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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한국연극의 소통 방식과 현대극으로의 전환
A Study on the Communication Styles of Korean Theater and the Transition to Modern Theater in the 1960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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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박미란
Advisor
양승국
Issue Date
2019-08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1960년대 연극소통 방식수행성양식미학현대극무대 언어: theater in the 1960scommunication stylesperformativitytheater modeaestheticsmodern dramastage language
Description
학위논문(박사)--서울대학교 대학원 :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2019. 8. 양승국.
Abstract
이 논문은 1960년대 한국연극에서 관객-무대의 관계가 이전 시기와 달라졌음에 주목하고, 공연 및 희곡의 소통 방식과 연극적 의미 생성 방식을 고찰함으로써 1960년대의 연극 미학을 규명하고자 하였다. 한국연극사에서 현대극으로의 전환은 주로 사실주의극 양식으로부터의 탈피와 모더니즘극 양식의 수용으로 이해되어 왔으나, 양식적 변화에 주목해서는 이 시기에 이루어진 보다 광범위한 문제의식과 연극적 실천의 양상을 간과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따라서 본고는 양식을 중심으로 근대극과 현대극을 구분하는 관점에서 벗어나 무대와 연기, 극작술의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구체적인 연극적 소통 방식을 살핌으로써 극 형식의 변화를 추동한 근본적인 무대-관객의 관계의 재편과 그것이 가져온 미학적 변화를 밝히고자 하였다. 이와 함께 1960년대의 한국연극계는 연극적 소통 방식의 변화를 통해 인접 예술과 변별되는 연극만의 매체적, 예술적 지위를 재규정하고자 하였으며, 이는 관객의 연극 경험과 보기의 방식을 변화시켰을 뿐만 아니라 연극 문화 전반의 변화로 이어짐으로써 현대극으로의 전환을 이룰 수 있었다는 점을 규명하려 하였다. 이를 통해 한국 현대극을 형성한 제도적·미학적 기반을 검토하고 한국 현대극의 존재 방식과 미학적 구조를 밝힐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2장에서는 전후 연극계에서 제기되었고 1960년대에 지속된 현대극 담론을 분석한다. 먼저 관객과 무대, 배우의 상실이라는 ‘연극위기론’ 속에서 감상적 연극과 과장된 연기를 ‘낡은 감각’으로 비판하며 1960년대의 연극의 성격을 새롭게 규정하고자 했던 비평 담론을 검토함으로써 전후 연극과 구분되는 1960년대 연극의 현대성 담론을 고찰한다. 또한 현대극 담론과 공연 활동을 주도했던 신진연극인들이 대학의 학력 자본에 근거를 둔 ‘학구성’을 기반으로 연극계의 세대교체와 연극장의 변화를 이루어내는 양상을 추적함으로써 현대극 담론이 추구한 ‘지성적 연극’의 의미를 규명한다. 이어 연극대중화 담론에 나타난 관객인식의 변화와 문화계 안에서의 연극의 존재 방식을 살핌으로써, 이 시기 연극이 관객의 요구와 길항하는 가운데 문화장 안에 ‘교양’으로 위치 지어지는 과정을 살핀다.
3장에서는 극장 공간 및 무대 미술에서 이루어진 변화를 분석하였다. 이 시기의 무대는 생략적이고 추상적인 무대를 구성하여 무대의 입체성을 확보하고 관객의 상상력과 해석을 이끌어 내었으며, ‘재료’의 다양화를 통해 무대의 촉각적 질감을 전달하여 무대의 상징성을 강화하기도 한다. 또한 희곡에 지시되어 있는 것을 구현하는 것을 넘어 무대 미술을 통해 작품에 대한 해석을 제시함으로써 작품의 배경이 아닌 작품의 의미를 실현하는 적극적인 기능을 하게 된다. 무대의 구성에 있어서도 무대 장치의 변화 없이도 하나의 공간이 곧 다른 공간이 될 수 있다는 ‘중첩’의 방식을 활용함으로써 관객이 무대 공간의 의미를 보다 적극적으로 구축하고 해석하도록 유도해낸다. 이 시기에는 극장 공간의 변화도 함께 이루어지는데, 소극장운동의 일환으로 이 시기에 시작된 살롱 연극은 관객과의 물리적, 문화적 거리를 축소할 뿐만 아니라 공연과 관련된 아카데믹한 문화 행사, 정기적 공연의 형식 등을 선보임으로써 지식인 관객층이라는 동질적 성격을 지닌 관객의 지적 참여를 높이고 무대가 문화적 공간으로서 기능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놓는다.
