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blications

Detailed Information

칸트의 '반성적 판단력'을 활용한 사회과 개념 구성 능력 학습 방안 : A Study on How to develop Concept Constructing Ability in Social Studies using Kants Reflective Judgment

Cited 0 time in Web of Science Cited 0 time in Scopus
Authors

황정숙

Advisor
정원규
Issue Date
2020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Description
학위논문(박사)--서울대학교 대학원 :사범대학 사회교육과(일반사회전공),2020. 2. 정원규.
Abstract
Concepts in social studies education have been recognized as important tools in recognizing phenomena and clearly analyzing problems. The teaching and learning of concepts in social studies education is also an important part of learning content and class activities. Activities related to concept learning can be divided into three aspects: concept acquisition, application, and construction. Among them, especially in social studies education, concept learning has focused on acquiring and applying concepts already established in social science. The strategic model for teaching and learning concept, such as attribute, prototype and social context model, have all developed with a focus on effective concept acquisition.
Concept learning models that focus only on acquiring and applying concepts have difficulty in critically examining existing concepts and developing the capacity to construct concepts that can explain completely new phenomena. Above all, existing concept learning models focused on recognizing and classifying objects or phenomena within a given concept frame have difficulty in recognizing the diverse and rich meanings of the objects that the concept is to grasp. Therefore, to overcome the limitations of the existing concept learning models, I will redefine the concept as Webers ideal type and suggest a teaching strategy that can effectively develop the capacity to construct concepts by using Kants reflective judgment.
By defining the concept as Webers ideal type, which emphasizes that it is a constructive product made from a particular point of view to understand the phenomenon, we can show the possibility of concept change and diversity of the concept as well as that the concept is a means of understanding the world in which we live. In particular, when the concept is understood as the ideal type, the continuous transformation and reconstruction of the concept becomes an important task of concept learning.
Then, how can we develop the ability to construct concepts as ideal types? In this study, I define the ability to construct concepts as Kants reflective judgment: the ability to search the universal from something concrete or particular when there is no universal given.
In order to develop the ability to construct concepts, I suggest how to construct concepts based on four principles of Kants judgment of taste: disinterestedness, formal purposiveness, common sense, and subjective universality. This process of concept construction based on these principles shows that concepts started from subjectivity is ultimately elevated in a way that can be harmonized with universality.

1. The free play of imagination depart from stereotypes: Passively, it is a step in which the learner reflects on their own private interests, frees himself from stereotypes and prejudice, and actively imagines non-determined concepts.
2. Recognizing subjective validity based on formal purposiveness: It is a step in which the learner finds the subjective meaning and purpose that the object gives to him without presupposing externally given concept and considers purposiveness in relation to subjective purpose and the object.
3. Securing logical coherence through speculation: It is a step that considers consistency, coherence and unity in the logical terms to ensure that concepts constructed in this way goes beyond personal dimensions and secures meaning in a practical context.
4.Acquiring universal communication possibilities through expansion of thinking based on common sense: It is a step to explore the possibility of universal communication by escaping from our own personal point of view through the experience of extended thinking, thinking on the horizon of others based on emotional common sense.

In order to effectively apply this concept construction method to the actual class activity, five steps are suggested as teaching strategies: 1) Awareness of problem situation, 2) Review of existing concepts, 3) New imagination of the existing concepts, 4) Review of purposiveness and logical coherence, 5) Sharing tentative interpretations of the meaning of problem situations.
The concept constructing ability proposed in this study is not knowledge, but ability to imagine the meaning of one object in various ways and attitude to construct a new concept for oneself. Therefore, the teaching strategies for developing the ability of constructing the concept should not focus on the completeness of the concept as a result. Rather, we should be more concerned with enabling students to exercise a flexible and open mind, autonomous and creative thinking in the process of (re)constructing concepts.


