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고등학교 조기졸업이 대학 학업성취도, 만족도, 재학기간에 미치는 영향

Abstract

최근 교육부는 과학고등학교 발전방안의 하나로 조기 졸업 학생의 비율을 20%로 제한하는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본 연구의 목적은 과학고등학교 조기졸업 여부가 대학에서의 학업성취도, 만족도, 재학기간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적으로 분석함으로써, 조기졸업과 일반졸업 집단 간의 대학 적응 정도를 비교하고, 교육부의 과학고 조기졸업 제한 정책의 타당성을 확인하는 데 있다. 분석 자료로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서 제공하는 한국교육고용패널(KEEP) 2007-2014년의 8개년도 데이터를 활용하였으며, 선택 편의(selection bias)를 보정하기 위하여 경향점수매칭(propensity score matching) 방법으로 분석을 실시하였다. 분석 결과, 대학 학업성취도와 관련하여 조기졸업 집단의 2학년 학점이 일반졸업 집단보다 높았다. 그러나 다른 학년 및 전학년 평균 학점에서는 두 집단 간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한편 대학 만족도와 대학 재학기간에 미치는 영향은 집단 간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한 수준은 아니었다. 이러한 결과는 조기졸업 집단이 일반졸업 집단과 비교해 최소한 비슷하거나 일정 부분 우수한 대학 학업성취도를 달성하고 있으며, 대학 만족도와 대학 재학기간에도 유의한 차이를 보일 정도의 부적 영향을 받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결론적으로 조기졸업 집단은 3년의 교육과정을 2년 만에 압축적으로 이수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반졸업 집단에 비해 인지적 결손과 만족도 차이 없이 대학에 적응하였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분석 결과는 3년의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강조한 정부의 과학고 조기졸업 제한 정책을 재고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This study aims at analyzing the effect of science high school students acceleration to college on academic performance, satisfaction and extended stay of college students. For an empirical analysis, we took advantage of extensive data derived from KEEP (Korean Education and Employment Panel) from 2007 to 2014 of 282 science high school students. Propensity score matching (PSM) was applied to minimize the selection bias. We compared accelerated group to the others to compare the effect of early entrance to college. The results show that, accelerated students showed higher academic performance in the second year of college and did not fall behind from other students on GPA of other grades, college satisfaction and also in extended stay. Accelerated students skipped a school year and entered college earlier than cohorts, nevertheless they well-adjusted to college compared to other students. Based on the findings, we suggest useful implications for future directions on the recent policy of Ministry of Education on limiting early entrance to 20% which used to be up to 80% of science high school graduat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