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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wey 철학의 핵심 주제로서의 예술에 대한 연구
1925년 이후의 후기 철학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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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조주연

Advisor
오병남
Major
미학과
Issue Date
1994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경험직접적으로 스며들어 있는 특잘 상황질적 의미예술수렴적 완성experienceimmediately pervasive qualitysituationqualitative meaningartthe consummatory
Description
학위논문 (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미학과, 1994. 오병남.
Abstract
듀이는 진리(truth)들을 발견하고 정당화하는 것을 주된 목표로 삼아온 전통적인 철학 개념에 반대하고, 진리가 아니라 의미(meaning)를 탐구하는 학문으로서의 철학이라는 그 특유의 새로운 철학 개념을 구성ㆍ발전시켜 예술이 철학의 핵심적 주제로 정위될 수 있다는 점에 접근해갔다. 듀이의 이러한 철학 개념은 경험의 완전성과 풍부성, 유기적 복합성을 정당하게 다룰 수 있는 진정한 경험론(genuine empiricism)의 개발이라는 듀이의 가장 근본적인 철학적 모티브와 맞닿아 있다. 이것은 곧 경험의 직접성(immediacy of experience)을 회복시키려는 노력으로 구체화된다. 듀이는 인간의 경험이 인식적 경험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을 중요하게 지적하면서, 철학은 인식적 측면과 비인식적 측면을 모두 포함하는 경험의 직접성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하는 경험까지를 철학적으로 포괄하고자 했기 때문에 듀이가 사용하는 "경험"은 전통적인 경험론에서의 "경험"과 큰 차이를 보인다. 무엇보다 듀이는 경험을 유기체와 환경의 상호작용의 산물이라고 본다. 이러한 듀이의 경험은 하나의 영역(field)이자 하나의 과정(process)이다. 영역으로서의 경험이 우리가 원초적으로 경험하는, 다양한 요소들이 아직 분석 이전 상태로 통일되어 있는 하나의 맥락적 전체로서의 상황의 측면이라면, 과정으로서의 경험은 부단한 변화의 연속 속에서 시공적 연속체로서 성장하는 상황의 측면이다. 각각의 순간에 반복불가능의 일회적 영역 구조를 이루는 하나의 전체로서의 상황은 그것에 직접적으로 스며들어 있는 특질(immediately pervasive quality)에 의해 고유하게 특정지워지지만, 상황을 구성하고 있는 사건들은 함께 성장하여 하나의 연속적인 전체를 형성하기 때문에 경험은 하나의 연속적인 과정으로 성립하게 된다.
우리의 원초적인 경험이 "직접적"이므로 그러한 경험의 의미 역시 일차적으로 인식적인 것이 아닐 것이다. 실제로 듀이에게 의미라는 범주는 인식의 범주보다 훨씬 큰, 인간의 삶에 버금가는 범주를 뜻하고 있다. 경험의 바탕에 상황이 있고, 경험이 다시 의미의 바탕이 되므로, 경험의 의미는 일차적으로 상황에 스며들어 있는 특질에 의해 주어진다. 이때의 의미는 상황에 스며들어 있는 특질이 직접적임에 따라 인식적인 측면과 비인식적인 측면을 미분화 상태로 포함하고 있다. 그러나 상황이 충동과 습관에 의해 성장해나가면 경험의 의미도 연속적인 성장을 이루게 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의미가 긴밀하게 조직되면 그 의미는 미적인 것이 된다. 미적 의미는 경험에서 자연이 완성되는 것과 의미에서 경험이 완성되는 것을 가리킨다.
