다. 근무시간 내의 수업준비시간과 학생평가시간은 일반교사가 크지만 근무시간 외일 경우 보직교사가 더 크다. 근무시간 내의 학생기록 시간과 학생상담시간 차이는 유의하지 않았으나 근무시간 외일 경우 보직교사가 더 길다. 진로지도, 회의참여, 행정업무시간은 근무시간 내외를 막론하고 보직교사가 더 길다. 생활지도와 행정업무로 인한 수업지장정도는 보직교사가 더 크게 느꼈으며, 과제부여(1개월 기준), 연수시간(1년), 수업개선활동(1년), 학부모상담(1년)의 경우 보직교사가 모두 유의하게 높았다. 보직교사의 지역별 특성을 보면, 총경력과 여성비율은 도시지역이 읍면지역보다 확실히 유의하게 증가하였다. 교사효능감과 담임여부도 도시지역이 읍면지역보다 대체로 증가하는 결과가 나타났다. 이와는 반대로 교직만족도의 경우 읍면지역이 도시지역보다 대체로 증가하였다. 한편, 현임교 경력과 내적동기, 석박사학위 소지여부는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았다.

둘째, 초등학교 보직교사의 임용 영향 요인은 무엇인가? 연구결과, 남교사일수록, 담임교사일수록, 교직 총 경력이 높을수록, 현임교 경력이 높을수록, 학력이 높을수록, 교사효능감이 높을수록, 내적동기를 가질수록, 여교사 비율이 높을수록, 교장의 변혁적 리더십에 대한 인식이 높을수록 보직교사가 될 승산이 증가하였다. 이와 반대로 단위학교의 총 학급 수가 증가할수록, 교사평균경력이 증가할수록 보직교사가 될 승산이 감소하였다.

셋째, 교장과 교사의 상호작용 효과는 어떠한가? 연구결과, 교장과 교사의 성별 간 상호작용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교장과 교사의 경력 간 분석 결과, 교장의 현임교 경력이 증가할 때 교사의 현임교 경력 효과가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고, 총 경력에서는 유의한 결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공모제 교장일 경우 교사의 현임교 경력 효과가 증가하였으며, 교장이 석박사 학위를 소지할 경우 교사의 총 경력, 현임교 경력 효과가 모두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결과를 통한 논의 사항은 다음과 같다. 우선 보직교사 기피현상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과중한 업무부담이 [연구문제1]을 통해 입증된 것을 바탕으로 업무부담 완화의 필요성을 제기하였다. 또한 남교사와 여교사의 보직임용승산을 비교했을 때 남성 쏠림 현상이 나타남을 파악하고 그 원인과 문제점을 분석하였다. 이어서 보직교사 임용과정의 연공서열주의를 포착하여 학교조직의 관료제적 특성을 규명하였다. 마지막으로 교장의 유형에 따른 상대적 선호요인을 밝혀내고 보직임용에 대한 교장의 영향력을 파악하였다. 이를 반영하여 본 연구에서는 보직교사 업무부담 완화, 여성의 보직 진출 확대, 경력 및 능력의 균형성 확보, 보직교사 자격제도 도입을 제언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