keywords: concept acquisition, concept construction, ideal type, reflective judgment, play of imagination, subjective purposiveness, common sense
개념(concepts)은 우리가 사회 현상을 이해하고 대상을 인식하도록 도와주는 중요한 도구다. 일상적이고 경험적인 것이든 추상적인 것이든 우리가 개념적 틀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우리의 삶은 혼동 속에 빠지거나 중요한 사물이나 현상을 보고도 그 의미를 모른 채 지나치는 무의미함의 연속일 것이다. 개념에 대한 이해가 중요한만큼 개념 학습의 중요성 또한 강조되며, 사회과교육에서도 개념을 가장 중요한 학습 내용으로 꼽고 있다.
개념 학습과 관련된 활동을 개념의 습득, 적용, 구성(창조)이라는 세 가지 측면으로 구분한다면, 지금까지 사회과의 개념 학습은 주로 개념의 습득과 적용에 중점을 두었다고 할 수 있다. 즉, 개념 학습은 학습자가 사회적으로나 학문적으로 공인된, 주어진 개념의 내용을 정확하게 습득하고 이를 토대로 현실 세계의 문제나 사례에 적용하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해왔던 것이다. 개념 학습에 대한 대다수의 연구 또한 이러한 목표 아래 어떻게 하면 더욱 효과적으로 개념을 습득하게 할 수 있을지를 모색해왔다.
그러나 개념 습득과 적용의 필요성을 인정한다 해도, 개념 학습이 특정한 개념의 내용을 습득하고 이를 기준으로 현실 문제에 적용해보는 것에서 그친다면 기존 개념을 비판적으로 검토하거나 학습자가 스스로 대상의 의미를 찾아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데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 또한 기존 개념의 틀 속에서만 대상을 이해하게 됨으로써 실재(reality)가 가진 풍부한 측면을 놓칠 위험이 크며, 기존의 개념으로 설명이 불가능한 새롭게 등장한 현상에 대해서는 이해하지 못한다는 문제가 있다.
본 연구는 이와 같은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여 개념의 습득과 적용을 넘어 기존 개념의 한계를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새로운 개념의 가능성을 상상할 수 있는 개념 구성 능력을 개념 학습의 목표로 제안하고, 이를 함양할 수 있는 학습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많은 학생들이 개념의 습득조차 어려워한다는 점에서 개념 구성 능력을 길러주자는 주장이 지나치게 이상적인 목표로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본 연구자는 개념 (재)구성의 경험을 통해 비판적·창조적 사고력이나 문제해결력 등 고차사고력을 함양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기존 개념에 대한 이해도 더욱 깊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도 본 연구에서 제안하는 개념 구성 능력은 완벽한 개념을 만들어내는 것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 개념 구성 능력은 오히려 자신을 둘러싼 사회와 그 속에서 만나는 수많은 대상을 이해할 때, 외부에서 주어진 한 가지의 틀이 아니라 다양한 관점과 개념적 가능성을 상상할 수 있는 주체적이고 개방적인 삶의 자세와 사유의 능력을 기르는 것과 관련된다.
본 연구자는 사회과교육에 전제되어 있는 개념관과 주요 개념학습모형이 기존 개념을 습득하고 논리적으로 범주화하는 데는 효과적이지만, 학습자가 대상에 대한 인식을 넘어 자율적이고 다양한 방식으로 사유하도록 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본다. 인지 심리학에 기초한 개념관과 속성, 원형, 상황 모형에 기초한 개념 학습 방법은 기존 개념의 틀을 벗어나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려는 목적에는 부합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본 연구자는 베버의 이념형(Ideal type)을 개념에 대한 대안적인 정의로 제안한다. 이념형은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를 이해하는 수단으로서 개념이 갖는 의미와 함께 개념의 변화 가능성, 다양한 개념 구성의 가능성을 잘 보여줄 뿐 아니라 지속적인 개념의 변형과 재구성을 당연한 과제로 여긴다는 점에서 본 연구의 문제의식과 맞닿아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이념형으로서 개념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은 어떻게 기를 수 있는가? 본 연구에서는 칸트가『판단력 비판』(1790)에서 제시한 반성적 판단력(Reflective judgment)을 개념 구성 능력으로 정의하고, 반성적 판단력의 의미가 가장 잘 드러나는 취미 판단에 기초하여 개념 구성 방법을 모색하였다. 반성적 판단력은 특수를 포섭할 수 있는 보편이 주어져 있지 않을 때 보편을 찾아가는 능력으로서, 학습자를 자율적으로 사유하는 존재로 만들어 줌으로써 학습자와 대상 간의 본래적 관계를 회복하도록 돕는다. 또한 주관성에서 출발하면서도 보편성을 확보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줌으로써 다원주의 사회에서 꼭 필요한 역량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반성적 판단력을 개념 구성 능력으로 규정하고, 무관심성, 형식적 합목적성, 공통감, 주관적 보편성이라는 취미 판단의 4가지 원리를 중심으로 개념을 구성하는 방법을 제안한다. 이는 개념 구성이 주관에서 출발하되 궁극적으로는 보편성과 조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고양되는 것을 의미하며, 다음과 같은 과정으로 이루어진다.

