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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용학 소설의 역사적 자속(自贖) : 張龍鶴の小説の歴史的自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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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이가은

Advisor
방민호
Issue Date
2020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Description
학위논문(석사)--서울대학교 대학원 :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2020. 2. 방민호.
Abstract
韓国の現代文学はキリスト教との影響関係の中で形成·展開されてきた。近代文学の胎動期からハングル文学文化の普及とともに、多少異質な思想体系の流入と融和など、形式と内容の面でキリスト教が韓国の現代文学に及ぼした影響は少なくない。中でも単にキリスト教的素材や思想をそのまま借用したほか、キリスト教的世界観に対する思索と熟考の結果を独自の方式で自己化している文学作品があることに注目に値する。この点で注意深く観察できる作家が張龍鶴(チャン·ヨンハク)だ。
張龍鶴の小説はキリスト教世界観の中心思想の一つである罪の問題を探求している。本稿は、張龍鶴の小説の主題を罪と贖罪"、すなわち人間に内在している罪とは何であり、この罪の問題をどう解決すべきかについての解答として考える。張龍鶴にとって罪と贖罪に対する問題提起は、人間の本性と救援に対する形而上学的探求であると同時に、彼が位置していた戦後世代の歴史意識とも密接につながっている。
張龍鶴の罪に対する解釈および贖罪の方法提示は、彼の作品世界全体にわたって変化する。その変化の方向は、罪を徐々に他人のものではなく、自己のものと認識する自己化、そしてそれとともに、自らの実際的·歴史的生活の中から罪を探ろうとする歴史化の過程を経る。張龍鶴の罪・贖罪観の変化による小説の展開を初期-中期-後期の3段階から見ることができて、その中で、彼の最終的な罪・贖罪観を示す後期の贖罪観は咸錫憲(ハム・ソクホン)の自贖信仰と類似している。自贖は正統キリスト教の贖罪観である代贖に対抗するもので、贖罪祭物による代理的贖罪ではなく自分自身を祭物にして血を流す自発的贖罪を通じてこそ罪の問題を解決することができるというのだ。さらに張龍鶴の小説に現れる自贖は宗教思想的概念であるだけでなく、実存主義、火田民意識と対決できる歴史哲学的概念である歴史的自贖に拡張されうる。
まず、張龍鶴の初期の小説は、罪を外部の状況によって悔しく引き受けたものとして描き出す。この時の罪はまだ歴史的状況と結びついていないもので、歴史の外の普遍的世界における罪の問題の解決という多少刑而上学的な議論を試みる。初期の小説は他人の死を通じた代贖"の贖罪祭儀を遂行することで贖罪を試みるが失敗する話を扱う。その失敗の原因として作者が指摘するのは、他人をスケープゴートにした人間は人間として失格だということ、そして歴史的現実に対する認識がこの代贖の試みを不可能にするということだ。
さらに、中期小説は罪を規定された観念と考え、神的な規律に順応しないことを罪と認識することが、世界史の展開および破綻の原因だったと言う。善悪果を食べたことが罪ではなく、善悪果を罪と認識して吐こうとした時から罪に規定されてしまったというのだ。これに対して張龍鶴は、歴史を遡って原罪の視点、すなわちエデンに戻り、原罪の原因である規律に順応しないことで原罪を消滅させることを新たな贖罪の方法として提示する。これはつまり、外部で規定される規準ではなく、人間自らが規準となる新しい歴史が始まるのである。しかし、これは仮説的な方法に過ぎないという点で限界がある。
張龍鶴の最終的な到達点である後期小説では、罪を血統に従って遺伝するものと認識し、自分が犯さなかった祖先の罪までも血を通じて自分に内在したものと受け止めている。この時期、張龍鶴は本格的に自分の罪観を歴史化し、自分が位置している戦後世代の問題状況に適用する。つまり韓国社会と作者自身に残っている日本の植民支配の跡と混種性を一種の歴史的原罪で認識したのだ。これを贖罪するための方法として、罪の当事者自らが罪の責任を負って死ぬ自贖を提示する。後期の小説は韓日混血をはじめ血統の罪に責任を負って自ら死ぬ人物を繰り返し描くが、この時の死は実際の死ではなく、罪に対する持続的かつ反復的な責任と見なければならない。これを通じて作家が二重言語世代という彼の位置の罪性までも認識し、これを責任をもって克服しようとしたことも見られる。
張龍鶴は生涯にわたって、自分の内面の罪意識を克服するための方法を探っていった。これはキリスト教的な罪認識と分離しないながらも、キリスト教的世界観に対する自分なりの再解釈を加えており興味深い。特に彼の罪観は、日本の植民地支配と韓国戦争など、韓国そして戦後世代の歴史的状況と密接な関係している。最終的に張龍鶴は刑而上学的、そして歴史的な自分の罪の意識を他人に転嫁したり、無視したりせず、それを明確に直視して抱くことで克服しようとしたのだ。
한국 현대문학은 기독교와의 영향관계 속에서 형성 및 전개되어 왔다. 근대문학의 태동기에서부터 한글문학 문화의 보급과 더불어 다소 이질적인 사상체계의 유입 및 융화 등, 형식과 내용 면에서 기독교가 한국 현대문학에 끼친 영향은 적지 않다. 그 중에서도 단순히 기독교적 소재 및 사상을 그대로 차용한 것 외에, 기독교적 세계관에 대한 사색과 숙고의 결과를 나름의 방식으로 자기화하고 있는 문학 작품들이 있음에 주목할 만하다. 이 점에서 주의 깊게 볼 만한 작가가 장용학이다.
