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일개 종합병원 암환자의 포괄적 요구도 조사

Abstract

암환자에게 적절한 중재를 제공하였는지를 평가하는 대표적인 결과 지표로 삶의 질, 암환자 만족도, 최근에 강조되는 요구 사정이 있다. 삶의 질 평가나 만족도 조사는 관심사나 불만족이 무엇인지 알 수는 있지만 어떤 것에 대해 환자가 도움이 필요하다고 느끼는지 알 수 없다. 반면에 요구 조사는 삶의 질과 만족도 조사의 영역을 모두 포함하는 측정으로 환자가 필요로 하는 사항을 직접 평가하여 개선이 필요한 사항을 알 수 있고 자원배분 우선 순위 선정에 이용되며 미 충족요구 발생 예방 전략을 세우는 데도 매우 중요하다. 본 연구는 환자의 요구를 다면적으로 평가하여 암환자와 그 가족원의 충족되지 않은 요구를 파악함으로써 암환자를 위한 중재 및 정책 결정 시 환자 중심의 전체적인 안목을 가지고 접근 할 수 있는 기본자료를 제공하고자 연구하였다. 연구방법은 암환자의 일반적인 특성과 요구도를 파악하고 일반적 특성에 따른 요구도를 파악하였다. 연구대상은 시내 일 종합병원에서 암 진단을 받고 수술 및 항암화학요법을 위해 입원하고 있거나 통원치료를 받고있는 암환자 100명이었다. 연구도구는 국립 암센타에서 개발한 암 질환 관련 경험 조사 설문지중 상세 경제상황 관련 9문항을 제외하고 사용하였으며 2011년 10월 24일부터 11월 2일까지 암환자 100명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및 요구도는 각각 빈도와 백분율, 평균과 표준편차로 분석하였으며 일반적 특성에 따른 요구도는 t-test와 반복측정분산분석, 및 사후분석을 수행하였다.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대상자의 요인별 요구도는 전체 8요인 177점 만점 대비 90.3점으로 평균 51.0점 이었다. 이는 보통(평균66.6점)보다 낮은 요구를 보였으며 그 중에서도 요구도가 높은 것은 정보 및 교육, 의료진 관련, 병원 시설 및 서비스, 심리적 문제, 가족 대인관계 문제, 신체증상, 종교적 영적문제, 사회적 지지 순이었다.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요구도는 성별, 거주지, 나이, 학력, 결혼여부, 동거가족에 따라서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았다. 진단명에 따른 요구도는 유의미한(F=2.960, P=0.036) 차이를 보이고 폐암, 유방암, 기타암이 소화기암보다 종교 및 교육 요구가 높게 나타나고 심리적 요구도 유의미한 (F=3.161, P=0.028)차이를 보였다. 치료방법에 따른 요구도의 차이는 화학요법과 수술+화학요법을 받는 환자가 병시설 및 서비스, 가족 대인관계 문제를 제외한 정보 및 교육, 심리적 문제, 의료진, 신체증상, 종교적 영적 문제, 사회적 지지 등 모든 요인에서 수술만 받은 환자보다 요구도가 높게 나타났다. 입원/외래에 따른 요구도는 종교적 /영적 문제를 제외한 모든 영역에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으며 입원환자가 외래환자보다 높은 요구도를 보였다. 그 중에서도 입원환자는 의료진 관련 요구도가 가장 높고 정보 및 교육, 병원 시설 및 서비스, 심리적 문제, 가족 대인관계 문제, 신체증상 순이었고 종교적/영적 문제와 사회적 지지는 평균보다 낮은 지지를 보였다. 외래환자는 전체 영역에서 평균보다 낮은 요구를 보였다. 이상과 같이 진단명에 따라서 또 외래 및 입원 여부에 따라서 요구도에 차이가 있으므로 각각에 알맞은 중재 개발이 필요하고 암환자의 질병단계에 따른 환자 요구도의 차이를 검증하는 종단적 연구를 하는 것도 의미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