1. 고정관념에서 벗어난 상상력의 자유로운 유희
소극적으로는 학습자가 사적인 이해관심을 성찰하고 고정관념과 편견에서 벗어나는 것, 적극적으로는 비(非)규정적인 개념을 자유롭게 상상하는 단계이다.
2. 형식적 합목적성에 기초한 주관적인 타당성 인식
학습자가 외부에서 주어진 개념을 전제하지 않은 채 대상이 자신에게 주는 주관적인 의미와 목적을 찾아가는 단계이다. 주관적 목적과 대상과의 관계 속에서 합목적성을 고려하는 활동이 이루어진다.
3. 사변(speculation)을 통한 논리적 정합성 획득
개념 구성이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차원에서 머무르지 않고 실제적인 맥락에서 의미를 확보하기 위해 논리적인 측면에서 일관성, 정합성, 통일성을 고려하는 단계이다.
4. 공통감에 기초한 사유의 확장을 통해 보편적 소통 가능성 확보 감성적인 공통감에 기초하여 타인의 지평에서 사유하는, 확장된 사유의 경험을 통해 자신의 사적인 관점에서 벗어남으로써 보편적 소통 가능성을 모색하는 단계이다.

이러한 개념 구성 방법을 토대로 본 연구에서는 실제 교육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구성 중심 개념 학습 방안을 다음의 5단계로 제시하였다.
이는 위의 개념 구성 방법에 문제 인식 및 기존 개념의 검토 과정을 포함한 것으로, 개념 (재)구성의 동기를 유발하고 기존 개념에 대한 비판적 검토를 통해 고정관념과 편견에서 벗어나는 계기를 제공한다.

1. 문제 상황 인식
기존의 개념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대상이나 문제를 인식함으로써 개념 (재)구성의 동기가 유발되는 단계이다. 이 단계에서 교사는 학습자의 인지적 수준, 실제성, 개인적·사회적 의미를 고려하여 개념 (재)구성의 계기를 마련하는 적절한 문제 상황을 제공하고자 노력해야 한다.
2. 기존의 개념 검토
문제 상황과 관련된 기존 개념에 전제되어 있는 목적과 인과 관계를 이해하고, 기존 개념의 포섭 가능성 및 바람직성 등을 검토하는 단계이다. 이는 기존 개념이 갖는 한계와 자신의 고정관념을 인식하는 계기가 된다.
3. (기존) 개념에 대한 새로운 상상
상상력의 유희를 통해 다양한 개념상(槪念像)을 그려보고, 스스로 의미 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찾아가는 단계이다. 상상력을 촉진시키기 위해 학습자가 가지고 있는 일상적인 개념에 기초한 은유의 방법을 활용할 수 있다.
4. 합목적성과 논리적 정합성 검토
형식적인 의미에서 합목적성을 고려함으로써 주관적 타당성을 확보하고, 사변을 통해 논리적 정합성을 검토하는 단계이다. 3단계에서 스스로 유의미하다고 선택한 특성을 중심으로 대상을 개념화하는, 개념의 논리적 체계를 확인하는 활동이 이루어진다.
5. 문제 상황의 의미에 대한 잠정적 해석 공유
공통감에 기초한 소통을 통해 상호주관적 타당성을 확보하는 단계로, 학습자는 타인의 관점을 취하는 사유의 확장을 통해 자신이 구성한 개념(안)이 가진 편견이나 보편화 가능성 등을 검토한다. 그리고 이를 토대로 문제 상황이나 대상에 대한 비규정적이고 잠정적인 해석으로서 도출된 개념을 다른 구성원들과 공유한다.

본 연구자는 위의 학습 단계를 활용한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함으로써 개념 구성의 실제적 방법과 적용 가능성을 보여주고자 하였다. 물론 실질적으로 모든 개념을 이와 같은 방식으로 검토하고 새롭게 구성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며, 반드시 그래야만 하는 당위성도 없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어떤 개념이 재구성되어야 하는가, 새롭게 구성된 다양한 개념(안)은 어떤 기준에 근거하여 잠정적 합의를 도출하게 되는가에 대한 문제가 여전히 연구 과제로 남아 있다. 본 연구는 그러한 기준까지는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못했으나, 개념 학습의 목표와 방법에 대한 반성을 통해 기존의 개념 습득과 적용을 넘어 학습자가 스스로 개념을 구성할 수 있는 가능성과 방법을 모색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을 것이다. 개념 습득이 특정한 내용으로서 주어진 지식을 넓혀가는 것이라면, 개념 구성 능력은 머릿속의 지식에 국한하지 않고 눈 앞의 대상이 가진 의미를 다양하게 상상해볼 수 있는 역량 및 태도와 관련된다. 즉, 본 연구에서 제안하는 개념 구성 능력은 우리가 이해하고자 하는 대상에 대해 더욱 폭넓은 사유와 상상을 가능하게 하는 데 그 의미가 있는 것이다.


주요어 : 개념 습득, 개념 구성, 반성적 판단력, 이념형, 상상력의 유희, 주관적 합목적성, 공통감
Language
kor
URI
https://hdl.handle.net/10371/167562

http://dcollection.snu.ac.kr/common/orgView/000000160845
Files in This Item:
Appears in Collections:

Altmetrics

Item View & Download Count

  • mendeley

Items in S-Space are protected by copyright, with all rights reserved, unless otherwise indicated.

Share