장용학의 소설들은 기독교 세계관의 중심 사상 중 하나인 죄에 대한 문제를 탐구하고 있다. 본고는 장용학의 소설의 주제를 죄와 속죄, 즉 인간에게 내재한 죄란 무엇이며 이 죄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대한 해답으로 보고자 한다. 장용학에게 있어 죄와 속죄에 대한 문제제기는 인간의 본성과 구원에 대한 형이상학적 탐구임과 동시에 그가 위치해 있던 전후세대의 역사의식과도 밀접하게 맞닿아 있다.
장용학의 죄에 대한 해석 및 속죄의 방법 제시는 그의 작품 인생 전체에 걸쳐 변화한다. 그 변화의 방향은 죄를 점차 타인의 것이 아닌 자기의 것으로 인식하는 자기화, 그리고 이와 더불어 자신의 실제적·역사적 삶 속에서 죄를 찾고자 하는 역사화의 과정을 거친다. 장용학의 죄·속죄관의 변화에 따른 소설의 전개를 초기-중기-후기의 3단계로 살펴볼 수 있으며, 이 중 그의 최종적인 죄·속죄관을 보여주는 후기의 속죄관은 함석헌의 자속(自贖) 신앙과 유사한 양상을 띤다. 자속은 정통 기독교의 속죄관인 대속(代贖)에 대항하는 것으로서, 속죄제물을 통한 대리적 속죄가 아닌 자기 스스로를 제물로 삼아 피를 흘리는 자발적 속죄를 통해서만 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나아가 장용학의 소설에 나타나는 자속은 종교 사상적 개념일 뿐 아니라, 실존주의, 화전민 의식과 대결할 수 있는 역사철학적 개념인 역사적 자속으로 확장될 수 있다.
우선, 장용학의 초기 소설들은 죄를 외부적 상황에 의해 억울하게 떠밀려 받은 것으로 그려낸다. 이때의 죄는 아직 역사적 상황과 결부되지 않은 것으로, 역사 바깥의 보편적 세계에서의 죄의 문제 해결이라는 다소 형이상학적인 논의를 시도한다. 초기 소설들은 인물들은 타인의 죽음을 통한 대속의 속죄제의를 수행함으로써 속죄를 시도하지만 실패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그 실패의 원인으로 작가가 지목하는 것은 타인을 희생양으로 삼은 인간은 인간으로서 실격이라는 것, 그리고 역사적 현실에 대한 인식이 이 대속의 시도를 불가능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나아가 중기 소설들은 죄를 규정된 관념으로 보며, 신적인 규율에 순응하지 않는 것을 죄라고 인식하는 것이 세계사의 전개 및 파탄의 원인이었다고 말한다. 선악과를 먹은 것이 죄가 아니라, 선악과를 죄로 인식하여 토해내려 했을 때부터 죄로 규정되어버렸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장용학은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서 원죄의 시점 즉 에덴으로 돌아가, 원죄의 원인인 규율에 순응하지 않음으로써 원죄를 소멸시키는 것을 새로운 속죄의 방법으로 제시한다. 이는 곧 외부에서 규정되는 규준이 아닌 인간 스스로가 규준이 되는 새로운 역사를 시작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가설적인 방법일 뿐이라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
장용학의 최종적인 도달점인 후기 소설들에서는 죄를 혈통을 따라 유전되는 것으로 인식하며, 자신이 짓지 않은 조상의 죄까지도 피를 통해 자신에게 내재한 것으로 받아들인다. 이 시기 장용학은 본격적으로 자신의 죄관을 역사화하여 자기가 위치해 있는 전후세대의 문제 상황에 적용한다. 즉 한국 사회 및 작가 자신에게 남아있는 일제 식민지배의 흔적과 혼종성을 일종의 역사적 원죄로 인식한 것이다. 이를 속죄하기 위한 방법으로 죄의 당사자 스스로가 죄를 책임지고 죽는 자속을 제시한다. 후기 소설들은 한일 혼혈을 비롯한 혈통의 죄를 책임지고 스스로 죽는 인물들을 반복적으로 그리는데, 이때의 죽음은 실제적인 죽음이 아닌 죄에 대한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책임으로 보아야 한다. 이를 통해 작가가 이중 언어 세대라는 그의 위치의 죄성(罪性)까지도 인식하고 이를 책임지고 극복하고자 했음도 볼 수 있다.
장용학은 평생에 걸쳐 자기 내면의 죄의식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을 찾아나갔다. 이는 기독교적인 죄 인식과 분리되지 않으면서도, 기독교적 세계관에 대한 자기 나름의 재해석을 가하고 있어 흥미롭다. 특히 그의 죄관은 일제강점기와 한국 전쟁 등, 한국 그리고 전후세대의 역사적 상황과 밀접하게 연관을 맺고 있다. 최종적으로 장용학은 형이상학적 그리고 역사적인 자신의 죄의식을 타인에게 전가하거나 무시해버리지 않고, 이를 분명히 직시하고 안고 감으로써 극복하고자 한 것이다.
Language
kor
URI
http://dcollection.snu.ac.kr/common/orgView/000000160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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