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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탐사보도 언론인의 소명의식(Beruf)과 가치자유(Wertfreiheit) 실천에 대한 참여관찰 연구 : A Study of Ethnography on Beruf and Wertfreiheit of Korean investigative journalists: The news reporter team in
<뉴스타파> 취재팀을 대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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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최문호

Advisor
박승관
Major
사회과학대학 언론정보학과
Issue Date
2019-02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Description
학위논문 (박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사회과학대학 언론정보학과, 2019. 2. 박승관.
Abstract
본 연구는 언론인들이 가지고 있는 소명의식이 무엇이며, 어떻게 실천하는지, 그리고 탐사보도 전문성이 무엇인지 연구했다. 언론 역사에서 명작으로 기록되는 탐사보도를 남긴 언론인들에게 공통적으로 관찰되는 특징이 있는데 소명의식이다. 그러나 언론인의 소명의식은 탐사보도 연구에서 크게 주목받지 못했고 축적된 연구 결과물은 양이나 깊이에서 미흡하다.

연구자는 베버(Max Weber)의 Beruf(소명의식)와 Wertfreiheit(가치자유) 이론을 분석 이론으로 적용했다. Beruf는 신념과 그것에 열정적으로 헌신하는 행위, 다시 말해 신념과 그것을 이루려는 열정이다. Wertfreiheit는 소명의 구체적인 실천 방법이다. 이후 Beruf와 Wertfreiheit 논의를 바탕으로 언론 보도를 정파보도, 객관보도, 탐사보도로 구분했다.

연구문제는 세 가지이다. 첫째, 언론인들은 소명을 갖고 있는가? 갖고 있다면 어떠한 소명인가? 둘째, 언론인들은 소명을 어떻게 실천하는가? 셋째, 탐사보도 전문성은 무엇이며 어떻게 쌓여가는가? 연구방법으로는 문화기술지를 채택하였다. 연구 참여자는 취재팀이다.

참여자들은 에서 자유롭게 자신들의 신념을 표출했는데 그 중에서 소명의식으로 판단되는 것은 독립언론, 자유언론, 저널리즘, 이명박근혜, 그리고 탐사보도로 요약됐다. 의 출발은 독립언론, 자유언론에 대한 열망이었다. 참여자들은 출범 이후부터 독립언론, 자유언론을 위해 열정적으로 헌신해 왔다. 독립언론, 자유언론의 대의 아래 구체적으로 실천했던 이념과 가치는 세 가지였다.

첫째, 저널리즘 비판은 이명박, 박근혜 정권 아래에서 보수 언론은 정권과 유착해 있고 공영방송은 제 기능을 못하기 때문에 가 언론 감시의 책임을 적극적으로 수행해야 한다는 사명감이었다. 비판이 집중된 대상은 , , , 조중동/종편이었고 구체적인 실천 방법은 적대적 공격이었다. 참여자들은 이들 언론사를 이명박, 박근혜 정권의 탄생과 유지에 있어 1등 공신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언론 비판이라는 목적이 적대적 공격이라는 수단을 정당화시키는 측면이 있었고, 그 결과는 탐사보도와 정파보도의 혼재와 다른 언론인들의 반감을 불러 왔다.

둘째, 이명박, 박근혜 정권 감시라는 소명의식은 분노였다. 참여자들은 이명박, 박근혜 정권에 대해 분노의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동시에 두 정권은 집권 권력으로 탐사보도의 본원적 기능 가운데 하나인 권력 감시의 대상이었다. 따라서 개인적 분노의 대상이 자연스럽게 언론인으로서 적극적으로 감시해야 할 대상이 되면서 정권에 대해 적극적인 비판 보도를 해야 한다는 소명의식이 확고하게 자리를 잡았다. 그러나 권력 감시는 정파에 따라 선택적으로 가치자유와 함몰, 배제 과정을 거쳤다. 참여자들 대부분은 의 보도가 이명박, 박근혜 정권에는 적극적인 반면, 당시 야권에는 소극적이라는 것을 인정했다. 이런 상황이 고착화될 경우 정파성의 악순환에 갇히게 되는 위험성이 있었다.

셋째, 탐사보도는 의 생존 전략으로서 소명이다. 참여자들은 주류 언론이 하지 않는 것을 보도하거나 주류 언론의 보도를 비판하던 대안 언론의 성격에서 벗어나 탐사보도를 통해 명실상부한 언론으로 인정받고자 했다. 장기기획이나 국제 협업, 또는 제보 등을 통해 수용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은 탐사보도를 할 때마다 후원회원의 수는 늘어났다. 최고의 탐사보도 언론이 되겠다는 소명의식은 가치자유를 거친 탐사보도를 만들어 냈다. 가 안착할 수 있었던 것도 성공적인 탐사보도 때문이었다. 취재 대상에는 성역이 없었고 변화를 만들어 내고자 노력했다. 그 결과인 보도는 이념적으로 진보적인 것으로 판단된다.

연구자는 소명의식과 가치자유 실천의 능수능란함 그리고 그 능수능람함이 탐사보도 정의(진실, 폭로, 변화)와 부합할 때 탐사보도 전문성으로 정의했다. 소명의식과 가치자유 관점에서 최승호는 탐사보도 전문 언론인이었다. 참여자 중 한 명이 최승호를 체험하면서 느낀 그의 전문성의 양상은 완벽한 장악, 집요한 노력, 예의 바른 공격, 평등한 관계였다.

마지막으로 해석에서는 가 겪고 있는 위기의 원인을 탐사정신의 원동력, 탐사보도의 방향성, 탐사보도와 정파성, 탐사보도의 취재 윤리, 탐사보도의 독립성 등 다섯 가지 측면으로 정리한 뒤 와 한국 탐사보도에 대한 연구자의 제언을 제시했다.
Language
kor
URI
https://hdl.handle.net/10371/152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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