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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작품에서 의도된 '착인錯認과정'에 대한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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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송준호
Advisor
이용덕
Major
미술대학 조소과
Issue Date
2019-02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Description
학위논문 (박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미술대학 조소과, 2019. 2. 이용덕.
Abstract
국문초록











본 연구는 연구자의 작업에서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감상 초기의 지각 과정에서 작가가 의도적으로 개입하여 관객의 인지 방향을 특정하게 지시하려는 행위’를 이해하기 위한 것이다. ‘인지 과정을 특정하게 지시한다’는 것은 연구자의 작업에 공통적으로 사용되는 방법론으로서, 작품을 처음 접한 관객은 ①작가에 의해 의도적으로 사용된 착시 현상으로 인하여 대상을 잘못 보게 되며, 곧 이어 ②자신이 본 것이 잘못 본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③다시 바라보게 만드는 방식이다. 이러한 과정은 작가에 의해 만들어진 상황으로, 관객이 처음 작품과 대면했을 때 작품을 ‘잘못 보는 것’은 작가가 의도한 과정상 ‘잘 보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후 관객은 잘못 봄의 상황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잘못 보았다는 점을 작품을 통하여 인지하게 되며, 인지적 혼란이 발생한다. ‘의도된 잘못 봄’의 인지 과정 안에서 관객은 인지의 흔들림을 경험 하게 되는데, 그것은 작품의 이해를 위한 첫 출발점으로 작가가 설정해 놓은 감상의 구조이다.



연구자는 눈동자가 움직이는 것 같은 조각 작업들을 통해서 위의 접근 방식을 유도하였다. 이러한 작품들을 설명할 때 주로 착시라는 용어가 많이 사용되었는데, 착시라는 단어는 미술 감상의 맥락을 좁게 만들었다. 잘못 봄은 지각뿐만 아니라 인지에서도 발생하며, 착시라는 현상은 지각적인 차원에서 논의되어야 한다. 연구자는 작품 해석에 있어서 착시라는 단어가 명확하게 사용되지 않기 때문에 작품의 내용이 희석되는 경우를 종종 경험하였다. 이러한 문제점에 대한 인식을 바탕으로 작품을 설명하기 위한 적절한 개념과 묘사를 위한 언어가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을 제기하였다.

본 논문에서 논의의 중심이 되는 것은 작품의 개별적인 내용 / 예술적인 판단이 아닌, 작가가 관객과 작품 간의 관계로 설정해놓은 일정한 접근 방법의 의미를 찾는 것이다. 그 중심에는 작가가 관객에게 작품을 통하여 어떻게 예술적 감정을 발생시키려 하는지에 대한 질문이 놓여있다.



제욱시스Zeuxis와 파라시오스Parrhasios의 예는 연구자가 생각하는 개념을 구체화 할 수 있는 사례라고 생각되었다. 누가 더 잘 그렸는지에 대한 경합의 결과는 파라시오스의 승리로 끝났다. 그러한 결과의 원인은 무엇인가? 그것은 사람들의 투표도 아니었고, 객관적인 검증도 아니었다. ‘새의 눈을 속인 그림을 그린 화가’ 제욱시스가 파라시오스의 휘장을 실물로 잘못 보고, 자신이 잘못 보았다는 것을 재인지하였기 때문에 제욱시스 스스로 인정한 것이다. 파라시오스는 제욱시스가 잘못 보게 만들고, 그것을 스스로 인지하게 함으로써 자신이 그림을 더 잘 그리는 사람이라는 지위를 획득했다. 연구자는 파라시오스가 제욱시스의 인지 과정의 방향성을 특정하게 지시한 것이라고 설정하고 논의를 전개하였다.