이러한 경험의 가능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이 예술이다. 듀이는 예술과 미적인 것을 경험이 계발되어 완성된 것이라고 논하고 있다. 그에게서 예술은 경험 속에서 수렴적으로 완성되는 의미를 찾아나가는 과정을 말한다. 예술의 기원이 경험이라는 말은 예술에서 나타나는 수렴적 완성의 순간들이 일상 경험에 토대를 두고 있는, 일상 경험의 이상 또는 가능성에 다름아니라는 것이다. 그에게서 예술은 경험 속에서 수렴적으로 완성되는 의미를 찾아나가는 과정을 말한다. 에술의 기원이 경험이라는 말은 예술에서 나타나는 수렴적 완성의 순간들이 일상 경험에 토대를 두고 있는, 일상 경험의 이상 또는 가능성에 다름아니라는 것이다. 하나의 경험(an experience)은 어떤 경험의 지배적 특질이 긴밀하게 조직되어 의식에 강렬하게 드러나는 경험이다. 이것은 대부분의 경험과 하나의 경험을 뚜렷이 구분하는 특징이 된다. 대부분의 경험에서는 그 경험의 의미를 결정하는 지평을 제공하는 질적 센스가 암묵적으로 남겨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나의 경험에서는 지배적 특질이 그 경험의 직접적 의미를 구성하면서 그 경험의 의식적 초점을 확정하는 맥락을 설정한다. 따라서 하나의 경험이 보여주는 것은 우리가 경험의 초점에 존재하는 것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그것의 맥락을 형성하는 질적 센스에 대한 파악이 필수불가결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질적 센스는 관계적으로 파악되지 않는다. 지배적 특질은 우리가 경험 속에서 지적해낼 수 있는 명석ㆍ판명한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러한 지배적 특질이 의식적으로 실현되거나 명확하게 느껴질 수 있다는 점을 드러내는 것이 바로 예술작품이다. 따라서 그것이 어떤 것이든 경험이 품고 있는 의미를 맥락적으로 확정하는 질적 의미는 예술에 의해 범형적으로 파악된다고 할 수 있겠다.
거듭 강조하지만 듀이에게서 경험은 시간적으로 발전하는 하나의 영역이다. 그 영역은 어떤 시점에 확정적인 명료성을 지닌 초점과 그 이외의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초점을 제외한 경험 영역은 확정적이지도 않고 명료하지도 않다. 이에 비해 경험의 초점에 위치하는 대상들은 아주 분명하게 드러나 있다. 그러나 경험의 초점을 확정하는 것은 불확정적인, 초점 이외의 부분이다. 즉 경험 영역에서 불확정적인 부분은 경험의 초점에 분명하게 드러나 있는 대상들을 가능케 하는 배경적인 맥락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말할 수 있는 것은 경험 영역의 불확정적인 부분이 확정적인 영역에 대해 조건적 본성을 갖는다는 것이고, 다라서 무시될 수 있는 부분이기는 커녕 보다 근본적으로 탐구되어야 할 부분이라는 점이라 하겠다. 듀이의 후기 철학은 이처럼 차별적인 경험 영역의 두 부분을 모두 성공적으로 설명하는 경험 이론을 제공하고자 노력했고, 이것은 경험의 진리가 아니라 경험의 의미를 탐구하는 경험 철학으로 수립되었다. 그러나 전통적인 경험론이 경험의 초점에 존재하는 확정적인 요소들만을 기본으로 간주했다는 점을 상기한다면 듀이의 노력은 경험의 불확정적인 영역을 경험 이론의 핵심 혹은 기초로 끌어들이려는 노력이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럼으로써 듀이에게서 예술은 철학의 핵심 주제로 정위되게 된다. 왜냐하면 하나의 경험에서 대표적으로 드러나보이듯이 경험의 불확정적인 영역을 명확하게 통일시키는 인간의 활동이 바로 예술이기 때문이다. 그렇다 할 때 예술은 인간과 세계가 가장 근본적인 차원에서 진행된 경험이며 최초의 의미있는 활동이라 할 수 있겠다.
Language
kor
URI
https://hdl.handle.net/10371/160376

http://dcollection.snu.ac.kr/common/orgView/0000000860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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