4장은 과장된 연기와 부정확한 화술에서 벗어나 보다 자연스러운 연기와 정확한 화술을 익힘으로써 내적 진실성을 드러내고자 했던 연극계의 인식과 실천 양상을 살펴본다. 1960년대 연극에서 화술이 강조된 것은 정확한 한국어 말하기에 대한 인식과 결부되어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이들에게 화술을 정립하는 것은 보다 깊이 있는 연기를 가능하게 하는 방법이자, 국어 교육의 일환으로서 올바른 한국어의 사용이라는 의미를 지니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또한 1960년대 연극계에서는 철저한 텍스트 분석을 바탕으로 한 ‘정확하고 유창한 연기’를 추구한다. 이때 연기자에게는 등장인물을 표현하는 데 적합한 신체적 행위를 탐색하는 것과 양식에 따른 연기의 변별성이 요구되면서 낭만주의적 연기술로 주조를 이루었던 이전 시기의 연극 관습에서 탈피할 수 있었다. 또한 이 시기에는 연기에 있어 과잉된 감정 표현이 아닌 절제된 신체 표현이 중시되면서 마임과 춤 등의 도입을 통한 동작의 양식화를 추구하고자 했다는 점 또한 특기할 수 있다. 특히 탈춤에 주목함으로써 연극의 리듬을 변화시키고 한국적 몸짓에 대해 탐색하고자 한 것은 이 시기 연극계에서 이루어진 중요한 시도였다고 할 수 있다.
5장에서는 감정의 발산과 토로를 통해 현실의 문제나 인물의 내적인 갈등을 드러내는 방식을 지양하고자 한 극작술의 변화 양상을 살펴보았다. 먼저 독백이나 연설을 통해 자신의 주관적 세계를 절대화하는 인물을 지양하고 서로 다른 입장이 병존하는 논쟁적 대화와 심리를 탐색하는 추리적 구성을 강조하는 작품이 나타나 관객의 추론과 판단을 유도함을 분석하였다. 또한 1960년대의 작품은 ‘연극 놀이’나 해설자의 활용이라는 메타적 구조를 취하기도 하는데, 관객들은 해설자들의 말과 무대에 재현되는 사건의 관계를 통해 무대가 암시하는 현실의 문제를 해석하는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숨겨진 사건에 대한 탐색의 구조를 통해 인물 간의 심리적 갈등과 긴장을 형상화하기도 하는데, 이 과정에서 상징적 오브제, 은유적 대화, 연상으로 이어지는 장면 등이 풍부하게 활용되며 의미의 완결을 유보시킨다. 관객은 이러한 은유적 표현에 담긴 의미를 해석하는 과정에서 인물들의 숨겨진 감정이나 동기를 적극적으로 추론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이처럼 1960년대 연극계에서 이루어진 ‘현대극’에 대한 모색은 무대에서 모든 것을 관객에게 설명하고 관객이 그것을 승인하는 방식을 지양하고, 완전히 설명되거나 해석되지 않은 무대를 관객에게 제시함으로써 관객에게 의미를 해석하고 완성해야 하는 인지적 부담을 증가시킨다. 1960년대 연극이 무대-관객의 상호적 소통을 보다 적극적으로 유도하고자 함에 따라 무대의 시청각적 기호를 지각하고 종합적으로 해석해야 하는 관객의 역할은 보다 커지게 된다. 이는 인접 예술과 구분되는 연극의 성격을 이루는 미학적 자질이 될 뿐만 아니라 기존의 연극과 구분되는 연극적 상상력과 경험을 가능하게 했다는 점에서 1960년대 연극이 한국의 근대극에서 탈피하여 현대극으로의 전환을 이루어낸 시기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This study paid attention to the fact that the characters of the audience and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audience and the stage in the Korean theatrical world of the 1960s were fundamentally changed from the previous period and discussed the modern play discourse, the communication method between performances and plays, and the method of producing the theatrical meaning in this period to reveal that Korean play of this period could be converted to modern play. In the history of Korean drama, the shift to modern play was understood as breaking from realist drama style and the acceptance of modernist style; however, paying attention to changes in style may result in overlooking the more extensive awareness of the problems of this period and the aspect of theatrical practice.
For this purpose, this study would investigate the fundamental reorganization of the stage and the audience that motivated by examining the concrete theatrical communication method achieved in the stage, acting, and dramaturgy, breaking from the perspective that classifies modern drama and modern play, centering around the style and the aesthetic changes brought by that. In addition, theatrical people would redefine the theater’s unique status as media and art, distinguished from the adjacent arts through changes in the method of theatrical communication, and this changed the audience’s theatrical experience and method of viewing and led to the overall change of theatrical culture so that it could achieve the shift to modern play. It is judged that through this, it would be possible to review institutional and aesthetic foundation that formed Korean modern play and reveal the method of the existence and the aesthetic structure of Korean modern play.