제욱시스와 파라시오스의 이야기를 통하여 도출된 ‘잘못 봄’이라는 현상을 좀 더 구체적으로 분석하기 위하여 인간이 외부 대상을 감각하는 과정을 생리학적인 입장에서 정리하여본 후, 시각과 관련하여 좀 더 초기 지각의 과정에서 잘못 봄이 유발되는 것을 착시(錯視), 인지적인 부분에서 잘못 본 것을 착인(錯認)이라고 구분하여 보았다. 이러한 구분은 미술에 있어서 착시라는 용어의 사용은 ‘잘못 봄이 가지고 있는 인지적인 의미’를 적절히 설명하지 못하기 때문에 제안된 것이었다. 본다는 것은 눈이라는 감각 기관의 영역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눈을 통해 들어온 시각 자극이 지각되고 인지, 재인되는 과정을 거치는 인지적 부분의 총체임을 생각해본다면 지각의 초기 과정에서 일어나는 자동적인 잘못 봄을 착시, 시각에 의하여 유발된 잘못 봄을 착인이라고 설정하는 것이 논의를 진행하는데 필요하였다.



작가가 관객에게 잘못 보게 만들고 그것을 인지하게 만드는 작가의 의도를 ‘착인과정(錯認過程)’이라고 상정하고 그것이 가지는 의미를 살펴보았다. 주상민의 ‘심안(審按)’이라는 개념은 현대미술에서 ‘작가가 작품의 해석에서 절대적인 주도권을 쥔 것이 아니라 관객에 의한 다양한 해석의 가능성을 열어두며 작업한다는 것’을 기본 개념으로 한다. 그는 작품의 제작에 있어서 관객의 설정 뿐 만 아니라 관객의 보는 방식까지도 작품 제작에 고려하게 된다는 점을 언급하였다. 연구자의 착인과정은 심안에서 말하는 ‘관객의 보는 방식까지도 고려하는 것’에서 더 나가서 ‘관객이 인지하는 순서와 방식까지 제한’하는 구체적인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부분은 인도 미학이론인 ‘라사’이론을 통해 작품이 가지는 ‘제한’적 성격을 설명하였다. 또한 작품의 해석 방향성을 지시할 수 있다는 것을 설문을 통하여 조사하였다.



착인과정의 특징인 지각의 지속적인 어긋남에 대하여 살펴보며, 통합되지 못하는 지각을 바라보기 위한 중층적 인지의 흐름이 발생한다는 것을 논하였다. 이러한 중층적 인지의 흐름은 외부의 정보가 불충분한 상황에서 내적 참조과정이라는 현상이 발생하며 이러한 내적 참조과정은 작은 자각이 발생하는 과정으로 그 의의를 설명하였다.



작품의 접근에 있어서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이 아닌, 작품과 관객이 만나는 지점에서 발생하는 특수한 사례로 의도된 ‘착인과정’을 논의해 보았다. 이러한 논의는 결과적으로 작품의 내용과 결합하여 다층적인 의미 전달 통로로 해석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핵심어 : 착시, 착인, 착인과정, 시지각, 지각, 인지, 시지각 진동, 중층 인지, 내적 참조과정, 항상성, 자기 이탈적 성격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understand ‘the behavior which intends to specifically instruct the cognitively direction of the exhibition visitors by the artist’s concept who intentionally intervene in it, in the process of the perception at the beginning of appreciation- which is constantly presented in my art work. ‘Specifically instructing the process of the cognition’ is a kind of methodology which was commonly used in my art work. When the visitors encounter my work at the art space
① they can’t immediately recognize the objects due to the illusion which have intentionally expressed by the artist, then ② they became realized what is strange, and ③ they will observe closely it again. This process is created intentionally by the artist, and the meaning of ‘do not properly appreciate’ when the visitors encounter firstly the work, it is transferred to ‘properly appreciated’, which is an intentional process by the artist. In a later step, the visitors will not stay at the ‘illusive’ phase, but will approach the work in a manner of recognizing that they have looked at it wrong. Unconsciously, the visitors will be stuck in the frame of appreciation, following the way of artist’s suggest. In the process of the cognition of the illusive view, the visitors could have an experience of the shaking of cognition, which is the structure of appreciation that the artist has set up as the first starting point to understand the work.



