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사 '도'의 초점 투사 연구

Abstract

본고는 보조사 도가 초점사로 사용될 때 어떠한 대상을 초점 대상으로 삼는지를 도의 통사적 결합관계를 기반으로 초점 투사의 개념을 적용하여 논의한다. 한국어의 도는 보조사로서 구를 통사적 결합대상으로 삼으며, 이를 초점화하는 초점사로서의 의미적 기능을 갖는다. 그러나 도는 그것이 통사적으로 직접 결합한 대상만을 초점화하지 않아서, 형식적으로 동일한 문장이라도 다양한 맥락에서 적절하게 사용될 수 있다. 이때 도가 직접 결합한 대상이 아닌 것을 초점화하는 것을 본고에서는 초점 투사로 분석하며, 초점 투사는 다시 도가 직접 결합한 성분의 통사적 하위 성분을 초점화하는 초점의 하향 투사, 직접 결합한 성분의 통사적 상위 성분을 초점화하는 초점의 상향 투사로 나누어 볼 수 있다. 3장에서는 도의 초점의 하향 투사에 대해 논의하였다. 도는 그것이 직접 결합하는 성분의 하위 요소들을 초점 대상으로 삼을 수 있었다. 먼저 주어부에 도가 결합했을 경우, 도가 관형어에 결합하면 관형어의 내부 요소들 혹은 관형어 전체를 초점화할 수 있었으며, 도가 주어에 결합할 경우 관형어를 포함한 주어부 전체를 기본적 초점 대상으로 삼아 그 내부 요소들 각각과 주어부 전체를 초점화할 수 있었다. 술어부에 도가 결합할 경우, 도는 보어, 목적어, 부사어, 관형어, 서술어에 결합할 수 있는데, 특히 서술어의 경우에는 도가 어미를 후행시킬 수 없는 통사적 제약으로 인해 -기도 하-의 형태를 통해 동사구 전체에 결합하며, 각각의 구성요소들을 도가 초점화할 수 있었다. 4장에서는 도의 초점의 상향 투사에 대해 서술하였다. 초점의 상향 투사는 기존의 논의들에서 다뤄진 좁은 의미의 초점 투사에 해당하는 것으로서, 본고는 우선 Selkirk(1984)의 초점 투사 이론을 검토하여 이것이 한국어에 그대로 적용될 수 없음을 밝힌다. 한국어에서 초점의 상향 투사는 오직 도가 결합한 성분의 통사적 한 층위 교점까지만 이뤄질 수 있는데, 이를 도가 주어부와 술어부에 결합하는 경우로 나누어 각각 살폈다. 도가 주어부에 결합했을 때, 관형어에 도가 결합한 경우에는 초점의 상향 투사가 일어나지 않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으나, 주어에 결합할 경우에는 문장 전체로, 술어부에 결합했을 경우에는 결합하는 위치에 따라 부사어+서술어의 층위, 술어부 전체, 혹은 문장 전체 등으로 초점이 상향 투사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이중 주어문의 문제에서, 도가 주제어 혹은 술어부에 결합하였을 때에는 문장 전체를 초점화할 수 있지만, 주제어가 아닌 주어에 도가 결합한 경우에는 주어+술어부의 층위까지만 초점이 투사될 수 있으며 문장 전체를 초점 대상으로 하도록 해석될 수는 없다는 것을 보이며, 도에 의한 초점이 오직 한 층위만 상향 투사될 수 있음을 다시 보이기도 하였다.

The purpose of this research paper is to explain which constituent can To make as its foci in case To is used as a focus-sensitive particle. To, an auxiliary particle, attaches to phrases syntactically and semantically focalizes them as a focus-sensitive particle. However To can also focalize other constituents that To doesn't attach to directly. This study calls those cases of To focalizing constituents other than the constituent that has a syntactic combinatory relation with To the focus projection. Focus projection can be also divided into lower focus projection and upper focus projection considering the direction of the projection. In chapter 3, the lower focus projection of To is explained. To can also focalize syntactic components of the constituent that has a syntactic combinatory relation with To. In case To attaches to subjects, To can attach to adnominal phrases or subjects itself, and To can focalize syntactic components of each. In case To attaches to predicates, To can attach to complements, objects, obligatory adverbials, adnominal phrases and predicates itself. To can also focalize syntactic components of each. In chapter 4, the upper focus projection of To is explained. The upper focus projection of this study is similar to the concept of focus projection of existing researches. First, this study examines the focus projection theory of Selkirk(1984) to claim that focus projection theory existing for English or other languages can not be applied to Korean directly. In Korean the focus can be projected only by one upper syntactic level of the constituent which is syntactically combinated with To. In case To attaches to adnominal phrases, the focus can not be projected to the upper level. But in every other cases the focus could be projected to the very upper level. Therefore if To attaches to subjects, the sentence itself can be focalized, and if To appears in predicates, adverbials+predicates, predicates itself and the whole sentence can be focalized depending on the syntactic positions To appears. Especially in the double nominative case construction, To can focalize the whole sentence only if it is attached to the topic of the sentence or to the predicates. In case it attaches to the second subject of the sentence, only the level of subjects+predicates, which excludes the topic, can be focalized by the upper focus projec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