Chapter 2 analyzes the modern play discourses, which began in the postwar theatrical world and continued in the 1960s. First, by reviewing the critical discourses that would define the characters of theater of the 1960s, newly, criticizing sentimental play and exaggerated acting as ‘an old sense’ in the ‘theater crisis theory,’ the losses of the audience, stage, and actor, this chapter discusses the modernity discourse of the theater of the 1960s distinguished from the postwar theater. In addition, tracing the aspect in which the people of new theater who led the modern play discourse and performance activity achieved a shift in generations in the theatrical world and changes in the field of theater based on the ‘academic quality’ with the educational capital of college, this chapter investigates the meaning of ‘intellectual play’ the modern play discourse pursued. Next, by examining the change of the audience’s recognition in the discourse of the popularization of theater and the way of the existence of the theater in the cultural world, this chapter investigates the process in which theater is positioned in the field of culture as ‘refinement’ while it corresponds to the audience.
Chapter 3 analyzed changes in the theater space and stage art. The stage in this period secures the third dimension of the stage, constructing an elliptical stage with details removed or reduced and would draw the audience’s imagination and interpretation. It also reinforces the symbolism of the stage, delivering the tactile texture of the stage through the diversification of ‘materials.’ In addition, it plays an active role in realizing the meaning of a work, not the ‘background’ of the work by presenting the interpretation of the work through stage art beyond the implementation of the instructions in the play. In stage composition, too, utilizing the method of ‘overlap’ that space can be another space without any change of stage setting induces the audience to build and interpret the meaning of the stage space which is not simply visually distinguished, more actively. During this period, the theater space also changes, and salon drama that started from this period as part of small theater movement increases the intellectual participation of the audience with the homogeneous character of the stratum of the intellectual audience and opens up the possibility that the stage can function as a cultural space, reducing the physical and cultural distances from the audience and displaying academic cultural events, format of regular performances related to performance.
Chapter 4 examines the aspects of the awareness and practice of the theatrical world that would break from exaggerated acting and inaccurate conversation and reveal the inner integrity by learning more natural acting and more accurate conversation. In the 1950s to 1960s, the emphasis of conversation in the theater was important in that it was connected with the recognition of correct Korean speaking. For them, establishing conversation is a method for allowing more in-depth acting and meaningful for the correct use of Korean as part of Korean language education. In addition, this chapter analyzes the psychology of the characters through a thorough text analysis in the theatrical world of the 1960s by stages and pursues ‘accurate and fluent acting’ based on literary interpretation. At this time, the emphasis of the actors’ discovery of the proper physical conduct for the situation given to characters in the works and the recognition of the discrimination of acting according to the style break from the theatrical custom in the previous period when the romanticist acting techniques were prevalent. In addition, it can be noted that as importance was attached to the restrained body expression instead of excessive emotional expression in acting, styling motions was pursued through the introduction of mime and dance. Especially, in seeking for the modernization of tradition in the late-1960s, the attempt to change the rhythm of the play and explore Korean style motions, paying attention to the ‘dance’ and ‘rhythm’ of mask dance was an important attempt made in the theatrical world.
Chapter 5 examined the change of dramaturgy that would avoid the method of revealing the matters of reality or characters’ internal conflict through venting and speaking emotions. First, this chapter revealed the change avoiding the character absolutizing their subjective world through monologue or speech and emphasizing inferential composition exploring controversial conversation and psychology in which different positions coexist. In addition, the works of the 1960s take the meta-structure through ‘theatrical play’ or the utilization of a commentator, and the audience actively play the role in interpreting the matters of reality the stage implies through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commentators’ talk and the event that is reproduced on the stage. Moreover, they are also embodied through psychological conflict and tension between characters through the structure of the exploration for hidden events, and in this process, the scenes that continue from symbolic objects through metaphorical conversations to associations are abundantly utilized rich, and the completeness of the meaning is postponed, instead of presenting only one interpretation of the events in the past or characters’ emotions to the audience. The audience comes to play the role in actively inferring the characters’ hidden emotions or motives by interpreting this meaning in metaphorical expressions.
Like this, seeking ‘modern play’ in the theatrical world of the 1960s increases the cognitive burden that it is necessary to avoid the way in which everything is explained to the audience on the stage, and the audience approve that, and that it is necessary to interpret and complete the meaning by presenting the stage not completely explained or interpreted to the audience. As the theater of the 1960s would more actively induce the mutual communication between the stage and the audience, the audience’s role to recognize and comprehensively interpret audiovisual symbols on the stage is further promoted. Thus, in that this allowed an aesthetic quality that constitutes the characters of the theater distinguished from the adjacent art and theatrical imagination and experience distinguished from the traditional play, the theater of the 1960s was placed in the starting point of the conversion to modern play, breaking from Korean modem drama.
Language
kor
URI
http://hdl.handle.net/10371/162322

http://dcollection.snu.ac.kr/common/orgView/000000157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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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ears in Collections:
College of Humanities (인문대학)Korean Language and Literature (국어국문학과)Theses (Ph.D. / Sc.D._국어국문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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