I have induced this way to look like the eyes move in my sculpture. When we describe such kinds of works, the term – illusive view(optical illusion) - has been often and mainly used, however, it had the uncertain limit to describe. It is because that I think that illusive view happens not only at the perceptive level but also at the cognitive level and we need to discuss about it more at the perceptive level. I have an experienced that the contents of the works were diluted, because of the Korean cultural background in which the word - illusive view - is being used (even though the content the work talk about and the methodology to deliver it are inseparable). Based on the recognition of this kind of problem, I raised the issue of the 'awareness of the problem' that the proper concept and the language are required to describe my work.



The main point of discussion in this paper is not an individual content or an artistic judgment of the work, but the meaning of the certain approach that the artist has set up as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audience and the work. At the center of this issue, there lies a question about how the author intends to generate artistic feelings through his work to the audience.

The story of Zeuxis and Parrhasios was considered good example to concrete the concept. The contest result who painted better ended as a Parrhasios' victory. What is the cause of such a result? It was neither from a vote of people nor from the objective verification. Zeuxis, a painter who painted the picture deceiving a bird's eye view' misunderstood Parrhasio's emblem as a real thing, and acknowledged himself that he admitted he misunderstood. Parrhasios made Zeuxis misunderstood and admitted himself so that he acquired the position that he could paint better. I hypothesizes that Parrhasios specifically instructed Zeuxis the direction of his cognition process and developed the discussion.



In order to do more specific analysis on the ‘phenomenon of 'illusive view' from the story of Zeuxis and Parrhasios, I have briefed the process of human sensation to the external object from a physiological point of view. At the same time, I have differentiated the happening of illusive view in the process of further initial perception as "illusion" and the illusive view in relation to the cognition as "illusive perception" in relation to the vision. I propose this classification method because the use of the term - illusion- cannot adequately explain the 'cognitive meaning of the illusive view'. We may consider that seeing is not processed in the eyes (the realm of the sensory organ) but in the whole process that visual stimulation is perceived and cognized and recognized in the cognitive part. In this regard, it seems necessary that the automatic illusive view which occurs in the initial process of perception is set as "optical illusion", whereas the illusive view which occurs from the cognition is set as "visual illusion".



I have assumed the artist’s lure to make the visitors misunderstood and cognized as it looks like as 'the recognition process of Visual illusion’ and examined it’s meaning. The concept of ‘sim-an’ is based on the basic concept that, in modern painting, the artist will not have a dominant leadership but he has to work opening the possibility of a variety of interpretations by the audience. I mentioned that not only the framing of the audience but also the way of viewing by the visitors be considered in the production of the works. It is possible to say that researcher's process of illusive perception seems more in the concrete state that limits 'the order and the way in which the viewer perceives than 'in the 'consideration of the viewer's way of view'. I examined this section additionally the 'limited' characteristics of the works through the theory of Indian aesthetics 'rasa'.

I examined the continuous discrepancy of perception that is the characteristics of the recognition process of visual illusion, and discussed about that the cognition of the stratified layer to look at the ‘perception not integrated’. I briefly reviewed that such flow of stratified layer cognition takes effect the internal reference process in the state of insufficient external information and what is the meaning of such internal reference process.



I have discussed the 'recognition process of visual illusion', which is intended to be a special case occurred at the point where the work meets the visitors, rather than the content intended to deliver when it comes to the approach the work. I expected such a discussion would be interpreted as the path to deliver the multilayer meanings combined with the content of the work as a result.
Language
kor
URI
http://hdl.handle.net/10371/15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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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ears in Collections:
College of Fine Arts (미술대학)Dept. of Fine Art (미술학과)Sculpture (조소전공)Theses (Ph.D. / Sc.D._조소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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